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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음악이 만나다...MBC게임 '밍' VJ 김나영

게임방송에 여성 노홍철이 등장했다구??

국순신(煙霞日輝) 2005-07-02 14:22:59

 

디스이즈게임 아지트 앞에 '마담 밍'이라는 중국음식점이 있다. 여기에서 '밍'은 명(明)의 중국어란 뜻. 얼마전 MBC게임을 보니 '밍'이란 프로그램이 새로 나왔다. 게임화면과 음악을 곁들였던 게 색다른 시도였다고 할까?

 

여기에서 '밍'은 중국어가 아니라, 영어의 약자이다. '뮤직 인 게임'(Music IN Game)의 줄임말이다. 뭔가 심오하게 들린다. 게다가 '밍'에는 '닥터 노'처럼 무대매너가 뛰어난 VJ도 있었다. 디스이즈게임은 밍의 촬영현장을 찾아가봤다. 먼저 진행자 김나영씨의 환영인사 동영상부터 시작한다.

 

  

 

 

 

 

 

 

어느 무더운 6월 어느날, MBC 케이블TV의 심장부인 MBC플러스 주조정실.

 

한 순간의 실수가 '방송 펑크'라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므로 언제나 긴장감이 가득한 게 이 곳이다하지만 오늘따라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환해 보인다. 예전과 뭔가 다르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주조정실 안을 빼꼼히 들여다 봤다왠지 여기 분위기와 익숙치 않은 한 여성이 눈에 띈다.

 

까만 머리에 분홍색 꽃을 꽂은 그녀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온갖 부산을 떨고 있다. 생난리를 친다는 말이 더 적당할 듯 하다. 이 곳에 있는 스텝들은 그녀를 바라보며 환히 웃고 있다.

 

이 곳에선 케이블방송 MBC게임의 음악프로그램 ''(MING, Music IN Game) 녹화가 한창이다. 귀에 익숙치 않은 하이톤의 목소리에, 동작은 수줍은 듯 하지만 능청스럽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게 Dr.(노홍철)이 그 안에 숨어 있는 듯 하다멀쩡하게 생긴 여자가 그렇게 망가지기란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한 열정이다.

 

 

 

왼쪽이 서흥교 PD 그리고 오른쪽이 VJ 김나영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나영(25). 밍의 진행자다.

 

가냘프게 보이는 체격에 키는 171cm VJ치곤 큰 편이다모델같아 보이는 외모이지만 얼굴에는 악동같은 장난끼가 가득 들어 있다. 녹화 직전대본을 보며 이런 걸 어떻게 하냐고 안절부절 못하며 엄살을 떨던 그녀. '큐사인'과 함께 그녀는 수줍은 여대생이 아닌, 닥터 노의 아성을 잇는 김나영으로 변신하고 있다.

 

오는 6월에 첫 선보였던 TV프로그램 ''은 그녀의 등장으로 단연 눈길을 끄는 코너로 자리잡았다. 음악방송에 나왔던 VJ가 게임방송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신선했지만 왠지 엉뚱하면서도 다소 과장된 그녀의 몸동작에서 또 다른 매력이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힘이라는 게 후문.

 

게다가 방송이 한 회, 한 회 거듭날 수록 그녀의 매력이 빛나고 있다. 프로그램 엔딩장면에 그녀의 실수를 담은 에피소드 클립이 밍의 인기에 박차를 가했다. 그녀는 망가지고 있기에 오히려 빛나고 있다. 그리고 게이머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그녀의 방송생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가을, 케이블방송 뮤직채널인 엠넷의 와이드 연예뉴스 그리고 경인방송의 연예로드쇼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당시 연예생활이 활발했던 그녀는 그때부터 팬클럽이 있다고 우기고 있다.

 

"이 당시 저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다음에 팬카페를 만들었어요. 800명 가량이 모였죠. 주위 사람들은 내가 만든 게 아니냐고 말하고 있지만, 이건 분명 팬이 만들어준 것이었다구요. 그때가 제 1의 전성기가 아니었을까요?"

