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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WoW 리치왕, 불타는 성전보다 더 ‘성공’했다

한 달 판매량 400만 돌파, 원본 판매량도 함께 상승

이재진(다크지니) 2008-12-24 04:33:36

<리치왕의 분노> <불타는 성전>보다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유료 가입자 수는 1,150만 명을 넘어섰다.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유료회원이 1,150만 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 11월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출시된 후에 이루어진 성과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리치왕의 분노>는 출시 직후 24시간 동안 280만 장이 넘는 패키지가 팔렸다. ‘가장 빨리 팔린 PC게임이었던 <불타는 성전>‘24시간 동안 240만 장기록을 깬 것이다. 한 달 판매량에서도 <리치왕의 분노> 400만 장을 넘기면서 <불타는 성전> 350만 장을 뛰어넘었다.

 

<리치왕의 분노>가 성공하면서 <WoW 배틀체스트>(오리지널+불타는 성전)의 판매량도 상승했다. 최신 미국 PC게임 주간 판매량 순위를 보면 <리치왕의 분노>가 1위에, <WoW 배틀체스트>는 9위에 올라 있다.(12월 7일~13일 기준) <리치왕의 분노>는 출시 이후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대형 게임유통 체인 ‘GameStop’의 고위 관계자는 “<리치왕의 분노>도 잘 팔리지만, <WoW 배틀체스트>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더 늘어났다. 연말 시장을 다섯 번째 맞이하는 게임이라고 믿기 힘든 기세다라고 말했다.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WoW>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 신규 유저들과 복귀 유저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전 세계 커뮤니티에서 보여주는 열정에 감명 받고 있으며, 계속해서 최상의 재미와 경험을 선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WoW>의 유료 가입자 기록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일단 <리치왕의 분노>의 주요 컨텐츠가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기 때문에 1,200만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 유료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

 

<WoW>의 유료 가입자는 지난 1년 사이에 200만 명 이상 늘어났다. 2007 11 930만이었던 것이 올해 11,000만을 돌파했고, 지금은 1,150만이다. 합병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매출에서도 <WoW>의 비중은 40%가 넘을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

 

<WoW>는 올해 <에이지 오브 코난>과 <워해머 온라인>의 정면 도전에 끄떡도 하지 않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렇다고 경쟁이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 내년 이후에는 <스타워즈: 구공화국> <길드워2> <T 프로젝트>(레드5) 등의 신작 MMORPG들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WoW>의 독주에 제동을 걸 만한 변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 전 세계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WoW>의 행보가 주목된다.

 


<WoW> 유료 가입자(Subscriber)의 정의: 4가지 유형의 유저를 합친 수치다. ① 월정액을 결제하고 플레이 중인 유저, ② 유효한 선불카드를 구입해서 플레이 중인 유저, ③ 정품 패키지에 포함된 1개월 무료이용권으로 플레이 중인 유저, ④ 최근 30(발표일 기준) 이내에 PC방에서 <WoW>를 즐긴 유저. 참고로 무료 체험 이벤트를 통해 접속한 유저는 제외된 수치이며, 월정액 시간이 만료됐거나 결제를 취소한 유저도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