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오는 8월 2일 오픈월드 업데이트와 더불어 운영 측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할 것임을 밝혔다. 회사는 오늘(31일) 판교 사옥에서 인터뷰를 지고 운영팀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운영팀 황찬웅 팀장은 오픈월드가 모든 유저가 함께 어울리는 콘텐츠인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많은 것을 채울 수 있는 ‘그릇’인 만큼 향후 유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 많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내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방송 역시 마찬가지. 게임 내 ‘GM라티’로 활동 중인 김소영 사원은 유저와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유저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왼쪽부터 넥슨네트웍스 퍼블리싱 운영팀 김소영 사원, 황찬웅 팀장.
디스이즈게임: 8월 2일 오픈월드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유저 반응은 어떤가?
황찬웅 팀장: 업데이트 전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좋은 분위기인 것 같다. 유저가 함께 어울리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니드포스피드 라이벌>과 비슷하다는 피드백도 받았고, 맵이 생생각보다 크다는 반응도 얻었다. 오픈월드 업데이트 이후 클랜이나 친구가 함께 즐기는 콘텐츠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싱글 콘텐츠를 위한 유저에게 맞는 콘텐츠와 운영도 마찬가지.
오픈월드 모드를 먼저 체험해 본 소감은?
황찬웅 팀장: 유저 관점에서 얘기를 하면, 원래 레이싱 게임을 좋아해 여러 플랫폼으로 즐겨왔다. <니드포스피드 엣지> 오픈월드는 온라인 레이싱게임에서 타 유저와 함께 레이싱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15x15km로 넓어서 숨겨진 스팟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운영적인 측면에서 보면 오픈월드 모드는 많이 기대되는 콘텐츠다. 업데이트 이후 선보일 것이 많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유저 니즈에 맞게 업데이트도 될거고. 다만, 안정성 부분에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 매일 여러 파트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기는 하지만, 실제 유저 수만큼 테스트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UI, UX도 적응이 필요할거고. 패치되기 전까지 방송을 통해 여러 팁을 제공,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소영 사원: 무엇 보다 오픈된 공간에서 타 유저와 함께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점이 좋더라. UI 없애는 기능을 활용해 멋진 풍경을 촬영할 수도 있다. 운영적인 부분에서는 오픈월드의 특징을 잘 잡아서 전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인 미션, 협동 미션 등으로 구상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다. 오픈월드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준비 중인 운영 계획이나 이벤트가 있다면?
황찬웅 팀장: 유저 참여 UCC 이벤트를 비롯해 오픈월드에 숨어 있는 GM을 유저가 찾는 숨바꼭질 등 여러가지가 있을 것 같다. 숨바꼭질은 유저 제안으로 시작됐는데 오픈월드 콘셉트와 잘 어울릴 것 같다.
그 밖에 유저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라면 다양하게 시도해 볼 계획이다. 업데이트 초반에는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소소한 이벤트 위주로 진행하고 서비스 안정화가 되면 본격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다.
운영팀이 직접 방송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황찬웅 팀장: 2차 CBT 이후 론칭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 때 유저들에게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론칭 시점에 소통을 강화하는 활동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레이싱 장르가 역동적이라서 정적인 콘텐츠보다는 동적인 콘텐츠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라이브 방송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김소영 사원: 콘텐츠에 대한 실력 보다는 재미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게임을 하며 배워간다는 콘셉트로 진행하고 있다. 정보도 중요하지만 재미가 중요한 만큼 방송으로 게임 외적 재미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미션이나 미니 게임도 꾸준히 기획하고 있다. 유저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방송에서 받은 피드백이 개발에 반영된 사례가 있다면?
황찬웅 팀장: 방송을 정리해 팀 전체와 의견을 공유한다. 편의성 부분을 최대한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전 방송에서 닉네임 변경에 대한 의견이 많아 개발자가 즉석에서 오픈월드 업데이트 콘텐츠에 이를 포함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앞으로 출시될 콘텐츠 모두 유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유투브 외 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 계획은?
김소영 사원: 유투브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트위치 방송을 원하는 유저도 많더라. 동시송출이라던지. 기회가 되면 동시송출을 비롯해 더 많은 유저가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유명 BJ나 유저를 초청해 함께 진행하는 콘텐츠도 고민 중이다. 운영자로서 채우지 못하는 부분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넥슨 페이스북 등 타 소셜 미디어 팀과 협업할 가능성은?
황찬웅 팀장: 최근 타임 트라이얼 모드가 업데이트 됐을 때 ‘겜믈리에’ 채널에서 ‘켠김에 왕까지’ 콘셉트로 진행했다. 당시 GM라티 님이 참여했는데, 그때 시청자 분들이 많이 들어와 주셨다. 우리도 개인 방송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지만, 오픈월드 업데이트 이후에도 겜믈리에 채널과 함께 하도록 논의할 것이다.
