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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DJMAX the PARTY ②

클럽에서 즐기는 게임, 그 첫 번째 파티 이야기

체샤 2009-06-29 18:29:14

 

 

전 언제나 생각해 왔죠.

 

우리나라엔 진정한 의미의 '오타쿠'라는 것은 없다고요.


일본에서의 오타쿠라는 계층은 하나의 '계층'이고

단순히 한 개인을 지칭하는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은

단순히 '게임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사람들'을 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소비 군중으로서의 한 계층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오타쿠란 사실 일본에서는 굉장히 사회적으로도 안 좋은 이미지고,
그들 스스로도 닫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여간 이런 이미지랄까?

 

 

그러나 '오타쿠'라는 명칭 자체가, 일본에서만 가능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치 '재벌'이 다른 나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오타쿠'라는 계층도 일본 외의 다른 곳에 존재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고

저는 오랫동안 생각해왔습니다.

 

 

 

 

 

 

 

그동안 여기 저기 초청도 많이 받고 여행으로도 많이 가고 해서,
일본의 게임/만화 매니아 문화를 체험할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제 느낌은 이랬어요.

 

일본에서는 아키바 계의 게임/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부야 계의 클럽/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극명하게 나뉘더라고요.

 

그건 꼭 만화 매니아와 클러버만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음악 매니아 중에서도

메탈 음악 매니아와

다이칸야마 풍의(? 이런 표현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

상큼한 음악 매니아들의 세계는


완전히 나뉘어져 있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DMC,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라는 만화 보면 그런 현실이 반영되어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뜬금없이 타임 투 락 페스티벌 때 DMC 코스튬플레이

'내 귀에 도청장치' 와 C-NOTE의 조인트 퍼포먼스 사진 한장....

 

 

저는 코스튬플레이를 10년이나 해 오면서, 지속적인 관찰(?)을 해 보았어요.

 

그리고, 

 

일본의 '오타쿠' 성향과 한국의 매니아 문화는 완전히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본이 一人前, 한 사람 앞에 하나씩, 반찬종지 하나하나 따로따로의 문화라면

한국은 비빔밥, 함께 떠먹는 찌개요리 문화라는 게 제 결론이었어요.

 

 

바로 이거 비빔밥

 

 

...한국의 게임과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마치 비빔밥처럼,

한 종류의 문화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를 좋아하고,

전시회나 영화도 다양하게 보러 다니고,

클럽에 가서 신나게 춤추고 놀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더라는 거예요.

 

타인과의 소통도 굉장히 원하고 있고요.

 

코스튬플레이어들만 해도,

한국에서는 혼자 하는 코스튬플레이보다는 '팀코'가 대세거든요.

 

 

바로 이런 팀코!!

 

 

 

그래서 저는 확신을 가지고,

 

한국에서는,

 

게임, 만화, 영화, 음악, 전시, 공연, 각종 서브 컬쳐들과

더불어 사진, 미술, 패션, DIY, 퍼포먼스 등

모든 문화를 코스튬플레이를 HUB 허브로 삼아 연결하고자 하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시도가 바로 이번

DJMAX THE PARTY 였지요.

 

이번에 연결된 것은 클럽, 음악, 댄스와 바로, 게임!

 

그것들이 '코스튬플레이' 라는 매체를 통해 함께 어우러진 파티를 만들고자 했어요.

 

 

 

 

 

 

결론이 어땠냐고요?

 

 

 

 

역시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게임을 아는 분들이 300 명 정도,

모르는 분들이 100 명 넘게,

 

총 500 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 주셨어요.

 

그날은 비도 억수같이 내렸는데 말이죠.

 

 

 

 

애초의 생각은, 디제이맥스를 알고 좋아하는 매니아 50%,

모르는 분들 클러버들 50%로 비율을 맞추려고 했는데

날씨가 방해해서 그렇게까지 맞추지는 못 했어요.

 

하지만 매니아들은 매니아대로 미친듯이 놀고,

모르는 분들도 신선하다며 재미있게 노는 분위기로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성공리에 끝났다고, 대박이라고

자축할 수 있을 정도의 데이터가 쌓였답니다.

 

 

 

 

코스튬플레이어들의 라이브 공연도 그랬지만

 

NIEN 님과 함께 한 공연은 열광의 도가니였죠

 

 

 

 

생각해 보면 시스템 문제도 있고 해서

저희가 만족할 만한 공연을 보여 주진 못 했는데

어쩌면 다들 그렇게 이른바 '캐열광' 해 주시는지~ TOT

 

 

 

 

디제잉은 디제이맥스의 노래들과 여러가지 음악을 믹스했고요,

VJ도 디맥의 영상을 음악에 맞춰 멋지게, 뽑아냈답니다.

 

 

 

첫 시도에, 그 비 오는 날씨에

 

이렇게 성황리에 파티가 끝날 줄은 몰랐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광란의 댄스를 선보이며 재미있게 놀다 가셨답니다.

 

 

 

 

 

 

 

 

오신 분들 모두 간단하게라도 코스튬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소품과 의상들도 무료로 빌려 드렸어요.

 

드레스 코드를 맞추지 않고 그냥 오신 분들도

문제없었지요!

 

 

사진으로 보니 어떠세요?

 

이 열광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지나요?

 

 

 

정말 의외였던 게,

너무 미친듯이 춤을 춰서

아, 이분은 원래 클럽매니아가 아닐까 하고 물어봤더니

그런 분들은 전부~~~~

 

일명, 소위, 이른바,

'오덕' 이신 분들이었다는 거죠.

 

그만큼 그 동안 이렇게 놀고 싶은 판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클럽에 처음 와 봐요! 너무 재밌어요!

하는 그 말들에 저는 너무 신이 났답니다.

 

정말 기뻤답니다.

 

게임과 파티를 접목한 최초의 시도-

저는 이런 말만으로도, 모든 고생이 다 보답 받는 기분이었어요.

 

 

 

 

 

계속, 멈추지 않을 거예요.

기회가 되는 대로 계속 게임 뿐만 아니라 만화나 영화와도 연결되는

그런 파티를 해 나갈 거고,

 

또 파티 뿐만 아니라 다른 새로운 시도도 준비해야겠지요 ^^*!!

 

 

 

우선, 스트리트 파이터 대회 결승전에 맞춰서

 

이번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4> 파티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날짜는 7월 10일 금요일

장소는 역시 홍대 @블루스피릿

 

다음 연재는 아마 이, 스트리트 파이터 4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들이 될 거예요.

 

(사실 디맥파티때 오셨던 분들 모두에게

게스트 티켓을 뿌렸는데 거기엔 11일로 나와 있어요 ㅜ.ㅜ

급작스럽게 날짜가 바뀌었어요.

7월 10일 금요일 확실합니다~)

 

디스이즈게임의 여러분들도 계속 많은 관심 가져 주세요 ^^

 

 

 

 

 

 

다시한번 새로운 시도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블루스피릿에 감사를 드리고

 

그날 왔던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고마와요, 기뻐요, 즐거웠어요, 또 만나요, 사랑해요,

 

수많은 즐거움들은 다음에 만날 때 또 새롭고,

더 짜릿하게 되살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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