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달빛조각사 출시일 10월 10일 확정, 레트로한 MMORPG의 감성 살렸다”

10월 10일 출시 확정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미디어 간담회 개최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19-09-25 16:13:27

XL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XL게임즈와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 신작 오픈월드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의 플레이 영상을 비롯한 게임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리고 출시일 등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게임은 오는 10월 10일에 한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카카오게임즈는 2019년 들어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성과를 거두었으며, 안정된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에게 인정받는 등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달빛조각사>를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한다. <달빛조각사>는 게임 판타지 소설의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작품이고, 원작을 게임으로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MMORPG의 거장인 송재경 대표의 XL게임즈가 심혈을 기울여 정말 멋진 게임을 만들어주었다. 이 게임이 유저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XL게임즈 송재경 대표, 그는 <달빛조각사>의 개발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어서 무대 위에 오른 XL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는 레트로한 MMORPG가 선보였던 재미와 감성을 모바일에서 살리려고 노력한 작품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어렵기만 한 게임이라는 뜻은 아니며, 실제로 과금 요소도 하드코어하지 않으며, 그래픽도 귀엽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택했다. 여기에 소소한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사소한 디테일에 많이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달빛조각사> 게임은 원작의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유저들이 노력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과거 제가 처음으로 만든 MMORPG가 그랬듯, 이 게임 또한 오랫동안 유저들로부터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원작의 주요 인물과 ‘함께’ 로열로드를 탐험한다

 

<달빛조각사>의 원작이 되는 웹 소설은 주인공 ‘위드’를 비롯해 등장인물들이 가상의 게임인 ‘로열로드’를 탐험하면서 겪는 일을 다루고 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원작의 세계관을 존중하며, 플레이어는 이러한 원작의 주인공과 ‘함께’ 로열로드를 누비는 모험가로서 게임을 즐기게 된다. 

 

이에 따라 원작의 위드, 서윤, 페일 등 등장인물들은 모두 게임 속 NPC로 등장하며, 명목상 ‘플레이어와 동등한 등장인물’로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참고로 게임은 원작 소설 기준 1권의 내용이 우선적으로 게임으로 구현될 예정이며, 이후 소설의 흐름을 따라 세계관 및 콘텐츠가 계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게임은 원작의 이야기를 압축하고, 메인 퀘스트를 통해 그 스토리를 이해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원작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NPC로 등장하며, 이들과 관계를 맺어가며 스토리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 게임 속 직업은? 그리고 ‘달빛조각사’는 게임에 등장할까? 

 

게임은 ‘전사’, 궁수’, ‘성기사’, ‘마법사’와 함께 ‘무직’까지 총 5가지 기본 직업이 등장한다. 여기에서 단연 주목해 볼만한 것은 바로 ‘무직’으로, 이들은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방법을 통해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주목해 볼만한 것은 숨겨진 직업인 ‘조각사’다. 조각사는 오직 무직 플레이어만이 전직할 수 있으며, 게임 내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조각상’의 제작이나 기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원작에서 핵심 키워드였던 히든 직업 ‘달빛조각사’는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 기준으로 달빛조각사는 너무 초월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게임에서는 구현이 힘들기 때문이다. 

  

기초 직업은 모두 5가지이며, 특히 이 중에서 주목해볼만한 것이 바로 '무직'이다.

무직은 다른 4개 직업과 함께 유일하게 '조각사'로 전직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 ‘모험하는’ 재미가 살아 있는 오픈월드 RPG 

 

<달빛조각사>는 클래식, 혹은 레트로라고 분류되는 과거 PC 온라인 게임 시절의 MMORPG 감성을 살리려고 노력한 작품이다. 이를 위해 게임은 오픈월드 형태의 RPG로 구현되었다.

 

이에 대해 XL게임즈 김민수 PD는 “MMORPG라고 하면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질서나 재미보다는 ‘유저와 유저’가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달빛조각사> 게임은 오픈월드로 구현하여 구역 이동에 큰 제한이 없으며, 각 필드마다 숨겨진 콘텐츠나 지역도 다수 배치해서 유저들이 게임 속 세계를 ‘모험’하는 재미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XL게임즈 김민수 PD

<달빛조각사>는 원작의 주인공 위드의 여정을 따라서 다양한 지역을 탐험하게 된다.

게임은 '파밍'에 대한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필드와 던전, 레이드 등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파밍하게 된다.

원작의 요소를 잘 살린 콘텐츠로 '조각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클래식 RPG의 하우징 요소도 구현되어 있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경쟁을 통한 PVP 시스템 또한 준비되어 있다.

하드코어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길드 단위의 대규모 '쟁' 또한 준비되고 있다.

# 무작위 뽑기 등 하드코어한 과금 없다. 10월 10일 정식 서비스 개시 

 

<달빛조각사>는 지난 8월 28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이래 채 한달이 되지 않은 9월 24일 기준으로 예약자수 250만 명을 달성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은 “원작 소설을 구독한 530만 명이 넘는 유저, SD 그래픽을 좋아하는 게이머들, 그리고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게임의 소식을 접한 다양한 유저들이 호응해줘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서 그는 “<달빛조각사>는 유저들이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 과금 또한 철저하게 게임을 즐겁게 즐기기 위한 ‘보조재’로만 활용될 것이며, 편의성 아이템, 버프 아이템, 꾸미기 아이템 수준의 과금 시스템만을 선보일 것이다. 무작위 뽑기 형태의 상품은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

<달빛조각사>의 과금 시스템은 철저하게 플레이를 보조하는 상품들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달빛조각사>는 오는 10월 10일 0시에 국내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며, 하루 앞선 10월 9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실시한다. 과연 이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어떠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이후 행보가 주목된다.

