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IP 중 리마스터 후보군 중 하나였던 <워크래프트 3>가 드디어 리마스터된다. 블리자드는 블리즈컨 2019를 통해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를 통해 게임의 리마스터를 공식 발표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후 두 번째 리마스터 프로젝트다.
게임은 2002년 출시된 원작 <워크래프트 3>를 최신 그래픽과 UI, 밸런스를 조절해 퀄리티를 대폭 향상시켰다. 4K 그래픽도 지원한다. 게임은 오리지널과 확장팩 '프로즌 쓰론' 콘텐츠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2019년 중 출시될 예정. 공개 이후 게임에 대한 세부 내용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김지현 기자
디스이즈게임: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리마스터인가, 아니면 리메이크인가?
브라이언 수사: 외관이나 게임 플레이는 유지하되, 그래픽 만큼은 다시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특히, e스포츠 대회를 고려해 밸런스 측면은 더욱 신경 썼다.
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진행하면서 호환성의 중요성을 알았고, 이 부분을 감안해 유저 커스텀 맵 역시 문제 없이 지속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에서 과거 <워크래프트 3> 유즈맵이 사용 가능하다는건가?
탑 프라이든베터: <워크래프트 3>에서 사용한 몬스터, 건물 등 에셋은 그대로 사용 가능하지만 유저가 만든 소스를 가져와 만든 맵은 제한될 수 있다. 이 부분은 가이드를 통해 차후 안내할 예정이다.
<워크래프트3 : 리포지드>는 <워크래프트 3> 최종 버전의 유닛 밸런스를 가져왔나?
탑 프라이든베터: 지난 몇 년 간 <워크래프트 3>는 지속적으로 작은 밸런스 패치를 해왔다. 주기적인 밸런스 패치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나온 이후에도 완벽히 자리 잡았다고 생각할 때까지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갑작스러운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이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e스포츠 리그도 계획됐나.
브라이언 수사: 오랜 기간 <워크래프트 3> e스포츠를 진행하면서 좋은 결과들을 얻었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e스포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는 있으나 아직 확답은 줄 수 없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통해 프로 리그에 대한 수요가 생기듯 비슷한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
<워크래프트 3>를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함께 플레이할 수 있나.
<워크래프트 3>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기존과 동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유저와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다.
<워크래프트 3>를 리마스터한 이유가 있나?
브라이언 수사: <워크래프트>니까. 게임이 가진 역사도 깊고, 유저 커뮤니티도 상당히 발달됐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3>를 리마스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프로 선수 경기를 보면 종종 버그를 활용한 '테크닉'을 사용한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에서도 이런 테크닉을 쓸 수 있나.
브라이언 수사: 게임을 정식으로 공개한 만큼, 우선 게임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고 순차적으로 커뮤니티와 대화하며 필요한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패치가 자주 진행되는데 패치 방향성은 어떻게 결정되나?
브라이언 수사: 유즈맵을 만드는 유저, e스포츠 유저 등 다양한 의견을 통합해 패치 방향을 정한다. 연이어 패치가 진행된 것은 피드백을 받아 변화를 주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부분이다.
그래픽이 상당히 개선됐다. 요구사양이 높아졌을 듯 한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갔나?
브라이언 수사: 특정 하드웨어를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 목표 중 하나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계속 조정 중이다.
캐릭터 그래픽이 매우 사실적으로 변했다. 특별한 의도가 있나.
탑 프라이든베터: 처음에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카툰풍의 그래픽을 차용할까 생각했지만 '판다리아의 안개' 오프닝 시네마틱 트레일러를 보고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 느꼈다. 그래서 과거 저품질의 폴리곤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사실적 외형을 구현하기로 했다.
음성을 재녹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작업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
탑 프라이든베터: 원작에 없던 컷신과 대사가 다수 추가해야 했기 때문에 필수적이었다. <워크래프트 3>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뼈대가 되는 작품이지만 현재 설정과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아 둘 사이를 연결할만한 장면을 삽입했다.
월드 에디터 개편을 위해 어떤 부분을 고려했나?
탑 브라이든베터: 자세한 기능까지 얘기할 수는 없지만, <워크래프트 3> 커스텀 콘텐츠 제작자들을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의를 거쳤고, 이를 기반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도 배틀넷을 통해 서비스되나?
브라이언 수사: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는 <워크래프트>가 하나에 들어있는 패키지라 보면 된다. 그래서 다른 플랫폼에서 판매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