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게임문화재단]
게임문화재단(이사장 김경일)은 11월 1일(금)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인터넷게임장애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홍)가 공동으로 후원하였으며, 정신의학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국제공동연구 진행 과정과 성과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첫번째로 페리 랜쇼(Perry F. Renshaw, 미국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는 ‘인터넷 게임장애의 신경영상 및 신경 기저(Neuroimaging and Neural Substrates of Internet Gaming Disorder)’를 주제로 한 연구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본 연구는 인터넷 게임과 관련하여 한국에서 연구된 뇌과학 연구들을 미국의 자료를 가지고 다시 한번 검증하는 연구로, 74명의 임상군과 대조군을 모집하여 MRI 촬영까지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50%의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연구 추진을 위해 인터넷게임이용장애(IGD; Internet Gaming Disorder) 진단 기준에 맞는 대상 모집이 필요한 상황이나 미국에서 대상자를 모집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고, 모집된 15명도 인터넷 의존 점수가 낮아 진정한 IGD 대상자로 보기 힘들었다. 페리 교수는 ‘연구를 통해 북미에서는 전반적으로 게임 이용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었고, 인터넷 활동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두번째 강연은 드보라 유겔룬 토드(Deborah Yurgelun-Todd, 미국 유타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가 ‘ABCD 연구 개요 : 예비조사 결과(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 Study Overview : Preliminary Findings)’를 주제로 미국 전역에서 11,500명(연령 : 9-10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0년간 진행한 사례 중심의 코호트 연구에 관해 발표했다. 드보라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어린이들의 IT 미디어 사용은 불안 또는 우울 수준과 상관성이 있으나, 인지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여러 요인이 고려되어야 하므로 단순하게 ‘나쁘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세번째로 블라단 스타서빅(Vladan Starcevic, 호주 시드니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는 ‘문제적 온라인게임 이용의 개념화(Conceptualising problematic online gaming ‘Conceptualising problematic online gaming’)‘를 주제로 ICD-11의 게임이용장애(GD; Gaming Disorder)와 DSM-5의 인터넷게임장애(IGD) 진단 기준의 정확성과 비중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GD) 진단 기준이 미국정신의학회(APA)의 인터넷게임장애(IGD)진단 기준보다 더 엄격한 진단 기준이었지만, 공존 질환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게임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많은 경우 WHO의 진단기준인 게임이용장애(GD)의 진단 기준이 맞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정(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통합케어센터) 교수는 ’IGD의 장기 경과에 미치는 ADHD 동반질환의 영향: 3 년 추적 관찰 연구(Influence of ADHD comorbidity on longitudinal course in IGD: a 3-year naturalistic follow-up study)‘에 대해 발표하였다. IGD의 증상 변화는 ADHD의 증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ADHD 증상의 평가와 치료는 IGD 예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최한 (재)게임문화재단은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이번 심포지엄과 같은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