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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드, 7월이후 유료화한다

NHN게임즈 음정훈 센터장 인터뷰

이재진(다크지니) 2005-04-23 16:30:07

선배 RPG들의 위대한 역사를 잊지 않고 다음 세상을 절대 카리스마로 지배하겠다던 아크로드, 어느덧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지도 20일이 넘어가고 있다.

 

지금의 아크로드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독창성은 어디 있는가라는 질타부터 직장인들이 즐기기 적합하다는 의견까지, 무엇보다 솔로잉 위주의 게임구성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오픈 이후 이제는 제법 여유를 찾은 NHN게임즈 음정훈 센터장을 만나 아크로드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 들어봤다.

 

 

 

유료화는 ‘7월 이후’ 실시

 

 

TIG: 랙부터 복사까지오픈 베타 후 일주일이 한 달 같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

 

음정훈: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특히 첫 일주일간 일어난 문제들은 인재’(人災), 개발진의 실수인 경우가 많았다.

 

피로가 누적돼 졸았거나 테스트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미쳐 신경 쓰지 못한 부분에서 일들이 벌어졌다. 복사 파동도 미쳐 신경을 못 쓴 개발팀의 책임이 크다.

 

 

 

 

TIG: 그렇다면 지금은 버그를 많이 잡아낸 상황인가?

 

음정훈: 오픈 후에 하루에 20~30개씩 버그를 처리했고 지금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PC사양을 타는 버그가 잡아내기 힘든데 많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서버가 안정화 돼서 다행이다.

 

 

 

TIG: 현재 아크로드 반응에 대해서는 만족하는가?

 

음정훈: 솔직히 준비했던 업데이트를 다 못 붙이고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해서 너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좋은 반응이 나와서 놀라웠다. 그런 반면에 불안감도 느낀다. 어쨌든 RPG 주류 시장에 첫 진입은 성공해 기쁘다.

 

 

 

TIG: 유료화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상과 말들이 많다.

 

음정훈: 확실히 말하지만 상반기 내 유료화 계획은 전혀 없다.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가 완비된 7월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아크로드는 월정액과 부분유료화 과금방식 모두가 가능하도록 개발돼 있다. 하지만 기존과는 다른 합리적인 방식을 택하게 될 것이다.

 

 

 

TIG: 네이버와 ID를 공유하는데 향후 연계가 확장되는가?

 

음정훈: 네이버와 아크로드는 향후 더욱 긴밀하게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 네이버 로그인만으로 자신의 계정에 들어 있는 아이템을 사고 팔수 있게 될 것이다. 또 네이버의 블로그와 카페가 게임 속에 탑재돼 게임 안과 밖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지원할  것이다. 물론 아크로드에 맞춰 일부 요소를 수정할 계획이다.

 

 

 

 

아크로드의 게임성은 의도된 것

 

 

TIG: 앞으로의 숙제는 확실한 업데이트 및 아크로만의 무엇이지 않은가?

 

음정훈: 아크로드의 업데이트는 몇 달에 한번씩 하는 방식보다 매달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4월말과 5, 6월에 선보일 컨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향후 분명히 아크로만의 독창적인 컨텐츠를 업데이트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당장 새로운 '무엇인가'를 원한다면 5월까지는 게임에서 못 찾을 지도 모르겠다. 진정한 아크로드의 시스템은 그 뒤부터 붙여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TIG: 그렇다고 해도 모든 것이 기존에 존재하던 시스템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음정훈: RPG 유저를 초보부터 고수까지 나열해보면 위(고수)로 갈수록 좁아지는 피라미드 모양이 된다. 아크로드는 철저하게 유저 피라미드의 중간을 노리고 만든 RPG. 맞다, 현재 아크로드의 모든 요소는 신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익숙한 방식에 살을 더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 있었다고 본다. 피라미드의 꼭지점에 위치한 파워 유저들의 악평은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다. 미안하지만 하드코어 RPG 마니아들은 아크로드의 타겟층이 아니다.

 

 

5월에 추가될 문엘프의 시작마을 '노린'

 

 

 

TIG게임이 지나치게 물약위주의 솔로 사냥으로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음정훈: 음… ‘선택이었다. 아크로드 기획 당시 시장 조사를 해보니 혼자서 원하는 시간에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솔로잉 유저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파티원을 구하기 위해 기다릴 필요 없이 혼자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크로드 전투의 메인 컨셉트였다.

 

 

 

TIG: 그렇다면 아크로드의 재미는 결국 아이템 수집에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음정훈: 맞다. 아크로드는 아이템이 캐릭터의 능력을 상당히 많이 좌우하는 게임으로 디자인 됐다. 때문에 매달 100여개의 아이템을 쏟아낼 계획이다. 4-5월에만 120여종이 준비돼 있으며 이달 말까지 70여종이 업데이트될 계획이다.

아이템 중 유니크와 래어의 구분을 좀 더 뚜렷하게 해서 차별화 시킬 계획이다. 또 세트아이템도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템 수집의 재미를 극대화 시켜주는 기원석은 20~30여종이 더 준비돼 있다. 특히 ‘HP 흡수‘MP 흡수’, ‘데미지 반사등의 개념을 선보일 예정이다.

 

 

 

TIG: 아무리 솔로잉 중심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파티의 활성화는 필요하지 않은가?

 

음정훈: 물론 그 부분도 신경을 쓸 것이다. 우선 파티에서 경험치와 아이템을 고루 분배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늦어도 5월까지 업데이트 될 것이다. 그 외에 파티 시스템을 활성하 시키기 위에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개발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아크로드가 되려면 실력이 필요하다

 

 

TIG: 아크로드는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가?

