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의 네 번째 서비스로 '게임별'을 선보였다. 게임별은 카카오게임을 주로 이용하는 유저에게 혜택을 주는 맴버십 서비스지만, 덤으로 붙은 '스낵게임'이 인상적이다.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카카오톡만 설치되어 있으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브라우저 게임이다.
모바일게임이 점차 대형화되면서 게임 설치부터 실행까지 제법 긴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짧게 한 판 하고 빠지기 어려운 것도 있다. 시간이 애매하게 있는데 바로 즐길 수 있는 짧은 게임은 없다면 이런 브라우저 게임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카카오 게임별에는 어떤 스낵게임이 있을까? / 디스이즈게임 장이슬 기자
# 친구가 잠깐 자리를 비웠다! 지금 할 수 있는 게임은?
1. <네오의 파자마 파티>
초록색의 튜브, 노란색의 라이언, 파란색의 네오. 1분 동안 화면에 나타나는 캐릭터와 같은 색깔 버튼을 눌러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잘못된 색깔 버튼을 누르거나, 맞는 버튼이라도 너무 늦으면 콤보가 끊기니 주의. 정확한 색깔을 누를수록 콤보가 발생하고, 일정 콤보가 누적되면 파티 모드에 들어간다. 파티 모드는 아무 버튼이나 눌러도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고득점 기회다.
그런데 무슨 연유로 튜브는 저리 살벌한 인상이 된 걸까?
2. <콘의 네모네모팡>
<콘의 네모네모팡>은 같은 색 블록을 지우는 퍼즐 게임이다. 말판의 빈 공간을 누르면 가로세로 방향으로 같은 색 블록이 없어진다. 30초 동안 최대한 많은 블록을 제거해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목표. 제한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시계 블록을 최우선으로 지우고, 다음 수를 생각하며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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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지와 콩나무>
좌우 방향으로 점프하며 나무에 오르는 게임이다. 방향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점프한다. 높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커지고, 무지의 점프 속도가 더 빨라지는 등 난이도가 갈수록 어려워진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거나 오래 서 있으면 나무에서 떨어져 게임이 끝난다. 침착하게 올라가면 무난히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높낮이에 관계없이 한 번의 실수로 훅 가버리는 죽창 콩나무
5. <어피치의 소행성 피하기>
스낵게임이 전반적으로 간소한 그래픽이지만, <어피치의 소행성 피하기>는 간소함의 극을 보여준다. 우주 공간에 덩그러니 떨어진 어피치를 움직여 날아오는 소행성을 피하는 게임. 살아남은 시간이 점수가 된다. 오래 버틸수록 소행성 숫자가 늘어나고 속도도 빨라져 섬세하게 움직여야 한다.
손가락이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터치 장소를 잘 고르는 것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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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빨간망토의 모험>
유일하게 카카오프렌즈 게임이 아니다. 화면 아래의 가상 스틱을 움직여 빨간망토가 늑대를 피해 꽃을 얻도록 돕는 플랫포머 게임. 늑대는 화면 상단에서 내려와 하단 구멍을 향해 내려간다. 빨간망토가 하단 구멍으로 떨어지거나 늑대에게 닿으면 게임이 끝난다.
<슈퍼 마리오>처럼 점프해서 늑대를 없앨 수 있다. 하지만 늑대도 계속 움직이기에 자칫하면 게임 오버로 이어질 수 있다. 늑대가 움직이는 길을 잘 보고 돌아가는 것이 제일. 제자리 점프도 좋은 회피 방법이다.
맵은 바뀌지 않지만 늑대가 점점 많아지고 속도도 빨라진다.
7. <라이언의 눈싸움 한 판>
몰려오는 튜브 무리를 피해 눈덩이를 던지는 게임이다. 화면을 꾹 눌러 눈을 모을 수 있고, 손을 떼면 직선으로 눈덩이가 날아간다. 눈덩이에 맞은 튜브는 초록색으로 변하고 행동을 잠시 멈춘다. 이렇게 세 번을 맞추면 사라진다.
튜브는 속도가 느려 상대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튜브 '떼'가 나타나면 어떨까? 시간이 지날수록 튜브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세 번 맞아야 없어지는 것도 게임을 어렵게 하는 요소. 튜브의 눈덩이를 세 번 맞으면 게임이 끝난다.
함께 있으면 진짜 무서운 아이, 튜브
8. <라이언의 보물상자>
화면 아래에서 각종 보물이 솟아오른다. 점수가 높은 보물을 터치해 100개를 모으면 끝. 하지만 보물이 주는 점수는 각기 다르고, 보물 사이에 폭탄이나 뱀도 섞여있다. 잘못 터치하면 생명이 하나 감소하고, 셋을 소모하면 게임이 끝난다. 무사히 보물 100개를 모으면 그간 모은 보물의 점수를 합산해 랭킹에 반영된다.
화면에 나오는 보물을 놓치지 않고 연속해서 터치하면 피버 모드가 된다. 가장 비싼 보라색 보석만 나오므로 안심하고 터치하면서 점수를 모을 수 있다. 보물의 가치는 은화<금화<파란 팔찌<보라색 팔찌<파란 보석<보라색 보석 순.
멀티터치도 인식하니 피버 모드가 되면 열심히 눌러주자.
# 와사비 맛 스낵도 스낵이지! 도전할 맛 나는 게임
09. <프로도의 해저탐험>
바닷속에서 최대한 많은 해초를 피해야 한다. 화면을 터치하면 프로도는 위쪽으로 튀어오르고, 손을 떼면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적절한 터치로 해초 사이를 빠져나갈 때마다 점수가 추가된다. 해초에 닿거나 밑으로 가라앉으면 게임 오버. <플래피버드>보다 피격 판정이 넓고 튀어오르는 속도도 빠르니 주의.
문자 그대로 '또잉또잉' 튀어오른다. 또잉또잉과 강철 미역이 빚어낸 다크 스낵.
10. <명사수 라이언>
활을 쏘아 과녁을 맞추는 게임이다. 화면을 터치하면 활시위를 당긴 채 화면이 움직이고, 손을 떼면 화살이 날아간다. 한 라운드당 다섯 번 쏠 수 있고, 일정 점수 점수 이상을 내야 다음 라운드로 갈 수 있다. 라운드를 거듭할 때마다 화면이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고 통과 기준 점수도 높아지니, 첫 화살에서 활을 쏠 타이밍을 파악해야 한다.
활이 날아가는 시간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11. <튜브를 잡아라>
빙판에서 도망가려는 튜브를 가두는 퍼즐 게임. 유저가 빙판을 터치해 없애면 튜브는 주위 6칸 중 남아있는 한 칸으로 움직인다. 도주로를 차단해 옴짝달싹 못하도록 고립시키면 유저의 승리고, 튜브가 빙판 가장자리에 도착하면 패배한다. 튜브를 빨리 가둘수록 높은 랭킹에 오를 수 있다.
시간 제한 때문에 실시간이라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유저가 터치를 해야 튜브도 움직이므로, 서로 한 수씩 주고받는 '오목'에 더 가깝다. 게임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빙판이 조금씩 다르므로, 유리한 빙판이 나올 때까지 새로고침을 하는 것도 전략. 튜브의 이동 방향을 감안해 몇 수 이상 생각해야 한다.
오른쪽처럼 튜브를 가두면 일단 성공이다. 남은 빙판을 빨리 터치해서 시간을 단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