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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카트 표절작 9월 국내서비스

[인터뷰] 인문협 조영철 국장 ‘카트라이더 깰 묘수는 카트레이서’

고려무사 2005-07-23 17:08:45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가 <카트라이더>와 유사한 게임을 중국에서 수입하기로 하면서 넥슨-인문협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문협은 23일 중국에서 <카트레이서>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업체인 ‘88조이 MOU를 체결하고 <카트레이서>를 포함한 모든 게임을 국내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카트라이더>를 베낀 게임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정도로 유사한 <카트레이서>의 국내 서비스가 과연 옳은 행보인가에 여론의 평가다. 벌써부터 일부 게임게시판에는 인문협을 두둔하는 글과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는 상반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문협은 지금까지의 넥슨의 행태가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다는 입장이다. 인문협 조영철 정책국장은 “VK와의 업무협약에 대해선 여론이 평가해줄 것이라며 “어떤 게임을 어떤 방식으로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선 8월 이후가 되어야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문협 조영철 국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넷PC문화협회 조영철 정책국장

 

 

TIG> 이번 MOU는 한국의 핸드폰 제조사인 VK와 중국의 88신식과기유한책임공사가 합작해서 만든 게임포털인 ‘88조이의 게임을 국내에 수입하겠다는 것인가?

 

‘88조이에서 서비스하거나 서비스할 게임을 모두 국내로 가져올 계획이다.

 

 

 

TIG> <카트라이더> 짝퉁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카트레이서>도 역시 가져오나?

 

그럴 계획이다. 구체적인 서비스게임 목록은 정식계약이 체결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차피 넥슨도 표절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강하게 대응하지 못할 것이다. 넥슨이 과거 <마리오카트>와의 표절논란에 휩싸였을 때 장르가 같을 뿐 전혀 다른 게임이다고 주장했다. 우리도 같은 논리를 쓸 것이다.

 

 

 

TIG> 최근 VK가 중국에서 강호온라인이라는 무협온라인게임을 발표했다.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는데 이 게임도 가져오나?

 

물론이다.

 

 

 

TIG> 인문협이 넥슨사태에 정면으로 대응하면서 여론의 지지도 꽤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카트레이서> 수입이 여론을 등지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게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카트레이서>의 수입에 관해서는 소비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인문협 내부에서는 잃는 것 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표절작으로 의심받고 있는 중국의 '카트레이서'

 

 

TIG> VK와 정식계약은 언제 하나?

 

현재 세부적인 내용들을 조율 중이다. 양쪽에서 각각 변호사를 고용해 법률적인 검토도 함께 진행중이다. 아마 빠르면 8월말 늦어도 9월초에는 정식계약을 맺을 것 같다.

 

 

 

TIG> ‘88조이게임들은 누가 수입하고 어떻게 운영되나?

 

‘88조이의 모든 게임의 유통권은 인문협이 갖게 된다. 운영은 중국에서 맡는다.

 

 

 

TIG> 국내 소비자들이 언제부터 ‘88조이게임을 접할 수 있나?

 

9월 중순 이후 서비스가 가능할 것 같다.

 

 

 

TIG> ‘88조이게임을 가져오게 된 계기가 넥슨 때문인가?

 

아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NHN 5개 거대게임업체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국내 게임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을 뿐이다. 최근 몇 년동안 중소업체의 게임이 성공한 적 있나? 너무 시장이 경직돼 있다. PC방들이 나서 이 같은 시장구조를 깨고 싶다.

 

 

 

TIG> 언제부터 이번 사업을 준비했나?

 

넥슨사태이전부터 구상했던 사업이다. 인문협 내부에서는 자체적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었다. PC방들이 뭉쳐서 자체적으로 게임포털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었다. 회원 PC 1 5,000개에서 20만원씩만 출자해도 게임포털회사 하나 만들 수 있다.

 

 

 

TIG> 넥슨과는 이제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왔는데 쉽게 화해하지는 못할 것 같다. 한쪽에서 항복선언을 하지 않는 한 끝나지 않는다.

 

 

 

TIG> 최근 <카트라이더> 대체게임으로 선정된 <콩콩온라인>은 어떻게 되는 건가?

 

메가엔터프라이즈와 사전에 협의한 사항이라서 큰 문제는 없다. 당초 <콩콩온라인>을 좀더 띠운 이후에 ‘88조이게임들을 가져올 계획이었다. 그런데 VK와의 업무협력 내용들이 일부 시장에 알려져서 급하게 보도자료를 냈다.

 

 

 

TIG> 넥슨이 <바람의 나라>를 포함해 5가지 RPG에 대한 무료화를 선언했다. PC방 반응은 어떤가?

 

시장반응은 굉장히 썰렁하다. 물론 일부 PC방은 수익에 약간 도움이 되겠지만 대다수 PC방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넥슨의 생색내기로밖에 안보인다.

 

 

 

TIG> 이번 발표에 대한 여론은 어떤 것 같나?

 

게임업체들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PC방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에게는 <카트레이서>의 표절문제가 너무 부각된 느낌이다.

 

 

헉! 중국에서 카트 표절작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