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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황투'의 약점은? 2023 MSI 해외 팀 정밀분석

LEC, LCS 팀 분석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곽영효(귄귄) 2023-05-05 13:09:38
MSI 2023 브라켓 스테이지 진출팀 8팀 중 7팀이 결정됐습니다. 나머지 한 팀은 7일 진행되는 최종 진출전을 통해 결정되죠.

'누렁이'라는 별명을 가진 <롤> 해외 리그 시청자들이 유난히 올해 들어 많이 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시청자들에겐 낯선 팀들입니다. 오늘은 이번 MSI에 진출한 LEC, LCS 팀들이 자국 리그에서 어떠한 모습들을 보여줬는지 간단하게 프리뷰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젠지와 T1은 지난 결승전 리뷰 기사를 참조해주세요.

지표 그래프에는 LEC의 경우 스프링 그룹 스테이지부터의 데이터만, LCS는 스프링 플레이오프 데이터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작성=곽영효 필자, 편집=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매드 라이온즈 (MAD Lions)

 

(출처: 라이엇 게임즈)


- LEC 1번 시드 / 윈터 정규 2위 / 윈터 준우승 / 스프링 정규 8위 / 스프링 우승


정규 리그를 8위로 마감했지만, 역대급 미라클 런을 선보이며 우승을 손에 넣은 매드 라이온즈입니다.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 출신 탑 라이너 '체이시' 김동현이 용병으로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오며 우승했기 때문인지 그렇게 지표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라클런을 했다는 것은 유럽의 '모든' 강팀을 만나서 꺾고 우승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번 MSI에서 ‘살아남은 자의 강력함’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이번 LEC 스프링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유체탑에 등극한 체이시는 탑 자원이 귀한 유럽에서 매드가 탑게임을 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입니다. 이에 걸맞게 지표도 전 범위에서 굉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WD가 0.81로 8팀 중 7위인 것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고평가할 요소입니다.


매드의 변수가 아닌 상수, 믿을맨 정글러 '엘요야' 하비에르 프라데스입니다. 크게 모난 곳 없이 두루두루 잘한다는 느낌을 주는 매드의 팀 지표처럼 엘요야 역시 특별히 모난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미드 라이너 '니스퀴' 야신 딘체르는 자원을 몰아먹기보다는 타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타입의 미드라이너입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픽은 그라가스입니다. 올해 11승 1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픽이죠.

기복이 있어 봇듀오가 같이 주사위를 던진다는 평가를 받는 '카르지' 마티아슈 오르샤크와 '힐리생' 지드라베츠 갈라보프입니다. 카르지는 정규리그에서 종종 보여 줬던 파멸적인 저점을 씻어내고 안정화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습니다. 딜량 관련 지표들이 눈에 띄네요.

힐리생은 평균 WD(가치없는 죽음)가 0.62로 3위입니다. 이를 통해 힐리생 특유의 기복, 혹은 불안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 G2 e스포츠

(출처: 라이엇 게임즈)

- LEC 2번 시드 / 윈터 정규 4위 / 윈터 우승 / 스프링 정규 3위 / 스프링 최종 4위
 
분명 윈터 시즌만 하더라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유럽의 1황이었지만, 스프링 시즌에는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 줬던 G2입니다. 

이번 MSI 플레이인에서 G2가 다시 전성기의 모습을 일부 보여줬지만, 지금까지의 국제전은 플레이인과 본선은 흐름이 다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불안 요소를 품고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는 초반에 큰 강점을 보입니다. 

대부분 팀들은 첫 용 획득률, 첫 전령 획득률 중 하나가 높고 하나가 낮은데, G2는 둘 다 높을 뿐만 아니라 수치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상체 하체가 모두 받쳐줘야 가능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미드 지표를 살펴보면, 이것이 우리가 4일 MSI 경기에서 본 진짜 캡스의 지표인가? 싶을 정도로 초라합니다. 윈터 시즌 그래프와도 엄청난 대비를 보이고 있죠. 따라서 캡스가 스프링에서 보인 부진을 씻어내고 플레이인에서의 경기력을 브라켓 스테이지에서도 이어나가느냐가 G2에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찬란했던 캡스의 윈터 시즌

이와 별개로 G2는 윈터 시즌부터 메타와 상관없이 정글러 '야이크' 마르틴 순델린에게 성장형 챔피언을 쥐어주고 캡스가 흔히 ‘발사대’라고 표현되는 서포트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을 많이 사용해 왔습니다. 어쩌면 이번 MSI에서 캡스가 선보인 미드 노틸러스도 큰 흐름은 비슷할지 모릅니다. 성장형 정글 + 미드의 초반 플레이메이킹이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현 메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팀일 수도 있습니다.

