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렸다 맑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아침 출근길이 고민입니다. 점심때 뭘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힘든데, 우산을 챙길지 말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죠.
생각해보니 우산을 두고 어머니와 승강이를 벌인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딸 걱정에 우산 챙기라는 소리가 왜 그렇게 듣기 싫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떨어져 있으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오늘은 저녁에 전화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서울에서 잘 지내고 있는 건 어머니 '덕'이니까요.
이번 주 우리말 내용 중 '덕'과 '탓'은 구별 없이 잘못 쓰기 쉽습니다. '덕'은 긍정적인 의미, '탓'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약간만 신경 쓰면 틀리지 않는답니다.
6월 7일 월요일 |
* 덕, 탓
덕 - 긍정적인 의미 - 베풀어주는 고마운 마음.
탓 - 부정적인 의미. - 좋지 못하거나 마땅하지 않은 까닭.
(예) - 잘 되면 내 덕이고, 안 되면 네 탓이다. - 네 덕에 일이 일찍 끝났어. - 네 탓에 일을 망쳤어! |
6월 8일 화요일 |
* 빨리, 일찍
빨리 - 속도와 관련된 말. -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일찍 - 정해진 시간과 관련된 말. - 평소의 정해진 기준 시각보다 이르다.
(예) - 할아버지께서는 진지를 빨리 드신다. - 선생님은 수업을 평소보다 5분 일찍 마쳤다. |
6월 9일 수요일 |
* 짜깁기 (짜집기X) - 직물의 찢어진 곳을 본디대로 흠집 없이 짜서 깁는 일. - 기존의 글이나 영화 따위를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 (예) - 바지가 찢어져 짜깁기를 리게 생겼다. - 그는 여러 논문을 짜깁기하여 보고서를 작성했다.
(추가) 깁다 - 떨어지거나 헤어진 곳을 다른 조직을 대거나 그대로 꿰매다. |
6월 10일 목요일 |
* 처, 쳐
처 - '함부로', '마구', '많이' 등의 의미. - 약간 천박스러운 의미도 있음. (자주 쓰지 말 것.)
쳐 - '치다(때리다)'의 의미. (예) -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창고에 처박혀 있었어. - 적을 쳐부수자! |
6월 11일 금요일 |
* ~만은, ~마는
~만은 - 어느 것에만 한정됨.
~마는 - 앞의 내용을 인정하면서 그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거나 양해를 구하는 상반된 내용을 담은 구절이 옴.
(예) - 너만은 안 그럴 거라 믿는다. - 시도는 해 본다마는 잘 될지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