 

음정훈: 아크로드가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퀘스트를 따라가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정령석을 최종단계까지 정제하는 방법이다. 두 방법 모두 궁극적인 목적은 아크로드 유적지의 문을 여는 열쇠를 얻는 것이다.

광대한 유적지에는 각각 5개의 아콘이 흩어져 있다. 물론 각 아콘을 얻기 위해서는 강력한 몬스터와 사투를 벌여야 할 것이다. 아콘은 5개 각기 하나씩만 존재해 동시에 여러 유저가 유적에 들어왔을 경우에는 각자 하나, 혹은 두 개씩 갖게 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유적지는 PVP존이다. 서로 아콘 조각을 모아서 자신의 아콘을 완성하기 위해 뺏고 뺏기는치열한 대인전이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 아콘을 5개 모두 손에 넣고 특정 조건을 반족시키면 되면 아크로드가 되는 것이다.

 

 

문엘프의 비고로르 필드 중 '피의 제단' 지역

 

 

 

TIG: 아크로가 된 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가?

 

음정훈: 이 때 그 개인, 또는 속한 파티나 길드를 제외한 모든 유저는 아크로드 유적지 밖으로 튕겨 나가게 된다. 아크로드가 된 유저는 전 서버에 축복, 또는 저주를 걸 수 있는 등 무소불위의 막강한 힘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물론 아크로드 전용 장비 및 탈것도 제공된다.

아크로드가 되기 위해서는 길드가 아무래도 유리하겠지만 열쇠를 얻고, 아콘을 얻는 과정에 변수가 많이 작용하도록 해서 풍부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아크로드 시스템 업데이트는 6월 이후로 예정돼 있다.

 

 

 

 

문엘프는 5, 드래곤시온은 상용화 시점

 

 

TIG: 캐릭터의 외형변화가 가능해진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나?

 

음정훈: 캐릭터 성형시스템 4월 말까지 업데이트 될 것이다. 각 종족의 캐릭터별로 얼굴 5, 머리 15종 정도가 준비돼 있다. 사실 오픈 시점부터 외형바꾸기는 가능했지만 성형시스템을 선보이기 위해서 과감히 기능을 제한했다.

성형시스템을 통해서 아크로드 캐릭터들에게 외형적인 파격을 주려고 한다. 예를 들면 사자머리나 코믹한 패러디 머리, 특정시점의 이벤트머리(크리스마스 때는 산타머리 등)도 생각하고 있다. 호감가는 얼굴’, ‘카리스마 얼굴’, ‘즐거운 얼굴등 특별한 얼굴을 만들고 부가능력(드롭율 향상 등)을 부여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성형시스템을 통해서 새롭게 선보일 휴먼과 오크 전사의 모습

 

 

 

TIG: 얼굴을 꾸며도 투구를 쓰면 제대로 안 보일텐데?

 

음정훈: 그래서 5월 업데이트에서는 투구 보이기 옵션을 넣을 계획이다. 끌 경우에도 투구의 기능은 그대로이며 그래픽을 안 보이게만 해주는 기능이다.

 

 

 

TIG: 문엘프는 언제 등장하는가?

 

음정훈: 문엘프는 5월 중순 이후에 업데이트될 것이다. 문엘프는 궁수와 마법사의 두 가지 직업이 있는데 궁수는 그레이브를 사용하는 독특한 원거리 공격을 한다. 그리고 마법사는 소환이 주력 스킬이다. 아크로드의 모든 마법은 정령의 힘을 빌리는 개념으로 작동하는데 반해 문엘프 마법사는 정령 그 자체를 소환하는 방식이다.

즉, 문엘프 마법사는 총 5가지의 정령수()’를 소환할 수 있다. 문엘프를 통해서 '아크로드도 캐릭터를 정말 잘 만든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웃음) 또 문엘프 지역은 방대하고 색다른 정취를 선사할 것이다. 확실히 독특한 재미를 줄 것으로 확신한다.

 

다섯가지 정령수를 직접 소환하는 능력을 가진 문엘프 마법사

 

 

 

TIG: 네 번째 종족인 드래곤시온은 언제쯤 공개할 예정인가?

 

음정훈: 아마도 드래곤시온은 상용화를 앞둔 오픈 베타테스트 마지막 무렵에나 공개 될 것이다. 자세한 특징은 지금 밝힐 수 없다.(웃음) 드래곤시온은 아크로드에서 가장 독특한 종족이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

 

 

 

 

◆ 만렙은 100레벨, 탈것은 35레벨부터

 

 

TIG: 만 레벨은 몇까지인가?

 

음정훈: 현재 설정으로는 100레벨이 만렙이다. 그러나 60~70레벨만 되면 아크로드가 제공하는 모든 컨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정도로 게임을 디자인했다. 이동수단을 탈 수 있는 레벨제한은 탈것의 종류에 따라서 35레벨, 45레벨, 60레벨이다.

 

 

 

TIG: 언제쯤 아크로드를 평가한다면 적절하고 생각하는가?

 

음정훈: 7월이다. 7월부터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돼 있을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매달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것이다.

 

 

TIG: 경쟁작인 WOW나 길드워, 에버퀘스트 2는 직접 플레이 해봤는가?

 

음정훈: WOW는 50레벨 가까이 키워봤다. 개발자 관점에서 봐도 너무너무 잘 만든 게임이다. 길드워는 그런 새로운 스타일이 어느 정도 유저들에게 어필할 지 정말 궁금하다. 역시 RPG는 유저가 들인 시간 대비 보상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가의 싸움인 것 같다. 아크로드는 보상을 많이 주는 것이 목표다.

 

 

 

TIG: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음정훈: 아크로드는 지금도 오픈 베타테스트중인 RPG. 앞으로 매달 큰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서 완성도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갈 예정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