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NHN 지주회사 전환 추진, 한게임 독립하나?

한게임 독립할 경우 게임업계 정상권, 라인업도 확보

고려무사 2008-12-15 20:49:40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NHN이 검색포털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을 별도 회사로 분리하고 지주회사로 남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NHN은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로의 이전을 완료한 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위해 NHN은 얼마 전부터 직원들의 인적분할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네이버와 한게임 업무를 병행하던 인력에 대해서 희망 사업부문을 선택하게 하게 한 것이다.

 

 

■ 전문가 영입, 1년 전부터 준비

 

NHN은 지난해 7 LG전자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관여했던 김상헌 법무담당 부사장을 영입했다. 최근에는 허홍 CFO NHN서비스의 대표로 선임하고, 황인준 우리투자증권 상무를 새로운 CFO로 영입했다.

 

NHN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은 1년 전에 검토했던 사안이다. 현재 이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거나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면 지주회사를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한게임이 독립할 경우 유력한 대표는?

 

NHN이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한게임은 게임전문 회사로 새출발하게 된다. 한게임의 대표로는 NHN 게임본부 김정호 본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호 본부장은 NHN 창업멤버 중 한 명으로 현재 NHN 차이나 대표와 아워게임(롄종) 공동대표, NHN 인사부문 부문장, NHN 게임부문 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초기 한게임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유료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 김정호 본부장이다. NHN에서 게임사업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추진력 있는 인물이다”라고 평가했다.

 

지스타 2008에서 진행된 <워해머 온라인> 조인식. 왼쪽이 김정호 본부장.

 

 

■ NHN게임스·엔플루토 등 자회사의 향방은?

 

NHN이 한게임을 분리할 경우 자회사와 해외지사의 교통정리가 자연스럽게 필요해진다. 특히 내부에 있던 개발팀을 분사시킨 NHN게임스(아크로드, R2, C9)와 엔플루토(G2, 프로젝트AD, CC프로젝트)의 향방이 중요해진다.

 

현재 NHN NHN게임스의 지분 46.88%를 보유하고 있으며, NHN게임스가 웹젠의 경영권을 인수할 때 발행한 2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인수해 향후 지분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엔플루토의 경우 NHN은 지분 51%를 갖고 있는 모회사다.

 

증권업계와 게임업게에서는 한게임이 독립할 경우 고스톱·포커 등의 웹보드 게임과 자회사 NHN게임스와 엔플루토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과 신작 확보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 라인업은 충분, 내년에 미디어데이 계획

 

NHN은 자회사의 신작과 외부 퍼블리싱 게임을 모아서 발표하는 대규모 미디어데이를 준비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2009년 미디어데이가 NHN의 지주회사 전환과 한게임의 별도회사 설립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게임은 향후 라인업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내년에만 <C9>(NHN게임스)과 <킹덤언더파이어2>(판타그램), <워해머 온라인>(EA/미씩), <프로젝트 S1>(블루홀) 등의 굵직한 신작이 포진해 있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신작이 예정되어 있다.

 

독립회사로 나설 경우 한게임은 순수 게임사업 매출만으로 업계 정상에 오르게 된다. NHN은 지난해 이미 게임부문에서 연매출 3,556억 원을 올리며 엔씨소프트(3,296억 원)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NHN게임스가 개발한 액션 MORPG <C9>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