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PC게임 <던전키퍼>가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한다.
중국 게임업체 넷드래곤은 “EA로부터 <던전키퍼>의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3D MMORPG를 만들 예정이다”라고 2일 발표했다.
넷드래곤과 EA는 <던전키퍼 온라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넷드래곤은 “<던전키퍼 온라인>을 3D MMORPG으로 만들 계획이다. 우리가 만드는 게임이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A에서 아시아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존 니어만 대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넷드래곤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요한 마일스톤이 될 것이다. 주목할 만한 MMORPG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시간 전략 게임이었던 <던전키퍼>가 어떤 형태의 MMORPG로 구현될 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서비스 일정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
<던전키퍼>는 갓(God) 게임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몰리뉴가 만든 PC게임으로 1편이 1997년에 출시됐다. <던전키퍼>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게임과는 달리 유저가 던전의 악마가 되어 영웅들을 물리치는 ‘역발상 게임’이라는 점이다. 과거에 EA는 <던전키퍼>의 개발사였던 불프로그를 인수하면서 게임의 지적재산권(IP)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이수영 대표가 설립한 게임개발사인 이젠에서 <던전키퍼>와 비슷한 컨셉트의 MMORPG <건틀렛 온라인>을 개발한 바 있다.
<던전키퍼>의 후속작 <던전키퍼2>의 게임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