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최악의 스캔들 중 하나로 꼽히는 <사이버펑크 2077>. 하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실패작’으로 부르기 힘들 듯하다. CD프로젝트레드(CDPR)가 <사이버펑크 2077>의 2,000만 장 판매 돌파를 알렸다.
9월 29일 CDPR은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당 소식을 공지했다. 2020년 12월 출시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최근 들어 <사이버펑크 2077>와 관련한 ‘희소식’은 자주 들려오고 있다. 먼저 이번 달 초 첫 확장팩 <팬텀 리버티>의 트레일러 공개와 동시에 2023년 출시가 확정되었다.
또한 <사이버펑크 2077> 세계관에 기초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엣지러너>가 크게 흥행하면서 이번 주 <사이버펑크 2077> 이용자가 13만 명까지 치솟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싱글게임으로서는 매우 높은 수치다.
급격한 이용자 증가는 <엣지러너> 인기만으로 달성된 성과는 아니다. CDPR은 시기적절하게도 이른바 ‘엣지러너 업데이트’라고 명명한 1.6 패치를 함께 단행했다. 근접·원거리 무기 추가, <엣지러너>관련 콘텐츠 추가, 버그 수정, UI, 퀘스트, 무기밸런스, 게임플레이 개선 등 방대한 양의 변경사항이 추가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새로운 인기몰이에도 <사이버펑크 2077>의 ‘원죄’를 향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인게임 콘텐츠의 분량과 완성도는 출시 전 홍보된 수준을 따라잡고 있지 못했다. 게다가 <엣지러너>의 높은 스토리적 완성도와 비교하여서 되려 <사이버펑크 2077> 스토리의 장르적 이해도 부족이 팬 사이에서 부각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꾸준한 콘텐츠 추가를 통해 <사이버펑크 2077>을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CDPR의 기존 약속에 대한 의심도 커지고 있다. <팬텀 리버티> 출시 발표 후 CDPR이 “계획된 확장팩은 <팬텀 리버티>뿐”이라고 발언했기 때문. 이를 두고 팬들은 이후 CDPR이 사후 지원을 줄여 나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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