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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인문협 간부들 아이온 PC방 이벤트 당첨

불매운동 진행 중에 주요 임원과 지회장 수십 명이 당첨

고려무사 2008-11-27 16:08:35

<아이온>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의 주요 임원과 지역 지회장 수십 명이 <아이온> PC방 이벤트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27일 엔씨소프트 홈페이지를 통해 PC방 이벤트 당첨 목록을 확인한 결과 드러났다.

 

인문협 간부들이 회원사 PC방에게는 <아이온> 불매운동을 권장하면서 ‘PC방 30일 무료 이용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엔씨소프트의 이벤트에 참여했던 것이다.

 

PC방 이벤트에 당첨된 한 인문협 지회장은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통화에서 인문협의 입장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회원사라고 해서 모두 같은 입장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지회장은 이벤트에 참여한 것을 모르고 있었다. PC방에 있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신청한 것 같다. 만일 내가 알고 있었다면 이벤트를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이벤트에 당첨되긴 했지만 인문협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인문협은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인문협 조영철 국장은 우리는 <아이온>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홍보를 거부하자는 차원의 캠페인일 뿐이다. 협회가 회원사 PC방의 <아이온> 서비스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럴만한 강제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영철 국장은 얼마 전에 엔씨소프트를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다. 만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상황이 심각해지면 불매운동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에서 PC방을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온> 무료 서비스를 잡아라이벤트는 PC방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을 정도로 달성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참여하기 위해선 <아이온> 고객 ID 30개 확보해야 하고, 해당 PC방의 <아이온> 플레이 타임이 200 시간을 넘겨야 했다.

 

<아이온> 26일 기준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19.29%로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당첨 PC방 목록.

인문협 주요 임원과 지역 지회장의 PC방이 당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