 

어느 촬영장에서든 밝은 분위기를 띄운 그녀는 어디서나 인기였다고 한다. 특히, 회사의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다고. 게임과 그다지 친하지 않아 보였던 그녀의 게임방송 나들이는 뭔가 사연이 있을 듯 하다.

 

 

주유소복을 입고 사진한장. 이 옷엔 주유소 알바생의 땀이 배어있었다고..

 

 

 

휴대폰 판매 가판에서 녹화를 준비하는 모습

 

 

장기간 휴학을 마치고 학교에 돌아간 그녀. 올 봄에 주위 사람을 통해 밍의 오디션을 제의받고 넙죽 참가하게 됐다. 하지만 그녀의 조건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VJ의 생명은 또박또박한 발음. 하지만 그녀는 치아교정 중이라 발음이 샐 수밖에 없었다.

 

당시 오디션을 봤던 서흥교 PD가 처음 본 김나영은 이랬다.

 

"우연히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를 받았어요. 이 프로그램은 게임음악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이 좋아할만한 음악을 소개코자 기획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잘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했던 거에요.

 

김나영씨는 오디션에서 처음 봤어요. 목소리 톤이 높은데다 발음까지 새더라구요. 하지만 그녀만이 지녔던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한번 그 콘셉으로 밀어붙여도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1회 방송 마지막 부분에 그녀의 진실(?)을 알리는 내용을 담게 됐습니다."

 

 

 

밍을 만드는 사람들. 촬영이 쉬운 것은 절대 아니다.

 

 

 

그녀의 초등학교 때의 꿈은 투철한 애국인이었단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에게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과를 받아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리고 또 아나운서도 그녀의 꿈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연예인으로서 재능을 더 타고 났다. 그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한다. 그녀의 고향은 강원도 춘천. 그리고 그 추억의 시간은 고등학교 3학년 때로 거슬러 간다.

 

"고등학교 축제 때 매년마다 고 3 학생이 만드는 깜짝쇼가 있었어요. 전통과 같은 거죠. 제가 그걸 맡게 됐어요. 그 때 제가 조금 파격적이었죠. 춘천고등학교 남학생 6명을 백댄서로 불러왔어요. 그 남자들 앞에서 엄정화의 '초대'를 불렀어요.

 

당시 섹시가수 엄정화가 입었던 그 비슷한 의상에 남학생들을 데려왔으니 인기는 단연 폭발적이죠. 뒤이어 엄정화의 '몰라'도 불렀어요. 양쪽 귀에 요요를 갖다대고 하는거 있잖아요. '몰라~ 아무도 없어~'"

 

결국, 그 사태를 지켜보던 학생과 선생이 김나영을 잡으러 출연자 대기실에 쫓아오자, 성급히 도망갔었다고. 그렇게 보자면 그녀의 학교생활도 순탄치 않았을 것 같다는 짐작이 든다.

 

 

김나영의 콘셉(?)이 있을법한 프로필 사진들

 

 

게임은 아직 서툴지만 음악을 좋아한다던 그녀. 노래방에서 박지윤 '난 사랑에 빠졌죠'를 즐겨부르고 허밍어반스트레오의 '바나나 쉐이크'와도 같은 깜찍한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역시 명랑하다. 그리고 추천음악도 역시 그녀의 성격만큼이나 쾌활하다.

 

 

노래명

가수

Daiski

히로스에 로쿄

The gentle rain

클래이지콰이

바나나쉐이크

허밍어반스테레오

So Danco Samba

Stan Getz

Days and Days

Fantastic Plastic Machine

유난히

김진표

Under age’s song

Dragon Ash

Love

은지원, 이효리

나랑 사귀자

데프콘

키친

이소은

 

 

 

 

 

아래는 김나영이 직접 말하는 인사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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