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불황 속에서도 콘솔 판매량은 상승하고 있다.
콘솔 메이커 3개사와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Xbox360, Wii, PS3의 2008년 판매량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Wii가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Xbox360이 PS3와 격차를 벌이며 추격전에 나서는 형국이다.
[360] 2,800만 대 돌파, LIVE 동접 150만 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5일 Xbox360의 전 세계 판매량이 2,8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MS는 PS3와의 판매량 격차를 800만 대 이상으로 벌렸다고 밝혔다.
MS는 2008년에 일본과 유럽에서 Xbox360의 판매실적이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Xbox LIVE 이용자와 온라인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MS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1,700만 명의 유효(Active) 회원이 Xbox LIVE를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연말에는 LIVE 최고 동시접속자가 150만 명에 달했다.
무엇보다 MS에게 반가운 소식은 Xbox LIVE를 통한 매출이 2008년에 84%나 상승했다는 사실. MS는 Xbox360이 발매된 후 지금까지 3년 동안 Xbox LIVE의 누적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업데이트된 새로운 Xbox LIVE의 인터페이스. 강력하고 편리해졌다.
[PS3] 판매량 40% 증가, ‘흑자전환’이 최우선
MS의 이번 발표(Xbox360이 PS3보다 800만 대 앞섰다)에 의하면 PS3의 판매량은 자연스럽게 2,000만 대로 추정된다. 실제로 소니는 2008년 10월 “PS3의 전 세계 보급대수가 1,700만에 근접했다”고 발표한 바 있어 2,000만 대 추정은 설득력을 얻는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최근 PS3의 판매량이 2008년에 40% 가까이 상승했으며, 연말 시즌에는 매상이 130% 올랐다고 강조했다.
SCE 관계자는 “2008년은 PS3에게 ‘전환점’이었다. 타이틀 라인업도 강화됐고 네트워크 서비스(PSN)도 몰라보게 확장되었다. 이제 최우선 과제인 ‘흑자 전환’을 달성하면 한층 공격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CE가 야심차게 선보인 PS3용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홈(home).
[Wii] 내놓는 것마다 ‘대박’ 확고한 1위
전 세계 게이머와 개발자들이 입을 모아 호평하는 닌텐도 Wii는 ‘차별화’와 ‘판매량’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다.
지난 연말 시즌 직전에 닌텐도는 Wii의 전 세계 판매량이 3,455만 대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혔다. 그렇다면 지금은 4,000만 고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2008년 월 판매량에서 Xbox360과 PS3를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미국에서 Wii는 2,040,000 대, Xbox360이 836,000 대, PS3가 378,000 대 팔렸다.(NPD 발표 기준) 이런 상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해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마디로 2008년은 Wii의 ‘1강 체제’를 굳힌 해였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세계 콘솔 시장은 ‘1강 2중’, 또는 ‘1강 1중 1약’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풍부한 라인업과 잘 키운 Xbox LIVE를 보유한 Xbox360은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 관건은 PS3. 2009년에도 계속 분발해서 Xbox360과의 격차를 좁힐 경우 ‘1강 2중’이 되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1강 1중 1약’의 시간을 더 오래 보내야 할 전망이다.
운동과 게임을 결합한 <위 핏> 역시 큰 성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