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완연한 여름 날씨네요. 저는 저번 주에 친구들과 계곡으로 놀러 다녀왔습니다. 현충일이 낀 주말이라 놀러 가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덕분에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도 미쁜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든든했네요. 강에서 낚시도 하고 몸도 담그면서 노느라 피부가 까맣게 그을리기도 했습니다. 한 친구는 피부가 약한 나머지 많이 가렵다고도 했고요.
저는 이렇게 가벼운 여행을 다녀왔는데, TIG 여러분도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 해운대 해수욕장도 벌써 개장했다고 하고, 곧 휴가철도 시작하겠네요.
놀 땐 놀아도 6월 6일 현충일을 잊어서는 안 되겠죠? 곧 6·25 사변일이 돌아오기도 합니다. 6·25 전쟁이 일어난 지 자그마치 61년이 됐네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신 순국 선열을 기리고, 알찬 6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순우리말 중에 '미쁘다'란 말이 있었네요. 뜻을 모르고서는 '밉다?' '예쁘다' 같은 말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 '믿음성이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번 주 <이것이 우리말>에서는 비슷하면서도 헛갈리는 말을 찾아봤습니다. 미묘하지만, 정확히 구분해서 써줘야 올바른 우리말이겠죠. ^^;
6월 6일 월요일 |
* 가는데, 가는 데
의존명사인 '데'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으며, 뒤에 조사가 올 수 있고, 띄어 쓰기도 함.
- '곳'이나 '장소'의 뜻: (예) 올 데도 갈 데도 없는 사람.
- '일'이나 '것'의 뜻: (예) 산에 오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 '경우'의 뜻: (예) 머리 아픈 데 먹는 약.
- 뒤 절의 어떤 일을 설명하거나 물을 때: (예) 날씨가 추운데 굳이 나가려 하니?
- 어떤 사실에 대해 감탄하는 뜻과 듣는 사람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어미: (예) 나무가 정말 큰데 |
6월 7일 화요일 |
* 미쁘다, 끌끌하다 (순우리말)
미쁘다 - 믿음성이 있다.
(예) - 친구가 나를 도와준다고 하니 미쁘고 든든하다.
끌끌하다 - 마음이 맑고 바르고 깨끗하다.
(예) - 그는 항상 끌끌하고 착하다. |
6월 8일 수요일 |
* 가렵다, 간지럽다
가렵다 - 피부에 긁고 싶은 느낌이 있다.
(예) - 머리가 가렵다.
간지럽다 - 무엇이 살에 닿아 가볍게 스칠 때처럼 어럽게 자리자리 한 느낌이 있다. 예) - 나는 등이 간지러워 긁고 싶었다. |
6월 9일 목요일 |
* 그슬다, 그을다
그슬다 - 불에 겉만 조금 타게 하다. (타동사)
(예) - 새우를 불에 그슬어서 먹다.
그을다 - 빛이 검게 되다. (자동사)
(예) - 햇빛에 얼굴이 검게 그을었다. |
6월 10일 금요일 |
* 자그마치(O), 자그만치(X)
자그마치 - 예상보다 훨씬 많이, 또는 적지 않게. (부사)
(예) - 일을 시작한 지 자그마치 십 년이다.
자그만치 - '자그마치'의 잘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