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여름이네요. 저번 주 '이것이 우리말'에도 썼던 표현인데, 만연하다로 잘 못썼던 기억이 나서 이번 주 우리말에 실었습니다. '만연하다'는 나쁜 현상이 퍼지는 것을 뜻하고 '완연하다'는 눈에 보이는 것처럼 뚜렷하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더운 여름이다 보니 탄산음료를 종종 마시게 됩니다. 그런데 전 탄산음료를 마실 때 자주 딸꾹질이 나와 애를 먹는데요. 딸꾹질은 배와 가슴사이를 가로막는 횡격막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횡격막을 어렴풋이 '횡경막'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맞춤법은 '횡격막'이었네요.
곧 학생들의 기말기사 기간이네요. 시험기간에 어물쩍 공부하지 마시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참, '어물쩡'으로 종종 잘못 쓰는데, '어물쩍'이 표준어라고 합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와 여름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 주되세요. :)
6월 13일 월요일 |
* 귀엣말, 귓속말
귀엣말과 귓속말은 둘 다 표준어.
귀엣말 - 남의 귀 가까이에 입을 대고 소곤소곤 하는 말
귓속말 - '귀엣말' 보다 널리 쓰이는 말이지만 사투리였음. 1990년 표준어 모음에서 '귀엣말'과 함께 복수 표준어 로 올라감. |
6월 14일 화요일 |
* 관여, 간여
두 단어 모두 표준어이고 명확히 구별되어 쓰이지 않음. 다만 아래의 예시에서는 구별해서 사용.
관여 - 어떤 일에 관계하여 참여하다.
(예) - 이번 공사에 관여한 사람만 해도 천 명이 넘는다.
간여 - 어떤 일에 관계하여 참견하다.
(예) - 선생님 말씀 중에 자꾸 간여하지 마십시오. |
6월 15일 수요일 |
* 완연하다, 만연하다
완연하다 -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뚜렷하다.
(예) - 완연한 여름 날씨.
만연하다 -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널리 퍼지다. 예) - 상호 간의 불신감이 만연해있다. |
6월 16일 목요일 |
* 어물쩍(O), 어물쩡(X)
어물쩍 -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
(예) - 능률은 그녀의 고백을 어물쩍 넘겼다.
어물쩡 - '어물쩍'의 잘못. |
6월 17일 금요일 |
* 횡격막(O), 횡경막(X)
횡격막 - 배와 가슴사이를 분리하는 근육 = 가로막
횡경막 - '횡격막'의 잘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