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텀블벅]
좋아하는 감정은 단순히 소비를 넘어 타인에게 소개하고, 결국 제작에 나서게 하는 원천이나 마찬가지다. 텀블벅에서도 주제를 막론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하고, 자신과 취향이 맞는 후원자를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대표 염재승)’은 최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깊게 파고들고, 즐기기 위해 한 가지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디깅(Digging)과 관련된 펀딩 프로젝트가 각광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텀블벅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욱더 깊게 파고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은 후원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디깅은 사전적 의미로 땅굴 파기를 뜻하지만, 음악 분야에서는 좋아하는 음악을 찾기 위해 엄청난 양의 음악을 듣는 것을 뜻한다. 이후 디깅의 뜻이 확장되면서 문화, 예술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깊게 들여다보고, 자신이 쌓은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널리 알리기 위해 출판이나 게임, 소품을 제작해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타인에게 소개하고, 함께 아끼고 즐길 수 있으며, 자신과 취향이 맞는 후원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형성된다.
전 세계 균형 잡힌 브랜드를 매월 하나씩 소개하는 ‘매거진 B’나 시대를 앞서간 20세기 숨은 음악을 21세기 뮤지션이 재해석하는 네이버 온스테이지의 ‘디깅클럽서울' 등이 대표적인 예다. 브랜드나 음악 등을 톺아보면서 숨은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된다.
먼저 픽셀아트 로그라이크 <SKUL>은 인디게임 개발사인 사우스포게임즈에서 개발,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꼬마 스켈레톤 ‘스컬’이 인간들에게 붙잡혀간 마왕을 구하기 위해 제국군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스팀,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작 중이다. 귀여우면서도 타격감이 뛰어나다는 장점 때문에 900명의 후원자들에게 약 2,500만원 이상의 후원을 받고 있다.
'하루의 끝, 위스키-쉽고 재미있는 위스키 이야기' 프로젝트는 창작자가 몇 년간 위스키를 마시고, 즐기다 월급을 모두 탕진한 끝에 잡아 온 ‘살아있는’ 위스키에 대한 정보를 담아냈다. 위스키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역사, 종류에 이어 위스키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함께 소개한다. 이에 목표 금액의 419%를 달성하면서 순항 중이다.
마지막으로 작가와 문학을 ‘덕질’하기 위해 창간된 작가 덕질 아카이빙 잡지 '글리프' 프로젝트도 개설됐다. 좋아하는 마음은 소비로 이어지고, 좋아하는 것을 주변에 추천하는 한편 덕질하는 대상의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모아두는 것에 이른다. 즉, 덕질과 아카이빙이 일맥상통한다는 관점 아래 창간된 '글리프'는 작가의 작품, 연재글, 인터뷰, 미발간 작품까지 볼 수 있도록 집대성한다. '글리프'의 첫 주인공으로는 정세랑 작가가 선정됐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이제 사람들은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그 감정에 그치지 않고, 소비하거나 제작 혹은 아카이빙하는 방식으로 뻗어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텀블벅은 아직까지 세상에 소개되지 못했던 다양한 취향이 후원자를 만나 더욱 널리 알려지고, 그들이 취향 공통체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욱 다양한 프로젝트는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