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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미술관](24) 판타지 장인이 다시 그린 리니지 세계, 엔씨소프트 김성환 작가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박준영(백야차) 2019-07-01 10:43:05
디스이즈게임은 ‘게임미술관’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업계 금손 아티스트들을 소개합니다. 작품과 함께 작품의 목적과 작업 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유저들에게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지망생들에게는 참고가 될 자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인간과 엘프, 그리고 몬스터가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 상상만으로 아름다운 세계를 수채화풍으로 그려내는 작가. 게임미술관 24화에서 만날 인물은 엔씨소프트 <리니지> 개발실에서 원화가로 일하고 있는 김성환 작가입니다.
 

2007년을 시작으로 올해 12년째 원화가 생활을 하고 있는 김성환 작가는 과거 <프리우스 온라인>, <파이터스 오브 캡콤> 컨셉 원화를 만들기도 했으며, 엔씨소프트에서는 <리니지>는 물론 <리니지 이터널>, <리니지 M>, <리니지 리마스터> 컨셉 원화를 작업했습니다. 이중, <리니지 리마스터>에서는 클래스 16인 일러스트와 이들이 모두 등장하는 로그인 화면을 만들었습니다.

 

엔씨소프트 김성환 작가

 

사실 김성환 작가는 어린 시절 그림에 관심이 많기는 했지만, '미술가'를 장래 희망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학창시절 김성환 작가는 미술가를 꿈꾸는 소년이 아니라, 게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플레이하느라 밤을 새우기도 하고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좋아하는 평범한 이과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학에서 공업 디자인을 전공으로 공부하던 그가 '게임 원화가'를 꿈꾸게 된 건 강의 중 우연히 접한 시드 미드(Syd Mead, 본명 시드니 제이 미드, 미국 산업 디자이너로 <∀건담> 메카닉 디자인과 PC엔진 게임 <테라포밍> 아트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했다)의 그림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김성환 작가는 시드 미드가 그림 그리는 작업 과정이 담긴 비디오를 보며 그가 그린 자동차 디자인은 물론 각종 영화와 게임에 쓰인 그림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공업 디자이너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은 자동차나 공장 제작 등에 쓰이는 디자인뿐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와 게임에도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합니다. 
 
그렇게 김성환 작가는 대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게임 원화가가 되기 위한 공부와 포트폴리오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게임과 영화를 좋아하고 공업 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이라는 강점을 살린다면 누구와 비교해도 차별화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마음먹은 김성환 작가. 그로부터 1년 뒤인 2007년, 그는 게임 회사에 입사해 원화가로써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 입사와 함께 찾아온 위기, 사라진 미래에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김성환 작가가 처음 입사한 회사는 과거 CJ인터넷 개발 스튜디오 CJIG였습니다. 당시 FPS 게임 <블리츠> 개발팀 배경 원화가로 일을 시작한 그는 입사 2개월 만에 개발팀이 해체되는 일을 겪게 됩니다. 입사 후 꽃길만 걸을 거라는 생각을 한 건 아니지만, 내일 당장 퇴사할 수 있다는 위기에 당황하는 건 물론 마음 속 한켠에 자리한 불안감이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사내에 배경 원화가 수요가 없으면 회사 생활을 계속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심적 방황과 부담이 커져만 가던 어느 날. 김성환 작가는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급한 대로 인물 원화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게임 업계에서 팀이 엎어지는 일은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입사 2개월 만에 이런 일을 겪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고 불안했습니다. 더구나 배경 원화가로 일을 시작했기에 향후 사내 배경 원화가 티오가 나지 않는다면 살아남지 못하는 건 뻔했으니까요. 때문에 뭐라도 해야만 살겠다 싶어 캐릭터와 몬스터 등 인물 원화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공부하면서 그림 여러 장을 그리다 보니 사내에서 '배경 원화뿐 아니라 인물 원화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김성환 작가가 배경 원화뿐 아니라 인물 원화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는 이내 <프리우스 온라인> 개발에 참여하게 됩니다. 당시 김성환 작가가 그린 그림은 '블러드 아니마' 업데이트 메인 이미지. <프리우스 온라인>은 본래 아름답고 몽환적인 느낌 가득한 분위기였지만 '블러드 아니마' 업데이트를 통해 선혈이 낭자하고 호러틱한 느낌으로 변하게 됩니다. 유저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순식간에 느낌을 바꾼 모습은 일러스트에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김성환 작가가 그린 <프리우스 온라인> '블러드 아니마'

