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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

[노라바]게임도 하고 작업(?)도 하고

고려무사 2005-09-28 16:58:07

 

 

[[#casual/noraba.wmv#]]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베타완성판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친구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즐거움이 있습니다. 바로 당신 곁에 있는 캐릭터가 당신의 친구이며 친구와의 대화가 이 게임의 스토리가 됩니다.”

 

오랜만에 커뮤니티 온라인게임이 등장했다. 커뮤니티게임 <노라바> MMORPG와 캐주얼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반가운 게임이다.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갔던 것이 채팅이다. 어찌보면 채팅과 게임은 인터넷 세대에게 가장 친숙한 장르다. 그래서 게임업체들은 이 두 장르를 하나의 컨텐츠로 묶기 위한 작업들을 끊임없이 해왔다.

 

물론 결과는 참담했다. 세이클럽과 같은 채팅 커뮤니티가 큰 인기를 얻고 <리니지>가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넘겼지만 이상하게도 채팅과 게임을 결합한 커뮤니티게임은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결국 개발사들 상당수는 커뮤니티게임이라는 장르를 포기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캐주얼게임에 매진했다.

 

이런 와중에 나오는 게임이 나코인터랙티브의 <노라바>.

 

낚시 미니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노라바>는 나코에서 만드는 첫 커뮤니티게임이 아니다. 넷마블에서도 서비스된 바 있는 <톡스클럽>의 후속작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노라바>.

 

<노라바> 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나코인터랙티브 김성현 팀장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들 속에서 누군가는 맑은 게임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게임을 기획하게 됐다.

 

김성현 팀장은 청소년들은 성매매가 이뤄지는 채팅사이트와 폭력이 난무하는 온라인게임에 노출돼 있다지금보다 좀더 깨끗하고 밝은 공간에서 게임과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컨텐츠의 필요성을 느껴 노라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현 팀장에 따르면 <노라바>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해나가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오락실에서는 30여종 이상의 플래시 게임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위에 있는 몇 명을 불러모아 음악방을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추억의 발라드를 들려줄 수 있다. 낚시 경영대회를 개최하고 대어를 낚은 유저에게 자신이 아끼는 아이템중 하나를 선물로 줄 수도 있다.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조용하게 산책을 나가고 싶다면 맘에 맞는 친구와 함께 공원에 있는 벤치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

 

<노라바>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미니게임이다. <노라바>에는 1:1게임, 플래시게임과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되는 미로게임, OX퀴즈, 아이퀴즈 등 다양한 게임이 있다. 1:!게임은 학창시절에 많이 했던 숫자야구를 옆에 있는 친구와 즐길 수 있고 마을에 있는 오락실에 들어가면 간단한 플래시게임을 할 수 있다. 여러 명의 친구가 모이면 OX퀴즈나 아이퀴즈 방에 입장하면 되고 타이핑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노라타이퍼방에 들어가면 된다.

 

<노라바>는 별도의 클로즈베타테스트 없이 29일부터 오픈베타테스트에 들어간다. 이미 태국에서 시범서비스과정을 거쳐 게임안정화 테스트를 마쳤기 때문이다. 오픈베타테스트에서 선보일 컨텐츠도 이미 개발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신규컨텐츠를 업데이트한다는 것이 개발팀의 생각이다.

 

 

상점에 들어가서 아바타를 꾸미고 있는 장면

 

 

 

TIG> <톡스클럽> 후속작이 아니라 새로운 이름으로 게임을 들고 나왔는데.

 

당초 기획은 <톡스클럽>을 리뉴얼하는 개념이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기획이 방대해지고 게임 그래픽이 크게 바뀌자 차라리 새로운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라바>가 기존의 <톡스클럽>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캐릭터를 3D 카툰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또 인터페이스를 크게 간소화했고 아이템에 시간개념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말풍선을 예쁘게 꾸미는 아이템을 사용하게 되면 일주일만 적용되고 이후 원상태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커뮤니티게임은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는 재미도 솔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 다 이쁘고 멋진 아이템을 사용한다면 너무 재미없지 않은가? 그래서 도입한 것이 시간개념이다.

 

나코인터랙티브 김성현 팀장 

 

 

 

TIG> 유저들은 <노라바>에서 어떤 재미를 맛보게 되나.

 

편안하게 채팅과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하고 싶다. <노라바>에는 PK도 없고 사냥을 통해 얻은 아이템을 놓고 다투는 일도 없다. 여러명의 친구를 사귀면서 같이 낚시를 하고 산책을 하다보면 온라인게임에서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노라바> NPC PC간의 관계가 아니라 PC PC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게임이다. 한 마을에 약 1,000여명의 유저가 모여 그 안에서 채팅방을 개설해 음악을 감상하기도 하고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나이트클럽에 들어가 댄스경연대회에 참여하는 것, 이 모두가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 이뤄진다.

 

 

TIG> 커뮤니티게임이 많이 위축됐다. <노라바>는 어떤 유저들을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나?

 

커뮤니티게임이 쇠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편안한 환경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게이머들이 많이 있다.

<노라바>의 주 타깃층은 초등학생/중학생이 될 것이라고 본다. 더 구체적으로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여학생이나 내성적인 성격의 학생이 될 것 같다. 물론 <톡스클럽>처럼 아줌마부대도 상당수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29일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최근 3일간 <톡스클럽> 유저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뜨거웠다.

 

 

 

 

TIG> 커뮤니티게임은 쉽게 만들어야 된다고 들었다. <노라바>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나?

 

물론이다. 게임이 기본적으로 쉽게 만들어졌지만 그래도 방황하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튜토리얼 모드를 넣었다. 게임 인터페이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간소화했다. 쉽고 재미있는 미니게임도 다수 넣었다. 하나의 게임을 오랜 기간 동안 하지 않는 최근의 성향을 고려해 게임은 일주일마다 새로운 컨텐츠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TIG> 게임내 경제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

 

<노라바>에는 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여러가지 아이템이 있다. 이 모든 아이템은 골드로 구입할 수 있는데 골드를 모으는 방법은 꽤 많다. 낚시를 통해 얻을 수도 있고 미니게임에서 승리해 얻을 수도 있다. 게임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와 대회를 통해서도 골드를 모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이 귀찮다면 매일 출석체크를 하면서 받을 수 있는 공짜골드를 노려도 좋다. 골드가 어느 정도 모였다면 내가 원하는 아이템을 구매하면 되고 더 이상 필요없는 아이템은 경매를 통해 다른 유저에게 판매하면 된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싶다면 복권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나온다고 해서 너무 낙심하지 말자.

 

 

                                                                             <사진: 연하일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