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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 이 지옥같은 행성 배경의 메카닉+미소녀 서브컬처 게임

GPUN(지피유엔) 최주홍 대표 인터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현남일(깨쓰통) 2024-06-07 16:06:55
서브컬처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미소녀'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신작들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습니다. 신생 개발사인 GPUN이 개발하는 신작 '테라리움'(TERRARIUM)또한 그런 신작 중에 하나로, 다름 아니라 '메카닉'과 '미소녀'의 결합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GPUN은 시프트업과 엔씨소프트 등을 거치면서 다수의 게임 개발 및 디렉터로 활약한 최주홍 대표가 중심이 되어서 설립한 개발사입니다. '서브컬처'를 좋아하고, 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게임 개발을 목표로 하는 신생 개발사이기도 한데요. 디스이즈게임은 GPUN의 최주홍 대표를 만나서 구체적으로 그들이 어떤 게임을 개발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GPUN 최주홍 대표

# Game Pride is UNlimited. '게임을 만드는 자부심은 무한대' 

최주홍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굉장히 오랜 경력을 가진 개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00년, 대학교 3학년 때 인디 게임 개발팀을 설립했고, 일본 코믹마켓에서 자체 개발 신작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력 덕분에 소프트맥스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 개발팀에 합류할 수 있었고,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엔씨소프트(프로젝트 혼), 시프트업(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등 다양한 게임의 개발 팀장, 디렉터로 활약해왔는데요.

그가 처음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인디 개발팀의 이름이 바로 'GPUN'. 풀어 쓰면 'Game Pride is UNlimited'로, 말 그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게임을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올해 창업을 하면서 아마추어 시절의 열정을 다시 꺼내고자 이 이름을 다시 선택했다고 하는데요. 초심 그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NDC에서 발표중인 당시 시프트업 소속 최주홍 디렉터

Q. 디스이즈게임: 굳이 '창업'을 통해 신작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최주홍 대표: 무엇보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다. 나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지고 게임을 만들려면, 창업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봤고. 그래서 뜻이 맞는 개발자들과 힘을 합쳐 올해 2월, 법인을 설립하고 창업을 하게 되었다. 

GPUN는 이제 막 시작한 신생 개발사지만, 그 안에 있는 개발 리더들은 모두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로 구성된 '실력 있는' 개발사다. 무엇보다 우리들은 다양한 게임을 개발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 '론칭'하고 '운영'까지 한 경험이 있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 특별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니 앞으로도 지켜 봐주었으면 한다. 


Q. 그렇다면 현재 개발중인 '신작'의 개발 진척 상황은? 

A. 최주홍 대표: 현재 GPUN이 만들고 있는 게임은 <테라리움>(TERRARIUM) 이라는 게임명의 미소녀 메카닉 소재 서브컬처 게임이다. 현재 내부에서 프로토타입을 플레이할 수 있으니 극초기 개발 단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쇼케이스를 통해 어느 정도 정돈된 정보를 외부에 최초 공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테라리움>의 총 개발 기간은 약 2년 11개월 정도를 바라보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 즈음에서는 핵심 게임 플레이를 모두 완성하고, 2027년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PUN의 신작 '테라리움'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소재 서브컬처 게임이다.

# 테라리움, '미소녀+메카닉+슈팅'이 어우러진 풀 3D 그래픽의 신작

Q. 디스이즈게임: '테라리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었으면 한다.

A. 최주홍 대표: 먼저 게임명인 '테라리움'은 '지구'(테라)와 '아쿠아리움'을 합성한 단어다. 사실상 외계인들의 '어항', '아쿠아리움'이 된 지구를 뜻하며, 동시에 게임에 등장하는 인류의 생존거점인 지하 쉘터를 지칭하는 고유 명사이기도 하다.

<테라리움>은 외계인의 침략으로 인해 인류가 멸망의 위험에 빠진 근미래를 소재로 하는 SF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멸망을 앞두고 지하로 피신한 인류의 지휘관이 되어, 지구 수복을 위해 다양한 안드로이드 파일럿들을 이끌고 전투에 나서게 된다. 다양한 안드로이드 파일럿을 육성하고, 전투 로봇을 개발해야 하며, 또 풀 3D 그래픽의 세로뷰 시점으로 전개되는 '슈팅'으로 전투를 펼쳐 나가게 된다. 