G2의 대들보는 바텀입니다. G2가 첫 용 획득률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기도 하죠. 이를 위해 성장형 챔피언을 주로 선택하는 야이크도 다른 라인 대비 바텀에 많이 케어를 해주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WD가 봇듀오 모두 2위로 높다는 점이 의외의 불안 요소입니다.
G2가 보여줬던 충격의 벨베스-세주아니 조합 (출처: LEC)



# C9 (Cloud9) 

(출처: 라이엇 게임즈)


- LCS 1번 시드 / 스프링 정규 1위 / 우승
 
LCS 스프링 우승팀 C9입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첫 용 획득률 90.91%라는 놀라운 지표입니다. 그만큼 자국 리그에서 초반 바텀의 힘이 굉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멤버들 역시 전반적으로 15분 이후부터 지표가 강력해지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라인에 비해 탑 퍼지의 경우 정글 인접률이 굉장히 높은 편인 것이 눈에 띕니다. 아래 그래프에 나올 미드 라이너 '에메네스' 장민수의 정글 인접률을 보면 알겠지만 C9은 미드 게임을 하지 않는 팀입니다. 미드 게임을 하지 않는 팀에서 탑이 인접률이 높은 팀은 정글 동선이 굉장히 뻔해지게 됩니다. 특히 큰 케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탱커를 탑에서 뽑을 경우 바텀으로 동선이 제한되게 되죠.


정글러 '블래버' 로버트 후앙은 정글 인접률, 낮은 10분, 10~15분 골드차에 비해 높은 CS차에서 볼 수 있듯이 본인 성장에 주력하는 스타일입니다.

미드 에메네스 선수의 정글 인접률이 5위, 15분까지의 초반 지표들이 대부분 5~6위일 정도로 낮은 것이 눈에 띕니다. 게임 초반에 미드를 방치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원거리 딜러는 '프린스' 이채환을 밀어내고 북체원에 등극한 '버서커' 김민철입니다. 라인전이 강하긴 하지만 특별함을 보이지 않는 것과는 반대로 10분 이후부터 괴물 같은 지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포터인 '즈벤' 예스페르 스베닝센은 듀오 인접률, 정글 인접률 모두 최하위권인 것이 눈에 띕니다. C9를 상대하는 팀은 즈벤의 독자적인 로밍에 큰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 GG (Golden Guardians) 

 

(출처: 라이엇 게임즈)


- LCS 2번 시드 / 스프링 정규 6위 / 준우승


어제 BLG와의 승자전에서 무난하게 2대 0으로 패배할 것이라는 여론의 예상과는 다르게 한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준 골든 가디언스입니다. 16년 MSI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후히' 최재현과 '스틱세이' 트레버 헤이스가 7년만에 빅라, 프린스의 플라이퀘스트를 준결승에서 꺾으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골든 가디언즈는 6일과 7일 연달아 진행되는 최종전과 최종진출전을 승리하면 브라켓 스테이지에 진출합니다.



그래프에서도 보이듯이 골든 가디언즈는 LCS팀 하면 생각나는 '늪롤'로 대표되는 후반지향형 팀이 아닙니다. 초반에 강점을 보였던 팀입니다. 

이는 LCS 팀들보다 초반이 강한 팀들이 모인 국제전 본선에서는 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첫 전령 획득률 1위(70.39%)에 비해 첫용 획득률이 5위(35.29%)로 굉장히 낮은 팀입니다. 하체보다는 상체에 무게중심이 쏠린 팀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글러 '리버' 김동우의 10분 골드 차 1위, 퍼블 관여 1위, 10분 15분 킬관여가 모두 1위라는 점에서 리버의 성향이 어떤지, 골든 가디언스의 성향이 어떤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버가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가?'라는 것이 골든 가디언스의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미드 라이너 '고리' 김태우는 C9의 에메네스만큼은 아니지만 정글 인접률이 낮은 편입니다. 


골든 가디언스의 다른 포지션에 비해 약점을 보이는 곳은 바텀입니다. 이는 어제 BLG와의 승자전에서도 아쉬운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틱세이의 10분 골드 차, 10분 CS 차가 각각 4위, 5위인 것에 비해 10분, 15분 킬관여는 2위인 것이 흥미롭습니다. 후히의 WD는 0.41로 LCS 플레이오프 팀 선수들 중 1위입니다. 그렇게 좋은 신호는 아니네요.


# MSI 3일차까지의 1페이즈 레드 사이드 밴

막간으로 아직 13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아 메타가 또 변경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시점에서 팀들이 어떤 챔피언을 가장 크게 견제하고 있는지 알아봅시다.

통계를 살피면 케넨, 애니, 루시안이 다른 픽들에 비해 눈에 띄게 많은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SG가 G2를 상대로 노틸러스를 2번 밴했는데, 차후 다른 경기들이 진행되면서 노틸러스 밴이 늘어날지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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