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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이제는 게임산업 육성 허브” 2019년, 게임도시 부산의 도약

게임산업 육성 및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다양한 성과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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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일(깨쓰통) 2019-12-06 17:47:06

게이머들에게는 ‘지스타 개최도시’로 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부산광역시가 단순한 게임 이벤트 개최도시에서 나아가 대한민국의 ‘풀뿌리’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실제 2019년, 부산광역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주도로 진행된 게임 육성 지원책들은 지역 경제발전과 게임시장 발전에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부산 인디 커넥트 (BIC) 페스티벌의 성공은 대형 게임사가 아닌,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인디 게임사들의 발굴과 육성에 큰 기여를 했다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광역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19년, 유망 개발사의 인큐베이팅이나 다양한 ‘생활 밀착형’ e스포츠의 행사의 개최, 국제적인 게임 이벤트 등에서 성과를 거두어 호평 받았다. ‘게임도시’ 로서의 부산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 9월 개최되어 세계적인 국제 인디 게임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BIC 페스티벌

 

# 부산에서 성장한 게임사가 부산시에 투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부산광역시의 지원으로 설립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부산글로벌게임센터’(BGC)는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게임사 창업 지원센터로 손꼽힌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의 한국 최초 민관협업 모델을 통해 유망 게임 기업의 인큐베이팅 및 게임 콘텐츠 제작지원, 해외 판로 개척, 인디게임산업 육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곳이기도 하다.

 

부산글로벌게임센터 오렌지팜 

 

이러한 BGC는 2019년, 신규 창업 5개사 및 역외게임기업 4개사를 유치하면서 계속해서 그 규모와 역량을 키우고 있다. 특히 BGC 입주 기업중 하나인 넥스트스테이지는 올해 초, <포코팡> 시리즈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트리노드의 모회사(스탠드컴퍼니)로부터 총 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실적을 거두어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트리노드는 부산에서 창업해서 부산광역시에 기반을 두고 큰 성공을 거둔 회사이기 때문에, 이번 투자유치는 같은 지역 내 게임 산업 성장의 선순환 사례로 호평 받고 있다.  

 

    

넥스트스테이지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 <울트라 에이지>의 플레이 영상과 스크린샷

이 밖에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19년, 부산 지역의 스타 게임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특화 지원사업으로써 ‘Bu:Star 게임 콘텐츠 제작지원’, ‘Bu:Star 챌린지 게임 공모전’과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면서 지역 게임기업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마케팅 플랫폼인 ‘AppLovin’(앱러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사)부산게임협회와 함께 지역 게임산업 종사자들 간의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게임토크 부산’을 격월제로 개최하여 지역 게임사 간의 상생에도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게임토크는 ‘웹툰IP를 활용한 게임 개발’, ‘HTML5 게임 개발’, ‘지역 게임사의 성공 사례 공유”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지역 게임산업 종사자와 관련 학과 생들의 알짜배기 정보 공유의 장으로 주목 받았다.  

 

  

# ‘문화’로서의 게임의 가치를 재고하는 다양한 행사 성공리에 개최

 

부산광역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019년, ‘문화’로서 게임의 가치를 재고하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개최해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시민들이 실제 오프라인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게임 이벤트와 함께,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e스포츠 행사도 다수 개최해서 호평 받았다. 

 

지난 7월 말에는 미국 개발사 나이언틱(Niantic)과 ‘게임 유저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함께 즐기는 대규모 행사’ <인그레스 어노말리 부산>을 개최했다. 인그레스는 오프라인에서 증강현실(AR)에 기반한 미션을 즐기는 모바일게임으로, 게이머들은 이벤트 기간 동안 실제로 부산 지역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협업하고 경쟁했다.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 측면뿐 만이 아니라 지역 관광과도 연계되어 더욱 뜻 깊은 행사였다는 평이다. 특히 <인그레스 어노말리 부산>의 행사 참관객의 76%가 중국, 일본 등지에서 온 해외 관광객이었을 만큼, 세계 <인그레스>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증강현실을 이용해 실제 오프라인을 무대로 '땅따먹기' 게임을 펼치는 <인그레스>의 플레이 화면 

