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 지사 설립 이후 17년째 운영. 2001년 소니 이후 두 번째로 오래된 한국지사. 바로 유비소프트 코리아를 두고 하는 말이다.
<톰클랜시의 더 디비전>, <어쌔신 크리드 오딧세이>, 그리고 <저스트 댄스> 시리즈와 같은 인기 타이틀의 지속적인 출시. 그리고 2년째 운영 중인 <레인보우 식스 시즈> e스포츠 대회까지. 유비소프트 코리아의 꾸준한 운영과 관심은 국내 유저들에게 충분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지사의 중심에는 '홍수정 대표'가 있다. 설립 이후 17년째 지사를 이끈 홍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원칙 속에 국내 콘솔시장, 유저를 위해 노력했다. 타이틀 출시와 더불어 e스포츠 시장, 그리고 오는 3일 개최하는 대규모 자체 유저행사 '유비데이 코리아'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타 행사를 통해 간간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직접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지사 운영에 대한 얘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됐다. 작년부터 꾸준히 요청한 인터뷰가 어렵사리 성사됐다. 홍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디스이즈게임: 오랜만에 언론을 통해 만난다. 작년부터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이제야 만나게 됐다. 최근까지 많이 바쁘셨다고 들었는데, 요즘 유비소프트 코리아 근황이 어떤가?
홍수정 대표: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유비소프트 코리아 대표 홍수정이다. 최근까지 한국 팬들에게 더 좋은 게임을 선보이고자 많은 노력들을 해왔다.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유비소프트를 만들기 위하여 본인 포함 모든 직원들이 바쁘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유저에게 '유비소프트' 하면 이제 믿고 플레이하는 게임사로 인식된 지 오래다. 한국지사의 노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반응을 지속시키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매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어쌔신크리드 오딧세이>를 비롯해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2>, <와치독스: 리전>, <저스트댄스 2020>까지 작년말-올해 들어 최근 더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항상 유비소프트 게임을 좋아해 주시고 즐겨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큰 감사드린다.
우리는 항상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를 좋게 봐주시는 유비소프트 팬분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유비소프트 게임을 해보지 않은 유저분들도 저희 팬으로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코어 게임 유저를 위한 타이틀도 꾸준히 출시하고 있지만, <저스트 댄스> 시리즈와 같이 캐주얼 유저 타이틀도 반응이 좋다. 캐주얼 유저를 위해 다양한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은?
팬 여러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비소프트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IP 개발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직접 말씀드릴 수 없지만, 소셜 채널을 팔로우 하면 가장 빠르게 새로운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타이틀을 계속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유비소프트 하면 '정치적 올바름'에 민감하고, 제대로 된 역사를 전달하도록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 작년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한국 독립의 날 이벤트'부터 천안함 9주기 기념 페인트 커스터마이징도 있었다. 해외 기업에서 개발하는 만큼 여러 국가의 이런 세밀한 역사를 담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우리는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회사일 뿐 정치가, 역사학자는 아니다. 다만,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한 상황을 여러가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의견과 고증에 의거한 예시들을 게임을 통하여 전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판단은 게임 팬 여러분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이를 좋게 봐주신 것에 대해 팬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지난 6월 중순 <레인보우 식스 시즈> PC방 진출을 밝혔다. 약 3개월 정도 지났는데, 현재 성적이나 서비스 현황에 대해 자체적으로 평가한다면? 더불어, 온라인 FPS 경쟁작이 많은 가운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이번 <레인보우 식스 시즈> PC방 서비스는 유비소프트가 한국의 PC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정식 서비스 시작 전부터 꾸준하게 의미 있는 피씨방 점유율을 보여준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PC방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개선과 업데이트를 통해 즐거운 게임환경을 팬분들에게 제공해 드린다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친구들과 함께 PC방을 찾아 함께 게임을 즐기는 국내 게이머들의 성향과 팀플레이 중심의 <레인보우 식스 시즈> 게임 특성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의 반응이 꽤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진입 장벽을 더욱 낮춰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스튜디오와 협의 중에 있다. 한국 지사 자체적으로는 신규 유저들이 찾아보고 따라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기획 중에 있으며, 이후 유저 지원에 대한 콘텐츠도 고민하고 있다.
