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허리야..." 저희 집에서 저번 주에 김장했습니다. 덕분에 팔과 다리가 붓고, 근육통이 찾아왔죠. 이놈의 저질 체력과 몸이 문제네요. "흑흑."
여러분 가정에서도 한창 김장을 하고 계시죠? 얼마 전 김장철이 막 시작됐을 때 배추값이 폭등했었죠. 일부 유통업자가 밭떼기로 배추를 많이 사들인 문제도 있다고 하네요.
이번 주 '이것이 우리말'은 '붓다' '붇다'와 '밭떼기' '밭뙈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체 일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나타낼 때는 '붓다'를 사용합니다. '밭떼기'는 밭의 농작물을 몽땅 산다는 의미고 '밭뙈기'는 자그마한 밭을 뜻합니다. 헛갈리는 부분이니 기억해두면 좋겠죠. :D
11월 1일 월요일 |
* 제수용품(x), 혼수용품(x)
제수 - 제사에 드는 여러 가지 재료
용품 - 어떤 일이나 목적과 관련해 쓰이는 물품
- 뜻이 중복되므로 '제수' 그대로 쓰면 됩니다. 굳이 '용품'을 쓴다면 '제사용품'으로 씁시다. 혼수용품도 마찬가지!
(예) - 혼수용품(x)을 마련할 때 몇 가지 금기가 있다. - 혼수(o)를 마련할 때 몇 가지 금기가 있다. |
11월 2일 화요일 |
* 밭떼기, 밭뙈기
밭떼기 - 발작물을 밭에 나 있는 채로 몽땅 사는 일.
밭뙈기 - 얼마 안 되는 자그마한 밭
(예) - 산지에서 밭떼기 거래를 줄이고 정부를 통한 계약재배를 늘리자. - 손바닥만 한 밭뙈기를 일구고 싶다. |
11월 3일 수요일 |
* 붓다/붇다
붓다 - [붇따] [부으니·부어] [자동사] [ㅅ불규칙 활용]
1. 살가죽이 부풀어오르다. (예) 손등이 붓다.
2. '화가 나서뾰로통해지다' (예) 잔뜩 부어있다.
붇다 [-따][불으니·불어][자동사][ㄷ불규칙 활용]
1. 물에 젖어서 부피가 커지다. (예) 라면을 먹어서 살이 붇다.
2. 부피가 늘거나 수효가 많아지다. (예) (O) 강물이 붇다. 재산이 붇다. (X) 강물이 불다. 재산이 불다. |
11월 4일 목요일 |
* '쥬스'는 없다
외래어를 표기할 때는 '쟈, 져, 죠, 쥬, 챠, 쳐, 쵸, 츄' 대 신 '자, 저, 조, 주, 차, 처, 초, 추'를 사용해야 합니다.
'ㅈ, ㅊ' 다음에는 'ㅑ, ㅕ, ㅛ, ㅠ, ㅑ, ㅕ, ㅛ, ㅠ'를 ㅏ, ㅓ, ㅗ, ㅜ, ㅏ, ㅓ, ㅗ, ㅜ'로 표기합니다.
(예) (X)스케쥴에 쫒겨 쥬스와 쵸콜릿만 먹었다. (O)스케줄에 쫒겨 주스와 초콜릿만 먹었다. |
11월 5일 금요일 |
* 가팔랐다/ 가파랐다
가팔랐다(O), 가파랐다(X)
- 위의 경우는 '가팔랐다'가 맞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어미에 따라 맞고, 틀리고가 결정됨.
- 'ㄹ'이 붙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 이유는 '가파르다'가 르 '불규칙 활용 용언'이기 때문.
-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를 만나면 어간의 '으'가 탈락하고 'ㄹ'이 덧붙음.
① 산이 가팔라서 오르기 힘들다. ② 가파르고 험한 언덕길을 올랐다. ③ 비탈길이 제법 가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