 

#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는 꼼꼼한 성격이 작품 디테일을 살리는 붓 터치로 이어지기까지

 

김성환 작가의 그림 특징은 수채화풍에 수십 시간 공을 들인듯한 섬세한 붓 터치, 다채로운 디테일 표현입니다. 때문에 그림 한 편만 보더라도 인물 특징과 직업, 상관관계, 현 상황 등을 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그림 속 인물들 외형은 동-서양 특징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어 어딘지 모르게 몽환적인 느낌도 있습니다.

 

정교한 디테일과 표현으로 인해 작품 제작에 오랜 시간을 투자할 때도 있지만, 일정이 빠듯하게 잡혔을 때는 3일~4일 정도에 작업을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이유는 '그림을 한 장이라도 더, 그리고 빨리 그려야 한다'는 마음가짐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커리어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고수하는 방법으로 지금은 몸에 습관으로 녹아있다고 합니다.

 

김성환 작가가 그림을 빠르게 그리는 방법 중 하나는 원하는 색을 내기 위해 짙은 색에서 옅은 색으로 칠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 그림 작업에 있어 색을 칠할 때는 옅은 색을 먼저 칠하고 그 위에 짙은 색을 덧칠하면서 원하는 색을 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김성환 작가는 처음부터 명도가 심한 색을 먼저 칠한 뒤, 그 위에 조금씩 옅은 색을 덧칠해 원하는 톤으로 색을 맞춰갑니다. 

 

이 방법은 원하는 색감을 조금 더 빠르게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다만, 명도가 심하면 그림이 가벼워 보일 수 있으니 원하는 색을 내고 유지하기 위해 완성 전까지 끊임없이 붓터치를 더하는 게 포인트라고 합니다. 

 

<리니지> '리퍼'

다음으로 엔씨소프트 <리니지>와 <리니지 M> 남동원 AD가 전해준 조언인 '그림을 완성 후에 보여준다 생각하지 말고 작업 과정에서 언제든 보여줄 수 있을 정도 상태로 작업해야 한다'입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김성환 작가는 지금도 그림 내 빈칸이 없도록 채우는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김성환 작가는 이 과정이 있으면 그림이 빠르게 완성될 뿐 아니라 생각지 못한 작품 디테일을 살릴 수 있고, 그림 전체를 보게 되면서 전체적인 관리 역시 함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니지> '군터'

김성환 작가의 그림은 캔버스에 물과 물감을 이용해 그린 수채화풍이기에 컴퓨터를 이용해 그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포토샵'을 이용해 그렸으며, 별도 브러시 프로그램 없이 포토샵 '기본 브러시'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붓 터치 표현이 선명한 수채화풍을 고수하는 이유는 김성환 작가가 그림을 처음 배우던 시절 '포스터칼라' 물감을 사용해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당시 습관은 물론 붓터치를 조금 더 남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이어진 셈이죠.

 

김성환 작가가 그린 <리니지 M> '변신캐릭터 철의아툰'

모든 과정을 계획하고 이에 맞춰 진행하는 꼼꼼한 성격 역시 그의 그림에 영향을 줬습니다. 김성환 작가는 본격적으로 인물화를 그리기 전, 완성에 가까운 인물화를 먼저 그립니다. 이는 앞으로 완성해야 할 인물화에 쓰일 일종의 프리셋으로 눈, 코, 입, 머리카락, 신체가 표현된 그림입니다. 김성환 작가는 해당 그림 위에 외모 특징, 옷, 액세서리 등을 추가해 인물화를 완성해나갑니다.
 
