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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도 '대규모테스트 기대하라!'

러프 2005-09-02 22:53:24

한빛소프트 그라나도 에스파다 담당 신용수 과장

 

 

신제품출시 홍보를 위한 엔비디아의 대규모 행사가 있었던 날이다.

 

이와 함께 넥슨(워록), 웹젠(헉슬리), 한빛소프트(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여러 국내 파트너사들의 참여도 있었지만 예상대로 볼것은 없었던 날이기도 했다. 게다가 가장 마지막 시간에 세미나를 배정, 알게 모르게 기대치를 높여온 그라나도 에스파다(이하 GE)는 파트너쉽을 맺은 그래픽카드 행사에서 3개월전 시연한 동영상을 다시 그대로 재생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 아쉬운 일이지만 2차 클로즈베타테스트 준비로 바쁜 개발사를 이해해줄 법 하다.

 

비록 기대한 내용은 아쉬워할 수밖에 없었지만 GE 영상시연을 위해 행사에 참석한 한빛소프트 신용수 과장(온라인게임 사업 1, GE 담당)기대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테스터 모집에서부터 기상천외한 시도를 거듭해온 GE. 과연 2차 테스트에선, 또 그 이후의 테스트에선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정말 흥미로운 것은 조만간 전문테스터가 아닌 일반게이머들도 기뻐할만한 형태의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TIG> 기존에 공개된 내용 외에 2차 테스트에서 뭔가 특별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1차 테스트 때처럼 테스트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시험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래서 인터

페이스 역시 이번 테스트의 중심인 게이머간 전투에 최적화한 상태로 간략화했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배제했다.

 

이번 테스트는 게이머 개인의 컨트롤도 좋지만 에 속한 인원들의 호흡이 중심이다. 수십명의 플레이어가 맞부딪치며 겪는 전투의 밸런스와 캐릭터별 취약점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제공되는 맵은 기본적으로 1차 테스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다양한 장치를 통해 변수를 가할 계획이다.

 

 

TIG> 아무래도 1차 테스트에서도 큰 문제로 제기된 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다. 내부적으로 2차 테스트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이번에도 고사양 클라이언트만 제공되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일단 내부적으로는 15:15 정도의 전투를 시험해봤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었다. 물론 외부테스트는 안해 본 상태에서 장담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클라이언트는 고사양버전만 제공된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지포스 Ti4200 이상급의 그래픽카드를 보유한 게이머들이라면 테스트에 별다른 무리가 없으리라 본다.

 

TIG> 일본 4gamer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당파싸움의 밸런스 문제를 들어 레벨제한 없는 전투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검토 중인 문제지만 내부적으론 레벨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낮엔 레벨업하고 저녁에 당파싸움을 벌인다는 식이다. 그래서 레벨별로 전투를 벌이는 매칭시스템을 고려 중이지만 2차 테스트에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탄력적인 운용을 통해 비슷한 레벨대끼리 당파싸움을 벌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좋을 듯 하다.

 

 

TIG> 테스트결과 특정 캐릭터에 편중되는 성향이 많았는데?

 

지난 테스트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장거리공격을 이용하는 캐릭터의 선택이, 일본에선 칼을 이용하는 캐릭터의 선택경향이 높았다는 사실이다. 나라별로 게임을 즐기는 취향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결과였다. 물론 특정 캐릭터에 편중되는 성향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인지하는 사실이고, 레벨업 속도 등 밸런스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TIG> 1차 테스트에 대한 내부평가는 어땠나?

 

쌩뚱 맞은 답변으로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테스터들이 테스트결과를 제대로 리포트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뻤다(웃음). 물론 테스트가 끝난 후엔 충실한 리포트가 많았지만 기간 중엔 게임을 플레이하느라 리포트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다는 게이머들이 많았다. 나름대로 재밌다는 사실의 반증이 아니겠는가? 물론 레벨업 위주의 MMORPG에 익숙한 탓도 있겠지만 말이다.

 

클라이언트가 생각보다 너무 무거웠다는 사실이 염려스러운 부분으로 분석됐다. 많은 문제로 지적된 은 게이머에게 제공된 클라이언트의 구동이 버거웠다는 분석으로 귀결됐다. 사실 서버의 부하문제는 일반 MMORPG와 비슷한 수준이었기에 문제로 삼을 만한 부분은 아니었다. 이번 2차 테스트에선 이 클라이언트 문제가 더 개선된 버전이 제공될 것이다.

 

TIG> 일러스터 교체에 대한 문제는 없는가? 지난 6월 합류한 일러스터 토모미 고바야시(Tomomi Kobayashi)의 작업결과를 이번 2차 테스트에서 볼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또 많은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아이템 교체에 따른 외관의 변화가 이루어지는지 묻고 싶다.

 

일러스터 교체의 문제로 보기 보다는 확장의 개념이라고 판단해주면 좋겠다. 아시다시피 토모미 고바야시 씨는 GE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인 드레스업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쉽게도 2차 테스트에선 그의 작품을 볼 수 없을 듯 하다. 아이템 교체에 따른 외관의 변화는 2차 테스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TIG> 시연 당시 적 국가의 상인 NPC를 영입하는 방법으로 물건판매자체를 못하게 방해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고 들었다. GE의 국가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인지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의 개념이 될지 도시의 개념이 될지 모를 일이지만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처럼 세력권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세력이 있다면 그 아래의 커다란 하나의 조직이 있고 그 밑에 이 있으며 그 밑에 또 다른 작은 집단이 있다는 식이다. 하지만 그 세력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 게이머들의 의해 결정되는 사항이다. 따라서 게이머들은 인위적으로 다른 세력을 배척할 순 있겠지만 말 그대로 인위적인 행위에 불과할 것이다.

 

TIG> 토너먼트 베스트로 뽑힌 에 대한 보상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민감한 문제라 아직도 논의 중이다. 자칫 보상만을 노린 플레이로 테스트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TIG> 3차 테스트에 대한 구상은 어떠한가? 이 같은 테스트 구도라면 완성된 게임은 대체 언제 볼 수 있다는 말인가?

 

걱정할 만큼 오래 진행되진 않을 게다. 큰 테스트 몇 건 정도만 진행하면 곧 게임을 만나보실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기도 하고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힘주어 강조) 3차 테스트는 GE라든가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를 모르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인 테스트를 기획하고 있다. 즉 보다 많은 인원이, 보다 대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테스트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테스트 자체는 2차 버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다. 3차 역시 확장된 대규모 전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