유저로서 운영팀을 봤을 때와 운영팀에서 업무를 직접 소화했을 때와 다른 점은?
황찬웅 팀장: 유저일 때 운영자가 무엇을 하는지 잘 몰랐지만, 들어와서 보니 외부 노출 외에 피해관리에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게임이 문제없이 운영되면 붐업을 위한 콘텐츠 생산을 위해 다양하게 고민할 수 있지만, 서버가 불안할 때에는 유저 피해를 끊임없이 복구해야 하고 복구 범위에 따라 보상 제안 등 피해관리도 꾸준히 진행하게 된다.
김소영 사원: 막상 운영자가 되니 유저 입장에서 의견을 가장 잘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유저가 불편함을 겪을 때에는 속상하기도 하더라. 유저가 제일 중요한 존재인 만큼, 유저의 의견을 회사에 잘 전달해야 하는 부서라고 생각한다.
‘GM라티’라는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됐나?
김소영 사원: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브랜드 이름이 ‘마세라티’여서 이를 따서 지었다. 다른 GM도 아우디, 에스턴 마틴 등 이름을 참고했다. 리타이어를 많이 하다 보니, 유저 중에는 ‘GM리타’라고 별명을 붙여 주기도 하더라(웃음).
운영팀 입장에서 <니드포스피드 엣지>에서 필요한 개선점이나 기대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김소영 사원: 최적화가 아닐까 싶다. 게임 자체가 사양이 높다 보니 오픈월드가 추가되면 렉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내부에서 지장 없도록 수차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클랜전을 비롯해 파티 시스템, 외형 튜닝 등이 기대된다. 외형 튜닝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황찬웅 팀장: 오픈월드 이후 헤드 투 헤드, 경찰차 추격전이 기대된다. 바로 업데이트 되지 않지만, 어떤 것이 업데이트 되는지 잘 안내할 계획이다.
방송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소영 사원: 첫 방송때부터 지금까지 방문하는 유저가 많다. 닉네임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얼마 전 다이어트를 한다고 샐러드를 먹고 방송한 적이 있는데,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배고파서 책상 위에 있는 과자가 너무 먹고 싶다고 나도 모르게 얘기가 나왔다. 그러자 유저들이 ‘그러지 말고 먹고 어떤 과자일지 퀴즈를 내라!’고 얘기해서 ASMR처럼 과자를 맞추는 퀴즈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다(웃음).
유저들과 친밀감이 쌓이고 있는 것 같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첫 방송 때도 두 번이나 PC가 다운돼서 당황했는데 걱정과 달리 유저들이 친절하게 대해줘서 기억에 남는다.
유투브 방송 후원을 받아본 적은 있나?
황찬웅 팀장: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만큼 모두 막고 있다. 운영팀 차원에서 후원을 받고 이것으로 기부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긴 한데, 실행 자체에 우려되는 요소가 있어서 진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 참고한 타 방송이 있다면?
김소영 사원: 대도서관이나 우왁굳 방송을 많이 시청했다. 목소리만으로 방송하다 보니 목소리가 처지면 방송 전체 분위기가 다운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디오가 비면 안된다는 것도 있고. 쉴 틈 없이 지루하지 않도록 하는 노하우도 많이 참고됐다. 채팅을 통해 나올 방송 소스도 적극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황찬웅 팀장: 운영팀 차원에서도 여러 회의를 하면서 타 방송을 많이 참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저와 함께 하는 콘텐츠도 오픈월드에서 많이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더라.
7~8개월 가량 방송했다고 들었다. 이용자 변화 추이는?
황찬웅 팀장: 보통 오후 6시에서 8시는 항상 게임 지표가 올라가는 때라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 방송을 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기 보다는 이용자에게 최대한 많은 재미를 주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 초반보다 줄기는 했으나 방송 지표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향후 정보성 콘텐츠와 재미성 콘텐츠를 적절히 활용해서 효과적으로 방송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황찬웅 팀장: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공지사항이나 패치 노트 등 텍스트로만 소통했다면, 지금은 방송 등 다양한 채널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유저들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는지 보다 다양하게 들을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부담됐지만 어느 정도 유저와 소통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픈월드 업데이트 이후에는 게임 안으로 들어가 직접 유저와 만나 소통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판을 최대한 활용해 유저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얘기를 나누겠다. 많이 기대해달라.
김소영 사원: 전문 스트리머가 아니어서 방송에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항상 응원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GM라티 덕분에 게임을 시작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응원 받는 만큼 더욱 열심히 하겠다. 한 명의 <니드포스피드 엣지> 유저이자 운영자로서 오픈월드 업데이트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 변화될 <니드포스피드 엣지>, 그리고 업데이트와 함께 곧 방송될 시즌3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