 

또 지난 7월 말에는 전국 청소년 및 예비 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해서 부산광역시의 ‘근 현대사’를 주제로 하는 인디 게임 제작 대회(게임잼)이 개최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행사는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파트의 예비 게임 제작자들이 참여해 즉석에서 팀을 짜고 3일간 실제 게임 제작에 나서는 행사였으며, 3.1 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등 ‘한국 역사’를 모티프로 하는 게임의 제작이라는 점에서 참가자의 역사의식 고취 및 새로운 게임 소재 발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도 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e스포츠 행사로서는 지난 8월에 개최된 ‘부산광역시장배’ 전국 직장인 e스포츠 대회가 눈길을 끌었다. <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종목에서 프로게이머가 아닌 순수 ‘일반인’(직장인)이 참가할 수 있는 e스포츠 대회로서, 약 1달 동안 온라인 예선 및 오프라인 결선 등이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종목은 3:3 방식의 단체전 규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100개가 넘는 팀이 참여해 주목받았다. 

 

  

이 밖에도 부산광역시에서는 지난 8월, e스포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제4회 세계 e스포츠 정상회의’(GEES)가 개최되었다. 정상회의는 3년째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등 스포츠 관계자와 e스포츠 및 게임 유관단체, 대학, 연구기관 등 59개국 227명이 참가해 부산광역시가 전세계 e스포츠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한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부산광역시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오는 2020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면에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을 건립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특히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번화가 서면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으며 ‘e스포츠 성지’ 로서의 부산광역시 및 대한민국 e스포츠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광역시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총 300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문화복합공간 형태의 보조경기장으로 구성된다. 일반관람석 외 스위트룸, 클럽존 등 관람 경험을 다양화할 수 있는 부대 시설과 국제 e스포츠 R&D센터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 국제적인 게임 이벤트 잇달아 최고 성과 거둬

 

지난 9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는 4일간의 일정으로 부산광역시 인디 커넥트(BIC) 페스티벌 2019년 행사가 개최되었다. BIC 페스티벌은 지난 2015년 1회 행사를 시작한 이래로 올해로 5회를 맞이했으며, 국내외 인디 게임들이 출품되어 참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참관객과 인디 게임 개발사가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는 축제다. 

 

그리고 이런 BIC 페스티벌은 올해, 진정한 의미의 ‘국제 게임행사’로서 한 걸음 내딛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130여 개 이상의 인디 게임들이 대거 출품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며, 특히 세계에서 주목하는 기대작들, 인기 인디 게임들이 대거 출품해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한 게임은 27개국 390개 작품이 넘으며, 이 중에 해외 작품이 40%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 최대 규모 인디게임 전시회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전세계 예비 게임개발자를 대상으로하는 루키 부문이 추가 신설되어 역량있는 게임개발자 20개팀이 참가하였다.

  


부산광역시를 대표하는 게임 이벤트인 ‘지스타’ 또한 2019년 행사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며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특히 올해 지스타는 작년보다 4.9% 증가한 24만 6,792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관람객 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스타 2019' B2B관에 60부스 규모로 ‘부산 공동관’을 운영하여 부산 지역 게임사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등 게임 비즈니스를 지원했다. 모바일, 가상현실(VR), PC, PS, 기타 서비스 등 30개사 지역 게임사가 참여하여 해외 바이어 및 퍼블리셔와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였다. 

 

지스타 야외이벤트광장에서는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부산대학 e스포츠 클럽 대항전도 진행되어 호평 받았다. 나이언틱은 지스타 개최 기간 특별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포켓몬고 위크인 코리아X지스타’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벡스코를 포함한 해운대 일대를 넘어 부산 전 지역을 포함한 지스타 연계 이벤트를 개최하여 지스타를 지역 시민 축제로 확장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이인숙 원장은 “앞으로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게임산업과 게임 건전 문화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지역 내 게임사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제작지원 사업을 논의 중이다. 건전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해 글로벌 게임 전시회 지스타를 비롯해 시민 체험 행사도 더욱 풍성하게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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