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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CJ의 MBC게임 인수협상 난항

고려무사 2005-12-06 17:55:35

 

 

CJ미디어의 MBC게임 인수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MBC게임 관계자는 6“CJ미디어와의 1차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수협상 자체가 물거품이 된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1차협상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했지만 CJ미디어와 12월 중 2차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미디어와 MBC게임의 인수협상은 음악전문 채널인 KMTV뜨거운 감자로 대두되면서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11미디어오늘이 입수한 MBC 내부문건에 따르면 MBC CJ미디어와 각각 2개의 채널을 맞교환 하는 방식을 준비중이었다. MBC MBC게임과 MBC무비를 CJ미디어에 주는 대신 CJ미디어는 KMTV와 푸드방송인 CJ올리브를 MBC로 넘기는 맞교환을 구상하고 있었던 것.

 

 

음악채널 주고 게임채널 확보?

 

하지만 M.NET을 메이저음악채널로 만들기 위해 KMTV까지 인수했던 CJ미디어가 KMTV를 공중파방송인 MBC에 넘기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음악채널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CJ미디어지만, 공중파 3대채널 중 하나인 MBCKMTV를 확보할 경우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CJ미디어의 우려다.

 

MBC게임 관계자는 “MBC에서는 음악채널을 갖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CJ미디어에서 지상파방송사인 MBC에 음악채널을 넘겨 경쟁구도로 가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J미디어 측에서는 만일 KMTV를 내주더라도 음악채널이 아닌 다른 소재의 방송으로 쓸 것을 말하고 있다현재의 상황이라면 2차협상도 결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미 채널CGV, XTM 2개의 영화채널을 가지고 있는 CJ미디어가 또 하나의 영화채널인 MBC무비를 가져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게임채널만 있으면 완벽라인업

 

이와는 반대로 게임포털인 넷마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정용게임기 Xbox360의 한국판권을 따낸 CJ미디어에게는 일부 희생을 치르더라도 MBC게임을 인수하는 것이 절실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MBC에 따르면 CJ미디어는 MBC게임 인수협상이 깨지면 자체적으로라도 게임전문채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까지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에는 CJ미디어가 ‘XTM게임즈라는 게임채널을 런칭한다는 소문까지도 나돌고 있다.

 

CJ미디어가 WEG(월드이스포츠게임즈)20억원을 투자해 계열사로 편입한 것도 게임방송채널 확보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CJ 관계자는 당초 MBC게임과의 인수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MBC 최문수 신임사장이 3월에 취임하면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도 양사 실무진들은 CJ미디어의 MBC게임 인수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게임 <크리스털 보더> 퍼블리싱 판권을 따내며 게임업계에 진출했던 SKC&C 역시 게임전문채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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