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전문지 와이어드(WIRED)는 올해를 빛낸 가장 혁신적인 PC게임으로 무명의 개발자가 만든 <오디오서프>를 선정했다.
올해는 <폴아웃3> <스포어> 등 쟁쟁한 PC 대작들이 많았지만, 와이어드는 아마추어 개발자가 만든 인디 게임 <오디오서프>에 최고의 점수를 준 것이다.
<오디오서프>는 올해 초 ‘인디게임 페스티벌 2008’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관심을 받았다.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공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오디오서프>는 얼마 후 9.95 달러에 발매됐으며 IGN를 비롯한 유력 게임 전문지로부터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을 받았다.
<오디오서프>는 퍼즐형 음악 게임이다. 국내외 대부분의 음악 관련 게임이 <오디션>이나 <러브비트>와 같은 리듬댄스 게임인데 반해 <오디오서프>는 퍼즐이라는 요소를 집어넣었다.
게임은 일종의 레이싱 형태로 진행된다. 음악과 함께 펼쳐진 트랙의 블록을 피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고, 같은 색깔의 블록을 일직선으로 모으면 없앨 수 있는 모드를 즐길 수도 있다.
■ PC에 있는 어떤 음원도 바로 게임 트랙으로 생성
<오디오서프>가 해외에서 찬사를 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어떠한 음원이라도 바로 게임으로 만들 수 있는 무한대의 확장성 때문이다.
대부분의 음악 게임은 정해진 곡에 따라 미리 만들어진 노트를 타이밍에 맞게 누르는 방식이지만 <오디오서프>는 MP3, WMV, OGG 등 어떠한 형태의 음악 파일이라도 바로 게임으로 만들 수 있다.
물론 게임 내에 미리 정해진 곡은 없다. 유저의 PC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지정하면 컴퓨터가 알아서 자동으로 트랙을 생성한다.
유저는 게임에 접속한 후 난이도와 각종 퍼즐 모드를 선택하고 자신이 즐기고 싶은 노래를 고르면 그만이다. 나머지는 컴퓨터가 알아서 10초 이내에 게임 트랙으로 만들어준다.
<오디오서프>는 비록 온라인게임이 아니지만 PC로 즐기면 게임 안에 내장된 ‘매시브 온라인 스코어링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점수를 기록할 수 있다. 또 전세계적으로 어떤 곳이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지도 볼 수 있다.
현재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에서는 <오디오서프> 플레이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마니아들이 가요를 <오디오서프>로 플레이한 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
기본적인 설정을 할 수 있는 옵션창.
선택하는 캐릭터에 따라서 스테이지와 난이도가 달라진다.
선택한 음원에 따라서 구성한 스테이지를 분석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플레이가 끝난 뒤에 나오는 스코어 화면.
같은 음악을 사용해서 플레이한 다른 유저들의 점수와 자신의 랭킹을 보여준다.
<오디오서프>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