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보다 재미에 집중한다" 엔씨소프트 슈팅 게임 신작 <LLL> 배재현 시더가 한 말이다.
<LLL>은 지난 11월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큰 화제가 됐다. 엔씨소프트가 <리지니>와 같은 MMORPG가 아닌 오픈월드 MMO 슈터 장르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국내외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디비전>, <타이탄폴>이 연상된다", "모션이 아직 어색하다" 같은 우려 섞인 댓글과 "이게 인게임 영상이라니", "빨리 해보고 싶다" 등의 기대 어린 댓글이 공존했다.
12월 15일 엔씨소프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LLL> 코멘터리' 영상에서는 개발팀이 직접 댓글 반응에 대답하며 현재 개발 단계와 앞으로의 개발 방향을 밝혔다. 배재현 시더는 "<LLL>은 아직 알파 빌드 단계로, BM에 대한 고민보다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황성진 프로젝트 디렉터는 "2024년, PC와 콘솔 글로벌 동시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BM과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플레이어분들과 함께 이야기할 예정이니, 미리 걱정하지 말아달라"고 대답했다.
정민주 리드 디자이너는 "<디비전>이나 <타이탄폴>, <크라이시스>까지 슈터라고 하면 생각나는 게임들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면서 "3인칭 슈터라고 하는 공통점은 있지만, 오픈월드랑 MMO라고 하는 요소를 녹여내려 하는 게 다른 점"이라고 했다.
개발 단계에 대해 정민주 디자이너는 "현재는 사다리처럼 특정한 위치에서 인터렉션 하는 형태를 먼저 개발한 상태"라면서, "최종적으로는 캐릭터의 이동이나 탈것들을 통한 이동이 월드 내에서 끊김 없이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범위 스캔과 멀티 미사일 발사, 에너지 실드를 다채롭게 활용하는 '택티컬기어'와 실제로 탑승해 플레이할 수 있는 로봇 '파워로더'를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김채현 라이트닝 아티스트는 "<LLL>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서 배경 제작 과정에서 크게 멀쩡함과 파괴됨으로 분류를 나눴다"고 했다. "서울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며, 포토 스캔을 활용했다"고 언급했다.
최유경 VFX 아티스트는 "총기 조작, 택티컬기어는 즉각 대응이 포인트이기 때문에 다른 조작에 방해 안 되는 선에서 간결하고 사실적으로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총구에서 나오는 화염, 피가 튀는 이펙트 등을 현실감 있게 만들기 위해 R&D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타격감이 부족하고 모션이 어색하다는 댓글 반응에 대해서는 "알파 단계 빌드에 대해서도 피드백을 받아 더 고민하고 테스트하겠다"고 김채현, 최유경 아티스트가 입을 모았다.
이기쁨 개발자는 "총기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이 분명해서 그걸 반영하려 노력 중"이라며 "총 외에도 로켓을 사용하는 RPG와 수류탄도 있는데 어떻게 밸런스를 맞출지 매일 고민하며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코멘터리 영상 말미에 "2023년에 더 많은 소식으로 돌아오겠다"는 자막이 있어, 12월 안에 <LLL> 관련 영상이 더 공개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제작 중인 신작 <LLL>은 2024년 PC와 콘솔로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