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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SK아이미디어 구조조정, 120명 해고

개발 프로젝트 6개에서 2개로 축소, TPS 2종만 생존

고려무사 2009-01-08 17:07:02

SK아이미디어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손자회사 SK아이미디어(SK i-media)는 지난 1231일을 기점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몸집을 줄였다.

 

이 과정에서 아이미디어는 200 명에 달하는 직원 중 약 120 명을 권고사직 형태로 내보냈다. 이를 통해 전체 직원의 60%를 줄였다.

 

특히 자체적으로 게임포털을 준비하던 직원을 포함한 사업부 인원 30여 명은 모두 회사를 그만뒀다. 일부 개발조직과 경영지원 등의 운영본부만 남긴 것이다.

 

 

■ 엔트리브와의 통합안도 거론됐으나 무산

 

SK아이미디어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자 이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와중에 SK텔레콤의 게임 전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로의 흡수도 거론되고 있다. SK아이미디어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컴즈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손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와는 사촌 회사인 셈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SK아이미디어를 엔트리브소프트로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엔트리브소프트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2년간 대표 4번 교체, 직원들 불만 제기

 

SK아이미디어가 게임사업을 축소하면서 인원을 대폭 줄인 것은 설립 후 3년 동안 수익을 내지 못 하면서 모회사인 SK컴즈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개발 일정이 계속 뒤로 밀리면서 SK텔레콤과 SK컴즈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것도 이번 구조조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아이미디어 직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 동안 SK아이미디어는 다른 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SK아이미디어는 최근 2년 동안 대표이사만 4번 바뀌었을 정도로 부침이 심했다. 4명의 대표이사는 모두 게임과는 무관한 인물들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컴즈에서 SK아이미디어를 일관성있게 이끌어가려는 노력이 없었다. 제대로 된 선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안한 개발환경에서 게임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어렵다. 이를 근거로 회사에서 권고사직 형태로 퇴사를 강요한 것은 횡포에 가깝다고 말했다.

 

 

■ 어떤 개발 프로젝트가 살아남았나?

 

SK아이미디어는 그 동안 총 6개의 온라인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6개에 달하던 프로젝트는 2개로 줄었다.

 

특히 ‘언리얼 엔진 3’로 만들던 MMORPG 프로젝트를 포함, 4개 프로젝트가 정리되면서 100명에 가까운 개발자가 회사를 나갔다.

 

현재 SK아이미디어에서 살아남은 프로젝트는 3인칭 슈팅(TPS) 게임 2개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SK아이미디어는 언리얼엔진 3’로 만들고 있는 액션 게임 하나와 게임브리오 엔진으로 만들고 있는 액션 게임만 개발하고 있다.

 

이 중에서 '언리얼엔진 3'로 만드는 프로젝트는 비교적 하드코어 장르로, 게임브리오 엔진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는 가벼운 캐주얼게임 형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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