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포스>의 드래곤플라이가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방송수신기 및 영상,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위고글로벌은 6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드래곤플라이가 경영권 인수를 완료했으며, 합병을 전제로 본격적인 우회상장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드래곤플라이의 우회상장이 사실상 확정 되었다.
이번 경영권 인수에 따라 위고글로벌의 대표이사는 기존 한병훈 대표이사에서 박철우 현 드래곤플라이 대표이사로 변경되었고 드래곤플라이의 박철승 부사장과 이정준 이사도 위고글로벌의 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이날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통, 판매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해 향후 사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본래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직상장을 추진하고 공모주 청약 직전까지 기업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악화로 인해 “공평한 평가를 받기 힘들다”는 이유로 지난 7월에 스스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작년 12월에 위고글로벌 주식 138만2천주(9.25%)와 경영권을 92억 원에 인수하면서 다시 상장 움직임을 보였고, 이번에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사실상 코스닥에 입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조회공시 발표로 위고글로벌의 주가는 급락했다. 전날 1,280원이었던 주가는 오전 한때 1,445원까지 급등했으나 조회공시가 발표되자 주가가 하한가로 급락해 전날보다 14.84%가 하락한 1,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게임 업체가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조이온과, 2008년 게임하이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조이온은 복표 사업업체인 ‘조이토토’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했으며(2008년 상장폐지), 게임하이는 상-하수 폐수처리 설비 전문업체인 ‘대유베스퍼’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바 있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이사는 “위고글로벌과 드래곤플라이의 합병을 포함해 회사가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대상으로 철저한 회사 성장 전략안을 만들어 낼 것”이라 밝히고 “성장 전략이 수립되는 대로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언론 및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