 

다음은 행사 말미에 진행된 기자들과의 주요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왼쪽부터 XL게임즈 김민수 PD, 송재경 대표, 카카오게임즈 이시우 본부장, 김태형 실장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요소를 강조했는 데 게임 설명을 보면 하드코어한 길드전 같은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는 것 같다.

 

김민수 PD: 일단 쉽게 게임을 시작하더라도, 누군가는 이 게임을 보다 하드코어하게 즐기고 싶어하지 않을까? 그래서 구색을 갖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다. 길드전도 그러한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으며, 유저들은 자신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서 게임을 즐기면 된다. 만약 길드전 같은 하드코어한 콘텐츠가 싫다면 그저 단순한 ‘솔로잉’이나 콘텐츠 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송재경 대표는 이 게임에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송재경 대표: 옛날에 처음 MMORPG 만들던 시절의 기분으로 돌아가서 게임을 만들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코딩에 직접 참여했을 정도다. 사실 예전과 지금은 환경이 너무 많이 바뀌었고, 처음 MMORPG 만들던 때와 같은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예전과 비교하면 이번 작품은 훨씬 나아졌다고 보는데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줄까… 솔직히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달빛조각사에서 무언가 기술적으로 내세울 장점이 있다면? 

 

송재경 대표: 현재 게임업계 시장에서 ‘기술’은 상향 평준화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특별하게 어떠한 기술을 썼다고 내세우거나 자랑할 만한 것은 딱히 없다. 그래도 하나 정도 꼽자면, 이번에 우리는 기존 C++ 윈도우 서버가 아닌, 새로운 엘릭서(Elixir) 언어 기반의 서버를 설계했다. 그래서 기존 C++ 언어 기반의 서버들이 겪던 고질적인 버그나 여러 문제들을 많이 해결했다. 서버 전체가 크래시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엘릭서 기반의 서버는 게임업게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데, 굳이 사용한 이유는? 

 

송재경 대표: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전보다 프로그래밍을 잘 못해서…(웃음) C++는 정말 좋은 언어지만, 아무래도 실수를 하거나 부주의하게 짠다면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다. 그에 반해 엘릭서는 언어 자체가 C++의 단점들을 많이 해결했기 때문에, 도입을 해도 장점이 많고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참고로 세계적인 메시징 프로그램인 왓츠앱(WhatsApp)이 바로 이 엘릭서 기반의 서버를 이용한다. 

 


<달빛조각사>의 과금 구조는 뽑기도 없고, 철저하게 플레이를 보조하는 역할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매출을 내는 것에서 부담이 되지 않을까? 

 

김태형 실장: <달빛조각사> 같은 게임은 단기간에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는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과도한 과금 요소나 상품을 발매한다면 그야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는 쉽겠지만, 그렇게 해서는 게임을 장기간 서비스하는 데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달빛조각사>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랜 기간 서비스되기를 희망한다.

 

 

직업을 보면 오직 ‘무직’만이 전직을 통해 다른 5가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모든 유저가 무직으로 시작하는게 낫지 않을까?

 

김민수 PD: 원작 소설의 요소를 살리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원작의 주인공인 ‘위드’를 게임 속에서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할까? 오직 무직으로 플레이를 시작한 유저만이 조각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자동사냥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김민수 PD: 쉽게 말하자면 실시간 전략(RTS) 게임의 ‘어택 땅’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모바일 플랫폼이기 때문에 자동 사냥을 안 넣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유저들이 우리 게임을 자동사냥으로만 하루 온종일 즐긴다거나, 오토로 모든 콘텐츠를 깨는 것은 지양하고 싶었다. 레벨 차이가 크거나 반복작업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오토를 활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직접 플레이하며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 

  

 

혹시 콘솔이나 다른 플랫폼으로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가? 


송재경 대표: 현재로서는 <달빛조각사>는 오직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만 생각하고 있다.   

 

 

히든 직업 ‘달빛조각사’는 영영 구현할 생각이 없는가?


김민수 PD: 당장은 계획이 없다. 원작을 본 유저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달빛조각사가 게임에서 구현되면 먼치킨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이 부분은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달빛’이 게임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인 만큼 이 명칭이 붙은 클래스의 전직 등은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향후 ‘달빛조각사’ IP 자체에 대한 확장은 고민하고 있는지? 

 

송재경 대표: 물론이다. 게임에 대한 판권은 XL게임즈가 남희성 작가와 직접 계약을 한 것인 만큼, 모바일 MMORPG가 잘 된다면 향후 다른 장르나 콘텐츠로 계속 이 IP를 키우는 것에 대해 고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송재경 대표가 갖고 있는 게임에 대한 철학을 듣고 싶다.

 

송재경 대표: 사실 철학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게 있는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게임을 만들 때는 ‘가상 세계’를 구현하는 것에 로망이 있었고, 실제로 그 덕분에 개발한 게임들마다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요즘 <달빛조각사>를 만들면서 느낀 것은 ‘가상세계’도 중요하지만 그 만큼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부분에 대해 카카오게임즈와 많이 이야기를 하고, 또 협의하면서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