"인물화를 그릴 때 처음부터 옷을 입힌 상태로 그리면 신체 구조가 틀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때문에 인체 비율을 유지하고자 눈, 코, 입, 머리카락만 있는 얼굴과 속옷만 입은 신체 그림을 먼저 그리죠. 그다음 해당 그림 위에 외모 특징과 옷 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 방법을 쓰면 한 인물에 여러 복장을 입힌 시안을 만들 수 있으며, 외모나 복장을 바꿔야 할 때 일일이 몸을 새로 그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김성환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 전 외형과 구도를 정하고 프리셋을 만들어둘 뿐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을 위한 생활 규칙을 정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 출근해 일 할 때도 단순히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는 게 아니라, 출근- 업무 전 스케치 작업 - 오전 업무 - 점심 식사 - 산책 - 오후 업무 순으로 생활 패턴을 정한다고 합니다. 이는 스트레스를 분산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법이라고 하네요. 때문에 작업 일정이 없을 때는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깨져 컨디션 난조를 겪기도 한다고 합니다.
 
"업계에서 일을 하다보면 일정 기간 내 작품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조급해지거나, 일정이 꼬이면서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당황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스케치 그림을 그리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내가 출근 직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당장 생각나는 걸 스케치 하는 거죠. 이는 인물, 사물 등 형태에 상관없이 당장 생각 나는 내용을 그려 그림 그릴 준비를 합니다. 이렇게 매일 한 두 장씩 그리다 보니 1년 만에 600여 장이 모였네요."

 

김성환 작가의 작업 순서가 담긴 그림 'Study_Elf'. 완성에 가까운 인물화를 먼저 그린 뒤 그 위에 특징을 더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김성환 작가가 매일 아침 그리는 스케치 중 일부. 그의 가방에는 매일 그린 스케치가 모여 한 다발을 이루고 있었다.

<리니지> 등 판타지 세계관 기반 게임 원화를 주로 그리는 김성환 작가. 그래서인지 그림 속 인물들은 외모에 동-서양 특징이 함께 나타나곤 합니다. 이는 자칫 잘못 쓰이면 부조화를 이뤄 시각적 위화감을 표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성환 작가는 대학 시절 배웠던 '관찰과 표현' 수업을 응용한다고 합니다. 해당 수업은 자신이 오늘 본 것 중 '좋은 것'을 그리고 그게 왜 좋았는지 이유를 적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이를 통해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지만 의외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나 반대 사례를 찾기도 한다고 합니다.
 
김성환 작가는 졸업 후 지금까지도 대상이 가진 '좋은 것'을 찾고 그게 왜 좋았는지 이유를 찾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영화는 물론 사진, 모델, 패션 등 어느 것 하나 빼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자료를 찾으면서 혼자 공부하기도 하지만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답을 찾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참고로 김성환 작가의 가장 큰 조력자는 전직 의상 디자이너인 아내라고 합니다. 김성환 작가의 아내는 작품 제작 전 최근 유행하는 머리 모양이나 옷 종류별 주름, 의상에 맞는 액세서리가 무엇인지 등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네요. :)

 

직장 동료들은 물론 전직 의상 디자이너인 아내 조언을 생각하며 만든 <리니지> 시즌 4 '라라'

 

 

# 표현 못한 디테일과 전과 다른 밝은 분위기, 새로운 '리니지'를 위한 김성환 작가의 도전


<리니지>는 쿼터뷰 시점으로 진행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얼굴로 구분하기 보다는 상징색이나 머리모양, 입고 있는 옷 등으로 구분하곤 합니다. 이처럼 쿼터뷰 시점에서 캐릭터가 자세히 묘사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김성환 작가는 게임 속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자세한 묘사를 일러스트를 통해 표현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런 그의 고민이 그림으로 표현된 건 <리니지 M> 일러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순간이동 주문서: <리니지>에서 유저는 순간이동 주문서를 자주 쓰게 됩니다. 오죽하면 유저 사이에서는 "버릇처럼 순간이동 주문서를 쓴다"는 말이 나올 정도죠. 하지만, 게임 내에는 이를 사용할 때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세부 묘사가 없습니다.
 

김성환 작가는 <리니지 M> 일러스트 '순간이동 주문서'를 통해 주문서 사용 상황을 세밀하게 표현했습니다. 작품을 보면 엘프가 순간이동 주문서을 읽으며 손을 뻗자 주문서와 손 사이에 마법진이 생기는 모습입니다.

