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기획/특집

인천 영종도에 뜬 움직이는 e스포츠 경기장, 정체는?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1-12-14 16:31:06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광장에 특이한 조형물이 나타났습니다. 

콜로세움처럼 생긴 이 전시는 호텔을 방문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겉으로 봤을 때는 설치미술 작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위한 경기장입니다. 지금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1, 줄여서 PGC 2021이 한창인데 그 대회를 위한 공간을 이렇게 야외에 설치한 것입니다.

 


직전 국제 대회 PGI.S는 실내 스튜디오에 계단 형태의 부스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18개의 다이아몬드형 부스가 동그랗게 모인 형태를 기본으로 하는 구성입니다. 조형물 전체는 파란색, 노란색, 하얀색 조명을 받으면서 그  빛깔을 바꾸는데, 이 부스 안에서는 실제로 선수들이 게임에 접속해 대회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이 사실상 선수석이자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크래프톤은 이번에 e스포츠 경기를 위해 세운 임시 공간치고는 굉장히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배틀그라운드> 국제 대회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나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 같은 ​공간에서 열려왔는데 이번에는 해외에서 한국을 찾은 선수들이 인천공항에서 인접한 지역에 머물며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특설 무대를 설치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개별 부스가 대회 진행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18개의 부스 하단에는 레일이 설치되어 경기 진행에 따라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미집 카메라는 상공에서 PGC 무대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기자에게 "위에서 보면 PGC 트로피 윗면을 닮았는데, 경기가 진행되면서 무대가 움직인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움직이는 무대를 '모바일 스테이지'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콜로세움 형태의 경기장이
이렇게 움직입니다

 

PGC 2021은 '서바이벌'과 '파이널'로 구분되는데 서바이벌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부스가 파이널에서는  점차 모여드는 형태입니다. 자기장이 좁혀질수록 한곳에 모여야만 하는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규칙을 경기장으로 형상화한 것인데요.

이런 개별 부스는 코로나19 상황 속 선수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크래프톤은 공간에 대한 방역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한 자리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는데요. 이에 따라서 공항에서 가까운 송도에 특설 무대를 세우고, 이 자리에서 5주간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텔을 찾은 관광객들이 무대 주변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전광판의 스코어보드를 유심히 지켜보기도 한다고 하는데,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출입증 없이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관계자는 "PGC 2021과 <배틀그라운드> 브랜드가 상징적으로 잘 드러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코로나19로 철저한 방역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했다. 5주간의 대회가 계속해서 새롭고, 흥미진진할 수 있게 무대에도 다양한 변화의 요소를 주고자 모바일 스테이지를 구상하게 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PGC 2021은 16일 그랜드 서바이벌과 17일부터 19일까지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의 글로벌 '치킨'은 누가 먹게 될지,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 의미가 담긴 특설 무대와 함께 지켜보시죠.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