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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즐거움이 있습니다. 바로 당신 곁에 있는 캐릭터가 당신의 친구이며 친구와의 대화가 이 게임의 스토리가 됩니다.”
오랜만에 커뮤니티 온라인게임이 등장했다. 커뮤니티게임 <노라바>는 MMORPG와 캐주얼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반가운 게임이다.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갔던 것이 ‘채팅’이다. 어찌보면 채팅과 게임은 인터넷 세대에게 가장 친숙한 장르다. 그래서 게임업체들은 이 두 장르를 하나의 컨텐츠로 묶기 위한 작업들을 끊임없이 해왔다.
물론 결과는 참담했다. 세이클럽과 같은 채팅 커뮤니티가 큰 인기를 얻고 <리니지>가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넘겼지만 이상하게도 채팅과 게임을 결합한 커뮤니티게임은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결국 개발사들 상당수는 커뮤니티게임이라는 장르를 포기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캐주얼게임에 매진했다.
이런 와중에 나오는 게임이 나코인터랙티브의 <노라바>다.
낚시 미니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노라바>는 나코에서 만드는 첫 커뮤니티게임이 아니다. 넷마블에서도 서비스된 바 있는 <톡스클럽>의 후속작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노라바>다.
<노라바> 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나코인터랙티브
오락실에서는 30여종 이상의 플래시 게임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위에 있는 몇 명을 불러모아 음악방을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추억의 발라드를 들려줄 수 있다. 낚시 경영대회를 개최하고 대어를 낚은 유저에게 자신이 아끼는 아이템중 하나를 선물로 줄 수도 있다.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조용하게 산책을 나가고 싶다면 맘에 맞는 친구와 함께 공원에 있는 벤치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노라바>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미니게임’이다. <노라바>에는 1:1게임, 플래시게임과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되는 미로게임, OX퀴즈, 아이퀴즈 등 다양한 게임이 있다. 1:!게임은 학창시절에 많이 했던 ‘숫자야구’를 옆에 있는 친구와 즐길 수 있고 마을에 있는 오락실에 들어가면 간단한 플래시게임을 할 수 있다. 여러 명의 친구가 모이면 OX퀴즈나 아이퀴즈 방에 입장하면 되고 타이핑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노라타이퍼’ 방에 들어가면 된다.
<노라바>는 별도의 클로즈베타테스트 없이 29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에 들어간다. 이미 태국에서 시범서비스과정을 거쳐 게임안정화 테스트를 마쳤기 때문이다. 오픈베타테스트에서 선보일 컨텐츠도 이미 개발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신규컨텐츠를 업데이트한다는 것이 개발팀의 생각이다.
TIG> <톡스클럽> 후속작이 아니라 새로운 이름으로 게임을 들고 나왔는데.
당초 기획은 <톡스클럽>을 리뉴얼하는 개념이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기획이 방대해지고 게임 그래픽이 크게 바뀌자 차라리 새로운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라바>가 기존의 <톡스클럽>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캐릭터를 3D 카툰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또 인터페이스를 크게 간소화했고 아이템에 시간개념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말풍선을 예쁘게 꾸미는 아이템을 사용하게 되면 일주일만 적용되고 이후 원상태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커뮤니티게임은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는 재미도 솔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 다 이쁘고 멋진 아이템을 사용한다면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그래서 도입한 것이 시간개념이다.
나코인터랙티브 김성현 팀장
TIG> 유저들은 <노라바>에서 어떤 재미를 맛보게 되나.
편안하게 채팅과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하고 싶다. <노라바>에는 PK도 없고 사냥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놓고 다투는 일도 없다. 여러명의 친구를 사귀면서 같이 낚시를 하고 산책을 하다보면 온라인게임에서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노라바>는 NPC와 PC간의 관계가 아니라 PC와 PC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게임이다. 한 마을에 약 1,000여명의 유저가 모여 그 안에서 채팅방을 개설해 음악을 감상하기도 하고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나이트클럽에 들어가 댄스경연대회에 참여하는 것, 이 모두가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 이뤄진다.
TIG> 커뮤니티게임이 많이 위축됐다. <노라바>는 어떤 유저들을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나?
커뮤니티게임이 쇠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편안한 환경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게이머들이 많이 있다.
<노라바>의 주 타깃층은 초등학생/중학생이 될 것이라고 본다. 더 구체적으로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여학생이나 내성적인 성격의 학생이 될 것 같다. 물론 <톡스클럽>처럼 ‘아줌마부대’도 상당수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29일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최근 3일간 <톡스클럽> 유저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뜨거웠다.
TIG> 커뮤니티게임은 쉽게 만들어야 된다고 들었다. <노라바>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나?
물론이다. 게임이 기본적으로 쉽게 만들어졌지만 그래도 방황하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튜토리얼 모드를 넣었다. 게임 인터페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쉽고 재미있는 미니게임도 다수 넣었다. 하나의 게임을 오랜 기간 동안 하지 않는 최근의 성향을 고려해 게임은 일주일마다 새로운 컨텐츠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TIG> 게임내 경제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
<노라바>에는 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여러가지 아이템이 있다. 이 모든 아이템은 ‘골드’로 구입할 수 있는데 골드를 모으는 방법은 꽤 많다. 낚시를 통해 얻을 수도 있고 미니게임에서 승리해 얻을 수도 있다. 게임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와 대회를 통해서도 골드를 모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이 귀찮다면 매일 출석체크를 하면서 받을 수 있는 ‘공짜골드’를 노려도 좋다. 골드가 어느 정도 모였다면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구매하면 되고 더 이상 필요없는 아이템은 경매를 통해 다른 유저에게 판매하면 된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싶다면 복권을 추천한다. 하지만 ‘꽝’이 나온다고 해서 너무 낙심하지 말자.
<사진: 연하일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