 

 

턴 언데드: 김성환 작가는 인게임에 표현 중 강력한 효과를 가진 기술들을 가까이에서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리니지 M> '턴 언데드' 일러스트입니다. 게임 속 '턴 언데드'는 강한 임펙트 효과와 함께 발동하는 기술입니다. 김성환 작가는 마법사가 쓴 기술에 맞아 까무러치는 언데드를 표현하고자 했고 이는 일러스트를 통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PC 게임 <리니지>는 지난 3월, 게임 해상도는 물론 그래픽과 인게임 기능, 일러스트 등을 바꾸는 대규모 업데이트 <리니지 리마스터>를 진행했습니다. <리니지 리마스터>에서 김성환 작가는 로그인 화면과 클래스 16종 일러스트를 그렸습니다.
 
<리니지 리마스터> 아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소 어둡고 묵직한 느낌이 강했던 <리니지>에 밝은 표현을 더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각 클래스의 키 컬러, 머리 모양, 외형 등 전통적인 부분은 유지하면서도, 둥글었던 갑옷을 깎아 엣지를 살려 현대적인 디자인을 살렸다고 합니다. 
 
여기에 채색에 있어 보색을 더해 색감을 풍부하게 하는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이는 각 클래스별 대표색이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해당 계열 색만을 사용해 작업하면 전체적인 색감에 있어 '밝은 느낌'을 주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이 키 컬러인 남자 군주는 전체색을 빨간색으로 하되, 그림자가 지는 부분에는 푸른색을 넣어 두 색이 공존해 보다 풍부한 느낌이 들게 작업했습니다. 다른 클래스들도 이런 보색 표현을 통해 풍부한 색감을 살렸다고 하네요.
 
김성환 작가는 로그인 화면을 그릴 때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새로 디자인한 클래스들이 들어가는 건 물론, <리니지>를 켤 때마다 마주하는 화면이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 가장 고민한 부분은 <리니지> 대표 클래스라 할 수 있는 '군주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였습니다. 
 
"<리니지> 유저들이 흔히 '주인공'이라 말하는 군주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군주가 어떤 자세를 취하냐에 따라 그림 구도가 바뀌게 되니까요. 그러던 중 우연히 한 유튜버가 <리니지>에서 군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게 됐는데, 단순히 전쟁을 진두지휘 하는 모습이 아니라 전장에 뛰어들어 직접 스턴을 걸고 싸우더라고요. 그 모습에 감명받아 전장에 직접 나서 쓰러진 동료들을 일으켜줄 수 있는 리더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더불어 다른 클래스들도 자신의 색과 개성을 잃지 않도록 고려하며 그렸습니다"
 
전장에 직접 나선 군주와 그를 믿고 따르는 다른 클래스들. 어떤가요? 전장을 누비는 리더의 모습이 느껴지시나요?

 

김성환 작가가 그린 <리니지 리마스터> 로그인 화면

<리니지 리마스터> 군주

<리니지 리마스터> 마법사

<리니지 리마스터> 엘프

#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 항상 준비하고 감사하는 자세가 필요해
 
김성환 작가는 인터뷰 중 모든 사람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만날지 모르기에 어떤 상황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예를 들어, 구직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은 언제 기회가 생길지 모르고 또 갑자기 찾아온 기회가 지나가고 나면 좀처럼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이를 휴대전화 등에 넣어 다른 사람에게 항상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는 게 김성환 작가의 의견입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소 꼰대처럼 보일 수 있어 선뜻 이야기하지는 않아요. 다만, 기회가 언제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준비는 했으면 합니다. 더불어, 저는 지금 내 모습이 온전히 나 혼자 만든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는 과거 내가 했던 노력은 물론 부모님과 아내의 기도, 그간 만났던 동료와 선·후배의 조언, 그리고 경험의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미래의 나를 만드는 것 역시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리니지> 개발실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서범석 실장님, 남동원 AD님, 한구민 PD님, 김진욱 팀장님, 그리고 <리니지> 원화팀들 덕분에 미래의 나 역시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는 꼼꼼한 성격과 이를 반영한 붓 터치로 탄생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 김성환 작가의 그림이 기대되는 건 현실과 다른 판타지 세계를 엿볼 기회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김성환 작가의 작품은 아트스테이션(바로가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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