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사표 제출

감사원 “게임위 비위 적발”vs김 위원장 “명백한 표적 감사”

이재진(다크지니) 2008-12-15 21:59:16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 김기만 위원장이 15일 사표를 제출했다. 같은 날 감사원에서는 게임위의 비위(법에 어긋나는 일)를 적발했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15준정부기관 임직원 비리점검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게임위가 온라인 심의 시스템 구축 용역업체 선정에서 특정 업체에게 특혜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대상자들의 인사조치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게임위 김 위원장은 온라인 심의 시스템 용역(6억 원 규모) 발주 전 부하 직원2명에게 구축과 관련해 자문을 받아보라자신의 고교동창을 소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게임위 실무자들은 해당 고교동창의 A업체가 용역업체로 내정된 것으로 생각하고, 사업공고 한 달 전부터 제안서 작성을 도와주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용역업체 사업자 선정공고가 나가기 전에 특정 A업체가 게임위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제안서를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게임위는 사업설명회 열고 일주일 후에 제안서를 마감했다. 그리고 A업체가 온라인 심의 시스템 용역업체로 선정되었다.

 

사의를 표명한 김 위원장은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 정권 공직자 표적 감사라며 감사원의 발표에 반발했다. 그는 (해당 사안은)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부 자체감사, 검찰조사를 거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정권에서 청와대 춘추관장과 국회의장 공보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게임위 관계자는 감사원의 발표와 무관하게 15일 오전 김 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공교롭게 같은 날 감사원 발표가 나왔지만, 해당 사안은 1년 전에 이미 불거져서 조사가 끝났던 일이라고 말했다.

 

15일 감사원이 발표한 자료 중 게임위의 비위 행위에 대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