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가 이슈인데요. 매주 공개하는 경연 음원들이 날개 돋친듯 팔려서 온라인 음원 판매 랭킹 상위권을 휩쓸고 있죠. 저도 열심히 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주 임재범이 '여러분'을 부를 때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기에 바빴답니다.
평소에 보기 어려웠던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입때껏 수면 아래에 있었던 여러 논란이 최근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죠. 가수라면 역시 가창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서부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아이돌들을 정작 한국에서 저평가하고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합니다. 국회에서는 최근 '립싱크 금지법'까지 내놓기도 했죠.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는 많은 주장 중 어느 것이 옳은 이야기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껏 관심 받지 못하던 한국 가요계에 대한 논의들이 공론화되고 있는 지금의 분위기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으니까요.
이 논의들이 가요계 발전에 즉효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조만간 거름이 되어서 음악가들과 청중들 모두의 수준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저의 귀가 더욱 즐거워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 5월 23일 월요일 |
* 복수 표준어 (2)
- 여태껏/이제껏/입때껏 : '여태'를 강조하는 말.
- 이만큼/이만치 : 이만한 정도로.
- 요만큼/요만치 : 요만한 정도로.
- 위 표현들은 양쪽 모두 널리 사용되고 있기에 복수 표준어로 인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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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4일 화요일 |
* 염치를 불구하지 마세요.
불구와 불고
- '불구'는 '~에, 음에'와 어울려 '얽매여 거리끼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임.
- '불고'는 '~을'과 어울려 '돌아보지 아니하다'는 뜻으로 쓰임.
(예) - 염치를 불구하고 > 염치를 거리끼지 않고 (X) 염치를 불고하고 > 염치를 돌아보지 않고 (O)
- 부상에도 불구하고 > 부상을 거리끼지 않고 (O) 부상에도 불고하고 > 부상을 돌아보지 않고 (X) |  | |
5월 25일 수요일 |
* 날개 돋힌듯 -> 날개 돋친듯
돋다
- '속에 생긴 것이 겉으로 나오거나 나타나다'라는 뜻 으로 '소름이 돋는다' 등으로 사용됨.
- '돋치다'는 '돋다'에 '치'가 붙어 강세어가 된 경우. 이런 예로는 밭치다, 넘치다 등이 있음.
- '돋다'는 자동사이기 때문에 '히'를 붙여 피동이 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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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6일 목요일 |
* '해괴망칙'한 일은 없다.
망측하다/흉측하다
- '정상적인 상태에서 어그러져 어이가 없거나 차마 보기가 어렵다'는 뜻.
- '망칙하다'는 '헤아릴 측'을 '칙'으로 잘못 쓴 경우.
- 같은 맥락에서 '흉칙하다'도 '흉측하다'라고 써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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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7일 금요일 |
* 병에 '직효'인 약은 남한에 없다.
즉효/즉결/직결
- '즉효'는 반응을 보이는 약 따위의 효혐을 가르키는 말.
- '직효'는 '곧 즉'자를 '곧을 직'자로 쓴 경우이며, 북한 의 문화어에서 사용하는 단어.
- '즉결'은 '직결'과 함께 '그 자리에서 곧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복수표준어이다.
- '직결'은 '사이에 다른 것이 개입되지 아니하고 직접 연결한다'는 의미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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