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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친절한 영자씨'가 반말을?

GE 최종 CBT의 공지사항 만화가 반말로 꾸며져 눈길

국순신(煙霞日輝) 2005-12-08 17:08:08

"친절한 영자씨가 존대말을 써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

 

김학규의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최종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알리는 공지사항을 반말로도 적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을 상대하는 온라인게임 운영자는 친절, 봉사의 대명사로 불린다. 깍듯한 존칭으로 게이머과 마주하는 운영자가 반말을 한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렇게 대놓고(?) 반말을 해도 불쾌해 하는 유저는 없다. 오히려 이를 즐기며 동참하고 있다. <그라나도에스파다> 홈페이지(//ge.habiton.com)의 '자유게시판(반말)' 게시판에서는 이미 지난 달 16일부터 반말을 써왔기 때문이다.(단, 상대를 지칭할 때는 '횽아'라는 호칭을 사용해야 한다.) 게시판 개설 초기 일부 유저들의 우려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은 상태. 실명제로 회원을 받고 있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게시판(반말)' 게시판의 맨 윗 목록의 'FINAL TEST 또 다른 공지다'를 클릭하면 운영자가 김성모의 만화를 패러디해 올린 만화를 볼 수 있다. 만화의 내용은 이렇다.

 

한 남자의 집에 찾아간 낯선 남자. 그는 자신을 IMC운영팀이라 밝히면서 12월 9일부터 15일까지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알린다. 여기에서 그의 말투는 모두 반말체.

 

특히 이 페이지를 찾는 게이머들은 "서둘러야 할 것이다? 주민등록 생성기 같은 걸로 중복신청하면 오장육보가 개박살날 수 있다?", "파이널 테스트에 문의사항 있으면 [email protected]으로 보내면 된다? 근데 왠만하면 안보냈으면 좋겠다?" 등의 말투에서 폭소를 터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