굉장히 몰입도 높은 전투와 함께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탄탄한 서사를 중심으로 유저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Q. 디스이즈게임: 국내에서는 메카닉 디자이너도 귀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고. 애초에 이런 소재가 드물었는데, 미소녀에 메카닉을 결합하려고 한 이유는?

A. 최주홍 대표: 이전부터 이런 '미소녀'와 '메카닉'이 중심이 된 서브컬처 게임을 정말 간절하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테라리움>은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기존에 나온 다른 모든 게임들과도 차별화되는 점이 분명히 있다. 특히 우리 게임은 미소녀도 중요하지만 '메카닉'이 그에 준할 정도로 강조되기에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최주홍 대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혼>의 지스타 트레일러


Q. 디스이즈게임: 그러고 보면 최주홍 대표는 과거 메카닉 게임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프로젝트 혼>의 개발자로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 


A. 최주홍 대표: 맞다. 개인적으로 로봇과 메카닉을 정말 좋아하며, 그렇기 때문에 정말 애착이 많이 간 프로젝트다. 중간에 팀을 옮긴 후에도 계속 응원했는데, 나중에 프로젝트가 중지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많이 안타까웠다.

 <프로젝트 혼>은 당시로서는 드문 메카닉 슈팅 장르였지만 내부 사정으로 개발이 중지되었다

Q. 디스이즈게임: 메카닉을 강조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A. 최주홍 대표: <테라리움>은 기본적으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미소녀 안드로이드들이 메카닉에 '탑승' 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육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메카닉의 개발과 육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구체적으로 비중을 나누자면 미소녀 안드로이드와 메카닉의 비중이 거의 1:1로 동등하다고 할까? 확실한 것은 메카닉이라고 해서 무언가 공장으로 찍어낸 듯한 몰개성한 디자인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메카닉 디자이너를 구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 굉장히 매력적이면서도 캐릭터성도 있는. 그런 매력적인 메카닉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고퀄리티 게임… 2027년 출시 목표


Q. 디스이즈게임: '슈팅'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게임 플레이에 대해 조금 더 부연 설명하자면?

A. 최주홍 대표: 굳이 비교하자면 <스타크래프트>에서 골리앗을 타고 몰려드는 저그를 상대로 싸우는 느낌을 떠올리면 된다고 할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메카닉에 탑승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몰려드는 외계인들을 상대로 전투를 치르게 되는데, 아무리 그래도 '휴대폰을 통해서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조작이 복잡하거나, 동시에 많은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등의 일은 적을 것이다.


Q. 디스이즈게임: 게임의 플랫폼은 모바일인가?

A. 최주홍 대표: 보다 많은 유저들이 즐기기 위해서는 모바일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반은 어디까지나 모바일이지만, 동시에 PC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즐길 수 있게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글로벌 서비스를 처음부터 목표로 한다.


Q. 디스이즈게임: '미소녀+메카닉'을 선택한 것도 어떻게 보면 그 일환이라고 봐야 하나?

A. 최주홍 대표: 그렇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 시장은 그 경쟁이 심화하면서 더 이상은 '미소녀' 캐릭터 하나만 가지고 성공하기 힘든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외에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면 더더욱 우리 게임에만 있는 '특별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미소녀+메카닉'이다.

다만 메카닉을 강조한다고 해서 미소녀 캐릭터를 소홀히 한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미소녀와 메카닉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미소녀의 매력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는 수단으로서 메카닉이 활용될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Q. GPUN, 그리고 <테라리움>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었으면 한다. 

A. 최주홍 대표: GPUN은 올해 2월 법인을 설립하고, 3월에 카카오벤처스, 올해 4월에는 코나벤처파트너스로부터 약 17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정말 이제 막 '시작'한 개발사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테라리움>은 오는 3분기 정도에 '쇼케이스'를 통해 유저들에게 정식으로 첫선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2027년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만큼 최종 개발 완료와 서비스 시작까지는 많은 기간이 남았지만, 우리는 '좋은 게임'을 만들고 유저들에게 '선보인다'는 꿈이 확실한 개발사다. 

실제로 나를 포함해 많은 개발진들이 실제로 게임을 만들고 장기간 서비스와 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다. 앞으로도 GPUN과 <테라리움>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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