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게임인

한국서 ‘카스’ 오픈베타 계획 있다

러프 2005-10-07 19:00:13

 

밸브소프트의 국제 사업 총괄이사 마이크 던클(Mike Dunkle)이 한국을 찾았다.

 

밸브소프트의 한국스팀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지엔에이소프트는 7일 오전 밸브소프트에서 사이버카페(PC) 관련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마이클 던클을 초청해 향후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마이클 던클의 방문목적은 밸브소프트의 유통사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와의 소송결과에 따른 향후 서비스진행방향과 개인용 스팀서비스 및 PC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 한국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불협화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밸브소프트는 지난 9 1 3년간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비벤디와의 법정소송에서 승리하면서 <하프라이프> <카운터스트라이크>의 배급권한을 독점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던 내용은 기존의 <하프라이프>, <카운터스트라이크> 관련 패키지를 구매했던 게이머가 스팀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5달러(한화로 약 5,000) 가량의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것과 국내에서 스팀서비스의 대대적인 오픈베타테스트가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기자간담회에 함께 배석한 지엔에이소프트의 유영선 대표이사는 사석에서의 대화를 통해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스팀의 오픈베타테스트 등을 통해 <카운터스트라이크>의 타겟층을 넓히는 전략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많은 게이머들이 관심을 보여준 스팀 개인패키지 역시 별도 발매에 대해 좋은 소식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스팀: <하프라이프> 시리즈, <카운터스트라이크>, <데이 오브 디피트> 등 밸브소프트의 다양한 게임을 온라인으로 공급하는 방식의 서비스.

 

다음은 마이클 던클 및 유영선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개인용 스팀서비스에 대한 게이머들의 요구가 많다. 국내에서의 서비스제공 방식에 대해 결정된 내용이 있는지 궁금하다.

 

마이클 던클>> 결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선불카드로 시디키를 판매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물론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한 방식이 될 것이다. 패키지가 따로 필요 없고 또 중간마진을 최대한 빼는 방식으로 한국실정에 맞춘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고 있다. 법정공방에서 승소함에 따라 별도의 유통사를 결정하지 않는 한 한국에서 일반패키지 발매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

 

PC방과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싶다.

 

유영선 대표>> 마이클 던클이 한국으로 날아오고 있던 6일 인터넷문화협회(IPCA)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서비스와 관계된 놀라운 발표가 있었다. 밸브 측이 패키지유통권한을 갖고 있던 비벤디와의 법정공방에서 승소한 만큼 PC방 업주들의 일반패키지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공지였다. 우리 회사와 능동적인 대화는 없었지만 소송승리가 인문협과의 대화에 물꼬를 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문협과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보여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소스>

 

사실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실정에 맞는 스팀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이 없었다. PC방 대표들이 <카운터스트라이크>를 한국에 정착시키는데 노력한 공도 컸던 만큼 아쉬움도 크지 않았을까.

 

마이클 던클>> 물론 PC방 대표들의 노력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사이버카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입장에서 PC대표들의 요구를 100% 들어주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굳이 예를 들자면 사이버카페에서의 스팀서비스는 일종의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우린 PC방에 우리의 게임을 제공하고 그걸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일정부분 배분한다는 것이다.

 

또 밸브소프트는 <카운터스트라이크>라는 게임 하나만을 가지고 수익을 쫓자는 것이 아니다. 항상 거금을 투자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기존 게임은 맵의 추가나 여러가지 컨텐츠 제공으로 서비스질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유영선 대표>> 예전 탓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인터넷문화협회를 비롯한 수많은 PC방과 일반게이머까지도 <카운터스트라이크>에 등을 돌리게 만든 정경구 전 대표이사의 파행적인 회사운영에 잘못이 컸다. 불협화음이 일어나던 당시에도 얼마든지 PC방과 협의할만한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횡령을 위해 고의적으로 회사를 파행운영 했다. 현재 정경구 전 대표이사는 해외도피 중이다.

 

이번 법정소송에 따라 기존 패키지 구입 PC방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마이클 던클 & 유영선 대표>> 한빛소프트나 손오공 등 기존 유통사와의 협의를 통해 보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우린 가맹 PC방에 한해 하나의 패키지당 5달러(한화로 약 5000)의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굳이 따지고 보자면 비벤디가 유통을 관할한 타이틀에 우리가 보상할 의무는 없지만 PC방 대표들의 스팀이용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해외에서도 한국과 동일한 보상책을 제공해주는 것인가?

 

마이클 던클>> 그렇다.

 

밸브사의 제품이 패키지로 판매되는 비율과 스팀으로 판매되는 비율이 궁금하다. 또 국내에서 스팀을 이용하는 유저들을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다

 

마이클 던클>> 정확히 말씀드리려면 과거에 팔린 패키지의 개수 등을 감안해야겠지만 82 정도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스팀서비스를 통한 판매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며 이러한 반응은 우리 회사로서도 반가울 만한 변화가 아니겠는가(웃음). 현재 스팀의 전세계 동시접속자는 19만명에서 20만명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수치를 5%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대회지원, 랭킹서비스 등 스팀 이용자를 위한 여러가지 서비스계획을 마련해두고 있다.

 

유영선 대표>> 한국에서 스팀을 등록한 개인이용자는 약 18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엔에이소프트가 제공하는 유료 스팀서비스 가입 PC방은 약 3,000여개 업소로, 지난 5 20일 정액제에서 종량제로 요금을 변경한 후 5배 이상의 가입자 증가가 있었다. 우리도 역시 앞으로 대규모 행사지원과 이벤트 그리고 일반게이머대상의 서비스 제공 등으로 스팀서비스 이용자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1.5 원넷의 폐쇄 이후에도 사설서버를 이용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공돼 왔다. 현재 사설서버의 이용률을 어느정도로 집계하고 있는가?

 

마이클 던클>> 원넷 폐쇄 당시에는 170~180개 정도의 불법사설서버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현재는 80여개 정도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서버도 대부분 중국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불법소프트웨어 이용비율을 감안한다면 큰 수치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어쨌든 불법서버를 운영하는 것 역시 지적재산권을 침범하는 행위인 만큼 방문하는 국가마다 정부 측에 강력한 항의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불법서버 운영으로 인한 피해보다는 게임 내에서 프로그램을 이용한 치팅행위가 더 심각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정당하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의욕을 꺾는 가장 큰 주범이니까 말이다.

 

사실 국내에서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벤치마킹한 온라인 FPS게임이 훨씬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며 또 이 같은 타이틀의 성공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쉬운 인터페이스와 용이한 접근성으로의 변경계획은 없는지?

 

마이클 던클>> 사실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등이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상당부분 참고해 개발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밸브소프트는 이러한 타이틀의 등장을 기분 좋은 발전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모태가 <카운터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는 뜻이다. 물론 예시로 들어준 게임들이 한국에서 성공가두를 달리고 있다는 면은 잘 알고 있고 여러가지 배울 점도 있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차라리 우린 한국게임개발시장의 발전을 위해 대학가에 개발툴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식의 도움을 주고 싶다. 이번 소송도 사실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다. 게임이란 짧게 보고 마케팅을 할 수 없는 독특한 분야다. 빠른 변화보다는 항상 긴 호흡으로 여러가지 변화를 지켜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최신목록 141 | 142 | 143 | 144 | 145 | 146 |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