2018년부터 2년째 <레인보우 식스 시즈> 대회 '식스 챌린지 코리아'를 진행 중이다. 대회 운영에 대해 평가한다면? 더불어, 향후 운영 계획도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수년간 많은 게임들의 e스포츠 진출, 그리고 그들의 성공과 실패에 관한 사례들이 많다. 우리는 아직 e스포츠의 결과를 논하기 보다는 더 많은 씨앗을 심고 양분을 공급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더욱 견실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향후 계획과 관련된 내용은, 내년 3월 '식스챌린지 코리아 2020'을 통하여 코리아컵 및 글로벌 e스포츠 플랜과의 접점, 그리고 향후 계획들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매주, 매월 진행되고 있는 '레인보우 식스 코리아컵'에 대하여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E3 2019에서 구독형 서비스 '유플레이 플러스'를 공개했다. 국내 유저도 관심이 많은 서비스인데, 국내 서비스 일정이 궁금하다.
한국 시장에 구독형 서비스를 바로 적용하기 전에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다. 우리는 이와 관련된 해결책들을 마련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비소프트의 게임들을 유플레이 플러스를 통하여 조만간 만나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는 8월 3일 '유비데이 코리아'를 개최한다. 국내 단독 개최하는 게임쇼인데, 어떻게 열게 되었는지 진행 목적, 배경을 듣고 싶다.
작년 초 부터 본 행사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사실 예전부터 많은 팬 여러분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행사를 꿈꾸고 있었는데 유비데이 코리아가 그런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유비소프트의 게임과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경험은 물론이겠지만, 저희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저희 유비소프트가 느끼고 있는 감사의 마음을 팬 여러분들께 잘 전달드릴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한국 이후 일본, 대만 일정은 어떻게 되나? 3개국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모두 같나?
각 지역 팬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각 지역 특색에 맞게 해당 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게임 시연과 관련된 부분은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타이틀 체험을 비롯해 e스포츠, E3에서 공개된 정보, 이벤트 등 여러 내용을 만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일종의 페스티벌 분위기인데. 향후 유비소프트 타이틀 관련 개발자가 참석하는 자리도 가질 수 있을까? 앞으로 매년 만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번 행사가 한국에서 처음하는 행사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할 수 있는 행사로 꾸려나갈 생각이다.
2002년 한국 지사 설립 이후 17년째 지사를 이끌고 있다. 장수(?)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데, 현재 국내에 있는 콘솔게임 한국지사 중에는 2001년 소니 이후 두번째로 오래됐다. 국내 시장에서 콘솔게임사로 지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데, 짧게 표현하기 힘들겠지만, 지금까지 지사를 이끌어온 과정을 돌이켜 본다면.
과거 한국 콘솔 시장의 규모는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서 워낙 열악했다 보니 설립 초기에는 지사운영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디지털 매출의 비약적인 성장과 더불어 한국의 유비소프트 팬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고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사 중 한군데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이 모든 것은 한국의 유비소프트 팬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얻기 힘든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북 등 유저 커뮤니티 활동도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씩 유저 채널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인데, 채널 확장이나 향후 운영 계획이 듣고 싶다.
소셜 채널을 통하여 유비소프트의 게임, 행사, 업데이트 등을 더 많은 게임 유저들에게 보여드리고 그들을 유비소프트 게임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소셜 채널을 만들고 활동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채널의 활성화가 우선 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후 트랜드에 맞추어 변화를 주고자 한다.
남은 2019년 유비소프트 코리아의 계획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유비소프트 코리아가 유저들에게 어떤 회사로 인식되기를 바라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마음 가짐으로 앞으로도 묵묵히 팬 여러분들께 재미있는 게임을 전달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큰 것이 아니라 저희 게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작은 사랑과 관심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과 관심에 꾸준하게 보답할 수 있는 회사로 인식된다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항상 유비소프트를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것은 저희의 가장 큰 목표이자 지상과제다.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유비소프트를 만들기 위하여 전 세계 모든 직원들이 모두 함께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