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 Ape (앱에이프, //ko.appa.pe/)는 국내 15만 패널 기반 빅데이터를 통해 모바일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서비스 입니다. 출시된 대부분의 앱에 대해 50개 이상의 상세 지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pp Ape LAB (//ko.lab.appa.pe/) 에서는 게임 소식 외에도 앱에이프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 시장 인사이트를 전해드립니다.
4월 말부터 5월 중순에 걸쳐, 두 가지 게임이 한시적으로 무료 배포하는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손노리'의 호러/어드벤처 게임 <화이트데이>가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여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그리고 'ustwo games'의 퍼즐 게임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도 5월 9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배포되었습니다. 두 게임은 무료 배포 후 과연 어떤 행보를 걷고 있을까요?
# 무료 배포 이후 신규 사용자의 증가
<화이트데이>는 2015년 11월, <모뉴먼트 밸리>는 2014년 3월 출시로 많은 시간이 흐른 게임입니다. 그러나 무료 배포 기간 실제로 폭발적인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신규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또한 신규 사용자가 이벤트 기간 유입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또한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신규 사용자 유입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었을까?
<모뉴먼트 밸리> 무료 배포의 효과가 닿은 것일까요? 무료 배포 시점으로부터, 후속작인 <모뉴먼트 밸리2>(Monument Valley2)의 DAU(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월 즈음부터 주춤했던 그래프가, 무료 배포 이후 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작을 즐긴 사용자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하였다고 생각됩니다.
즉, <모뉴먼트 밸리>는 무료 배포를 통하여 후속작의 판매 증진을 노렸던 것입니다. 물론 당사자인 <모뉴먼트 밸리> 또한 인앱 콘텐츠 판매를 통해 퍼즐게임 매출 순위가 40계단이나 껑충 뛰기도 했습니다.
전작의 무료 배포 이벤트를 통하여 시너지를 톡톡히 본 <모뉴먼트 밸리2>. 배포 당시보다는 조금 줄어 들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전체 매출 순위가 급등하였으며, 사용자의 증가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그렇다면 <화이트데이>는 어땠을까?
<화이트데이>의 경우, 후속작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무료배포 이벤트를 한 것일까요? 단지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함이었을까요?
답은 바로, 인앱 콘텐츠 판매의 증진입니다. 무료 배포 이벤트 중 매출 순위가 껑충 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이트데이> 또한 신규 사용자를 불러들임으로써, 추가적인 콘텐츠판매 이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벤트 이후 크게 변화를 느낄 수 없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 개발사인 손노리에 추후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는 모바일 후속작이 없기 때문이라고 예상됩니다. 순간적으로는 사용자의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지만, 콘텐츠를 모두 즐긴 뒤 오갈 데 없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게 된 것이죠. 앞선 <모뉴먼트 밸리2>의 데이터를 통해, 후속작의 존재가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미루어봤을 때, DLC(추가 콘텐츠)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화이트데이>의 경우 인앱 콘텐츠가 존재하기는 하나, 반복적으로 스테이지를 플레이하여 엔딩을 보는 형태의 정해진 볼륨의 게임에 의상을 구매하여 갈아입히는 정도의 추가 콘텐츠만 있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반면, <모뉴먼트 밸리>의 경우 게임의 자체 볼륨을 확대하는 추가 미션 등이 들어있는 DLC 확장팩 요소가 존재하기에, 이번 무료 배포 이벤트로 인해 받을 수 있던 영향이 조금 더 컸다고 생각됩니다.
# 마치며
모두 출시된 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새우로 도미를 낚는다'라는 속담처럼, 무료 배포 이벤트를 통해 신규 사용자의 유입과 추가적인 콘텐츠 판매, 아직 접하지 못했던 사용자들에게 브랜드 어필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두 게임이 다음에는 어떤 흥미로운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의 발을 끌어당길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