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용 우 PD, “워크래프트 세계관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

블리자드 <하스스톤>의 용 우 수석 프로듀서가 신규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 미궁’ 정보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블리즈컨 2017에서 처음 발표한 이후 관련 내용에 대한 추가 정보들을 공개하기 위해서다.

용 우 수석 프로듀서는 ‘워크래프트’ 세계관들 새로운 시야로 바라보기 위해 이번 확장팩을 전했으며, 아제로스 사람들이 평소 이야기를 하거나 술을 한잔 마시며 나올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로 균형을 맞췄다고 밝혔다.

게임은 최초로 9개의 전설 무기가 추가되며 1인 모드 ‘던전 탐험’이 추가된다. 용 우 수석 프로듀서에게 게임에 대한 더 많은 얘기를 들어봤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디스이즈게임: ‘코볼트와 지하미궁’을 이번 확장팩 콘셉트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워크래프트 스토리에 연관된 메이저 컨셉과 외전격의 코믹 터치 컨셉이 번갈아 확장팩으로 출시되는데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용 우 수석 프로듀서: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스스톤의 컨셉과 스토리는 반드시 아제로스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아제로스에 사는 사람들이 평소 이야기를 하거나 술을 한잔 마시며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무서운 이야기로, 또 때로는 코믹하고 라이트한 이야기로 균형을 맞추고 싶다.

‘코볼트와 지하 미궁’은 고전 판타지 던전 보드 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어떤 게임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개발진의 영감을 체감할 수 있는가?

꼭 한가지의 판타지 던전 게임에서만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자라오며 접했던 책이나 만화, 그리고 영화 등에서 접한 클래식한 판타지를 통해서 얻은 느낌을 살려내려고 노력했다.

이번 확장팩 제작에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그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어떤 부분이 가장 강하게 작용했는가?

<하스스톤> 개발팀에서 새로운 확장팩을 개발할 때 반드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것을 사용한다는 생각보다는 아제로스에서 어떤 이야기를 우리가 꾸며낼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플레이어들이 동굴로 들어가 괴물들과 싸우며 보물을 찾는, 어릴 적 체험한 게임이나 만화를 즐기며 느꼈던 그 감정을 가져오고 싶었다.

이번 확장팩에서 처음으로 전 직업 전설 무기가 적용된다. 이전과 달리 이번 확장팩에서 모든 직업에 전설 무기를 추가한 이유가 무엇인가? 유저들의 요청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카드 게임은 규칙이 있는 게임이다. 그래서 그 규칙들을 깨는 카드들이 만족과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하스스톤>의 경우 무기를 가진 직업이 한정 되어있는데, 이번 확장팩을 통해서 마법사도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존의 규칙을 깨는 카드를 넣어 새롭고 흥미진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코볼트와 지하 미궁’을 통해 직업 별 전설 무기가 추가된다. 이로 인해 상대의 무기를 파괴하는 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 상대의 무기를 파괴하는 하수인 또는 주문 카드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나?

새로운 카드들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음주부터 선보일 예정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소집’과 ‘소환’은 무엇이 다른가? 기존 카드의 비슷한 효과들도 소집으로 변경이 되는지 궁금하다.

‘소집’과 ‘소환’은 메카닉이 다르다. ‘소환’의 경우 하수인이 나타나는데, ‘소집’은 이와 다르게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덱에서 카드가 소환이 되는 식이다. 따라서 모든 소환 카드가 소집으로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소집이라는 키워드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동굴 속을 탐험하는 테마와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도입하게 됐다.

미궁 탐험의 난이도는 리치왕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인지.

개발팀은 <하스스톤>의 모든 아홉 영웅에게 미궁 탐험 공략이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랐다. 플레이어들로 하여금 공략을 완료하는 위업을 달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를 기대한다. 공략 후 얻는 카드 뒷면을 자랑스럽게 꺼내들 수 있을 것이다.

블리즈컨 2017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은 어땠나? 간단하게 소감 한마디 부탁드린다.

블리즈컨 2017에서 한국 대표선수들이 <오버워치>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다수의 이스포츠 경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다. <하스스톤> 종목에서도 한국의 크라니쉬 선수가 미궁에 빠진 팀을 그의 힘으로 끌어 올려 우승으로 이끈 것을 보는 것 역시 그랬다. 한국 선수들이 블리즈컨에서 열린 여러 e스포츠 종목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는 내내 자랑스러웠다.

<하스스톤>의 e스포츠 대회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코볼트와 지하 미궁에서 e스포츠를 염두 해 둔 기능이 있는지?

<하스스톤> 개발팀은 e스포츠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경기 중 접속이 끊어질 경우 이를 복원하는 기능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한 일부가 곧 게임에 적용될 예정이다.

블리즈컨 2017 현장에서 신규 확장팩을 발표한 이후, 유저들의 피드백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 중 인상 깊은 피드백이 있다면 무엇인가?

처음 확장팩을 발표한 이후 미궁 탐험에 대한 굉장히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플레이어들은 반복적으로 플레이 가능한 싱글 플레이어 모드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모드는 본인이 어떤 사이즈의 카드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지 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모드가 실제 출시 후 어떨지, 또 미래에 더 나은 싱글 플레이어 모드를 만드는 일에 어떻게 기여할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하스스톤>에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벌써부터 다가올 ‘코볼트와 지하 미궁’ 확장팩에 대한 한국 플레이어의 피드백이 무척 기다려진다. 특히 새로운 싱글 플레이어 모드인 미궁 탐험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궁 탐험이 재미있는 싱글 플레이어 모드의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생각하며, 한국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통해 계속해서 <하스스톤>을 개선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