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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IG우리말] 컴퓨터가 속을 썩였어요

소원(능률) 2010-11-26 14:17:23

지난주 디스이즈게임 멤버들은 무척 바빴어요. 지스타를 취재하기 위해 부산으로 총출동했거든요. 부산으로 출발하는 날에는 평소보다 아침 일찍 출근해, 카메라와 각종 장비를 나르느라 바삐 움직였죠. 현장에 도착해서는 빠른 현장 소식을 전하자며 파이팅을 외쳤고요.

 

그런데 지스타가 개막하니 쿠루의 컴퓨터가 속을 '썩였어요'. 갑자기 꺼지더니 그 뒤로 반응이 없더라고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글은 써야 하니, 남자 숙소에서 여자 숙소로 노트북 배달까지 했지요.

 

당사자 쿠루는 마감 때문에 날 밤을 새워야 했고요. 불쌍한 쿠루는 울기 직전이었죠. 간절한 쿠루의 기도를 하늘이 들었는지, 다음 날이 컴퓨터가 살아났어요. 저도 매일 배달할 생각에 현기증 났었는데 정말 다행이죠.

 

이번 주 우리말에서는 '썩이다'와 '썩히다'를 다뤘어요. '썩이다'는 마음을 몹시 괴롭게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요. '썩히다'는 부패하다, 재능을 못 쓰다로 쓰여요. 쿠루의 컴퓨터 이야기는 마음을 괴롭히는 것이었으니까 '썩이다'로 쓰는 게 맞겟죠?

 

11월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


 

11월22일 월요일

  * 귀띔(O), 귀뜸/귀띰(X)

 

  귀띔

  - 상대편이 눈치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미리

    슬그머니 일깨워 줌.

 

  귀뜸, 귀띰

  - 귀띔의 잘못된 말.

 

  (예)

  - 그녀는 친구인 내게 그런 일은 귀띔조차 하지 않았다.

 

11월 23일 화요일

  *  파이팅(O), 화이팅(X)

 

  파이팅

  - (fighitng)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끼리 잘 싸우자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또는 응원. '힘내자'로 순화.

 

  화이팅

  - 파이팅의 잘못된 발음.

 

  - 외래어표기법 규정에서는 국제음성기호 [f]를

    'ㅍ'으로 표기함.

  - 되도록 '힘내자' '열심히 하자' 등의 순우리말을 쓰자.

 

 (예)

  - 우리 힘을 합쳐서 파이팅하자.

 

11월 24일 수요일

  * 날다, 나르다

 

  나르다

   - '물건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다'의 뜻.

 

  날아오다

   - '날아서 오다' '몹시 빠르게 움직여 오다'

     '뜻하지 아니하게 나타나거나 우연히 들어오다'의

      의미가 있음.

 

  (예) 물건을 나르는 헬기가 한라산 정상으로

          날아왔습니다.

 

   날라오다

  - '소식이나 자료를 다른 곳에서 알아오다'의 의미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북한어로 분류.

 

  (예)

  (O) 고지서가 날아오다.

  (X) 고지서가 날라오다.

 

11월 25일 목요일

  * 썩이다, 썩히다

 

  썩이다

   - 마음을 몹시 괴롭게 하다.

 

  (예) 너 요즘 왜 이렇게 엄마 속을 썩이니?

 

  썩히다

   - ‘유기물이 부패하게 하다.’ 또는 ‘물건이나 사람

     또는 사람의 재능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다.’라는 의미.

 

  (예) 음식을 썩혀서 거름을 만든다.

 

11월 26일 금요일

* 낟알, 낱알

 

  낟알

  -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의 알맹이.

 

  (예)

  - 논위에 흐트러진 벼 낟알을 줍다.

 

  낱알

  - 셀 수 있게 된 하나하나의 물건을 가리키는 뜻.

 

  (예)

  - 가을이 되니 밤 낱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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