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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집에서 온라인게임을 만든다?

러프 2005-12-07 17:00:57

집에서도 간편하게 온라인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할 수 있는 획기적인 툴이 등장했다.

 

美 캘리포니아에 있는 멀티버스(Multiverse)는 소규모 게임개발사와 개인개발자들을 위한 온라인게임 제작 플랫폼을 개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MMOG 플랫폼의 완성'이라는 구호 아래 개발된 이 플랫폼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개발자들을 위해 무료로 온라인게임 개발툴을 제공해 준다. 또 이 플랫폼으로 개발된 타이틀은 개방형 구조로 모든 게이머들이 온라인게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멀티버스 공식 웹사이트. 현재 베타테스터를 모집 중이다

 

"현재의 온라인게임은 '온라인'이라는 특성에 맞지 않게 폐쇄형 구조로 짜여져 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되든 <에버퀘스트>가 되든 <스타워즈 갤럭시>가 되든 게이머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더욱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멀티버스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온라인게임 세상에 다리를 놓겠다는 멀티버스의 공동설립자 코레이 브릿지의 설명이다.

 

멀티버스는 온라인게임 개발을 위해 존재하는 수많은 장벽을 플랫폼을 통해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과금에서부터 게임개발을 위한 물리엔진, 경제시스템, 그래픽소스 등 수많은 내용을 제한 없이 이용해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

 

멀티버스는 플랫폼 하에서 개발된 모든 게임과 유저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킨다는 목표다

 

美 리서치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거대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와 개발사로 알려진 엔씨소프트, SOE를 기준으로 대작 온라인게임 개발에 평균 3년 이상의 시간과 200억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 이처럼 점차 높아지는 개발비용으로 인해 개발자들이 온라인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고민보다는 기술적인 문제나 외양에 치중하며 창작의 자유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멀티버스 측의 설명이다.

 

멀티버스의 수입원은 개발자가 플랫폼을 이용해 게임개발을 완료한 뒤 유료회원을 받으면 그 수익의 일정부분을 공유하는 것에서 발생한다.

 

온라인게임의 초시가 된 MUD의 창시자이자 현재 온라인세상에 대한 연구집단인 테라노바의 편집장으로 있는 리차드 바틀(Richard Bartle) 역시 멀티버스의 가능성을 높이 샀다.

 

그는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듬에 따라 온라인게임 경제활동에서부터 유저분석까지 더 능률적인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며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개인유저들도 마치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처럼 MMORPG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한편 멀티버스는 자사의 플랫폼을 이용해 현재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 <코투라>를 플랫폼과 함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