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을 맞이하는 <던파 페스티벌 2016>에는 유저들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진, 그리고 다채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진 자리였다. 4년 만에 공개된 여 프리스트, 그리고 어떠한 외부 이벤트 없이 오로지 <던전앤파이터> 콘텐츠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들이 곳곳에서 자유롭게 이루어졌다.
특히 네오플 윤명진 디렉터는 ‘윤디 토크쇼’를 통해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지금까지 게임이 출시된 방향, 그리고 향후 선보일 모습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밸런스부터 조작, 캐릭터, 그리고
시나리오까지 모든 콘텐츠에 대해 유저들에 대한 입장을 우선시했다.
토크쇼가 끝난 뒤, 윤명진 디렉터와 다시 만났다. 무대에서 나누지 못했던 기타 얘기들을 나눴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TIG> 여 프리스트가 공개되고 나서 많은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여 인파이터에 대한 의견도 많았는데.
윤명진 디렉터: 물론 고려하긴 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여 프리스트의 구체적인 플레이 스타일, 특징에 대해 미리 정해놓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여 인파이터는 우선 순위에서 조금 뒤로 정해졌다. 물론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니, 여 인파이터에 대해서도 많이 기대해주면 좋겠다.
TIG> 여 크루세이더 ‘용맹의
축복’은 여러 축복이 혼합된 느낌이다. 남 크루세이더에는
없는 스킬인데, 남 크루세이더에도 적용될 수 있나?
윤명진 디렉터: 반영 예정 사항에는 없다.
각각 다른 플레이 패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남 크루에시더는 버프 크루와 배틀 크루 등
전투 콘셉트가 구분되도록 만들어졌고, 여 크루세이더는 이러한 구분 없이 자유로운 전투가 가능하게끔 했다. 단순 성별 구분 보다는 플레이가 아예 다르다.
TIG> 탐식 판매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했다. 판매될 가능성이 있을까?
윤명진 디렉터: 판매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명확히 정해진 부분은 없다. 만약 토크쇼에서 얘기했더라도
같은 대답을 했을 것 같다. 좀 더 명확해지면 개발자 노트 등을 통해 알리겠다.
TIG> 각성 안톤이나 마계의 틈 등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던전에서, 반대로 더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일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윤명진 디렉터: 단순 난이도 하락보다 유저들의 스펙이 맞추어지기 쉽도록
단계적 파밍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 외에 별다른 난이도 하향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던전 난이도에 대한 커트라인도 있으니까. 내부적으로 마계의 틈 난이도는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TIG> 무녀와 미스트리스가 나오면 마법 딜러의 시너지가 강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윤명진 디렉터: 물리 딜러, 마법
딜러에 대한 얘기는 예전부터 있었으며 내부에서도 개선 의지를 갖고 있다. 앞으로는 다른 밸런스 패러다임을
통해 해결할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겠다.
TIG> 현재 메타에서는 한 번에 보내는, 이른바 ‘한방기’가 대세다. 따라서 캐릭터 간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점이 있다. DPS가 낮은
캐릭터는 외면받기도 하고.
윤명진 디렉터: 해결할 문제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과거부터 인기가 있었던 메타니까. 단순 밸런스 조절 보다는 캐릭터
외부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일례로, 과거 안톤 레이드에서
무한 홀딩이 가능해 한방기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적이 있는데, 이와 같이 아이템이나 던전 등을 통해
변화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TIG> 퀘스트의 스토리를 강화한다고 했다. 쉽지 않은 분량이다. 어떤 식으로 개선할 것인지 좀 더 알려달라.
윤명진 디렉터: 엘븐 가드부터 시작해서 왜 모험가가 모험을 해야 하는지, 적들과는 왜 싸워야 하는지 등에 대한 타당성을 잘 부여할 것이다. 기존
던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모험에 대한 목표도 잘 부여하고.
TIG> 캐릭터 별 별도의 스토리도 생길 수 있을까?
윤명진 디렉터: 물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 순위는 아니다. 그 부분까지 고려하면
내년 여름까지 업데이트를 완료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TIG> 토크쇼에서 나이트 업데이트에 대한 정보도 공개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
윤명진 디렉터: 컨트롤보다는 설정을 짜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여 프리스트와 일부 겹치다 보니 팔라딘 고유의 설정과 스토리를 만들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 중이다. 드래곤 나이트는 팔라딘보다 더하다. 지금까지 <던전앤파이터>에서는 무언가를 탑승하는 캐릭터가 없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TIG> 스토리 상으로는 루크를 처치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돼 아라드의 문제가 해결된 상태다. 이후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되나?
윤명진 디렉터: 핵심적인 부분이라 공개하기가 조금 어렵다(웃음). 굳이 말하자면 새로운 위협이 다가올 것이라고 보면 된다.
TIG> 고정 데미지를 가진 캐릭터들은 무기 제련이 중요하다. 하지만 ‘강렬한 기운’의
수급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때문에 쓰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윤명진 디렉터: 일부 말하는 계정 귀속화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얻는 과정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상황에서 계정 귀속을 하더라도 그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좀 더 리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