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360용 <마비노기>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최종 검수에 들어갔다. 마이크소프트(MS)의 테스트 통과와 유통방식만 확정되면 출시될 수 있는 상황이다.
넥슨은 Xbox360용 MMORPG <마비노기>가 온라인 버전과 같은 ‘12세 이용가’로 국내 심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앞으로 <마비노기>는 미국 MS 본사에서 실시하는 TCR(기술인정요건, 최종 검수)을 받게 된다.
Xbox360 <마비노기>가 출시되기까지는 ‘TCR 통과’와 ‘유통방식 결정’이라는 두 가지 과정이 남아 있다. 우선 TCR 통과는 <마비노기>가 오랫동안 서비스된 온라인 원작을 그대로 이식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넥슨은 처음 만든 콘솔 게임의 최종검수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데브캣의 김동건 본부장은 “온라인 버전에서 완성된 컨텐츠를 이식했기 때문에 안정성은 높다. 하지만 처음 받아 보는 MS의 TCR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넥슨과 MS가 이견을 보이는 ‘유통방식’도 관건이다. 데브캣 개발진을 비롯한 넥슨은 온라인 원작처럼 ‘무료 다운로드, 아이템 등 컨텐츠 부분 유료판매’ 방식을 원하고 있다. 반면 MS는 전례가 없었던 방식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마비노기>를 개발한 넥슨과 플랫폼 메이커 MS의 관계설정도 중요하다. 양사는 넥슨이 개발만 맡고 MS가 유통을 챙기는 ‘세컨드 파티’와 넥슨이 개발·유통을 모두 책임지는 ‘서드 파티’ 방식을 놓고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
MS의 TCR은 보통 2~3개월 이내에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CR보다 더 큰 변수는 바로 ‘유통방식’의 확정 시기. 모든 사안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Xbox360용 <마비노기>가 국산 MMORPG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국산 온라인게임 최초의 Xbox360 이식작
Xbox360용 <마비노기>는 국산 온라인게임 최초의 Xbxo360 이식작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은다. 국산 온라인게임 중에서 차세대 콘솔로 이식된 첫 사례는 엔트리브소프트의 <팡야>로 Wii용 <스윙골프 팡야> 1·2편이 출시된 바 있다.
<마비노기>는 Xbox360으로 이식되면서 원작을 그대로 가져갔다. 스토리 중심의 ‘메인스트림’을 기반으로 G3 다크나이트까지의 컨텐츠가 담기고 ‘환생’ 등의 시스템도 똑같이 구현됐다. 게임의 진행도 Xbox LIVE를 활용해 원작과 동일한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
그래픽은 더욱 좋아졌다. 폴리곤과 쉐이더의 수가 늘어났고, 그림자 처리와 블러 등의 효과도 향상되었다. 데브캣 개발팀은 이를 위해 PC 온라인 버전에 사용된 자체개발 ‘플레이오네’ 엔진을 Xbox360에 맞춰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