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들입다 내린 한 주였습니다. 화창한 날을 보기 어려울 정도였죠. 날씨 때문에 몸도 찌뿌듯하고, 마음도 싱숭생숭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날씨뿐만 아니라 지하철에서 한 청년이 노인과 승강이를 벌인 안좋은 일도 있었죠.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예를 중시하는 대한민국에서는 나이 어린 청년이 노인에게 막말을 하는 일은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 몸이 찌뿌듯하다고 할 때 '찌뿌둥하다'로 쓸 때가 있는데, 알고 보니 잘못된 표현이었네요. '들입다'도 마찬가지로 '디립다'로 잘못 쓰이기도 하는데 '들입다'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실랑이'와 '승강이'는 일방적으로 괴롭히거나 쌍방의 다툼을 뜻하니, 상황에 맞게 적절히 써줘야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비가 온다고 하네요. 다행히 주말엔 날씨가 맑으니 밀린 큰 빨래를 하는 게 좋겠네요. 그리고 한동안 계속된 비로 찌뿌듯했던 기분을 푸는 즐거운 주말 되길 바랍니다.
6월 27일 월요일 |
* 개개다(O), 개기다(X)
개개다 ① [동사] 자꾸 맞닿아 마찰이 일어나면서 표면이 닳거나 해어지거나 벗어지다.
(예) 소의 등에는 무거운 짐에 개갠 자국이 나 있었다.
②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
(예) 능력도 없는 사람에게 개갤 거냐?
개기다 - 개개다의 잘못. - '윗 사람에게 대들거나 할 일을 하지 않고 버틴다.' 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뜻도 맞지 않고 어감도 좋지 않은 비속어. |
6월 28일 화요일 |
* 찌뿌듯하다(O), 찌뿌둥하다(X)
찌뿌듯하다 ① 몸살이나 감기 따위로 몸이 조금 무겁고 거북하다. ②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 ③ 비나 눈이 올 것같이 날씨가 조금 흐리다.
추가 : 찌뿌드드하다 - '찌뿌듯하다' 보다 정도가 강한 상태
찌뿌둥하다 - '찌뿌듯하다'의 잘못 된 표현. |
6월 29일 수요일 |
* 떼거리, 떼거지
떼거리 ① 목적이나 행동을 같이하는 무리. [명사] ② '떼'를 속되게 이르는 말.
(예) 떼거리로 몰려다니다. 떼거지 ① 떼를 지어 다니는 거지. ② 천재지변 따위로 졸지에 헐벗게 된 많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전쟁으로 그 도시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떼거지가 되었다. |
6월 30일 목요일 |
* 들입다(O), 디립다(X)
들입다 - [부사] 세차게 마구 ≒ 들이
(예) 수돗물을 들이 부었다. / 들이 마셨다.
딥다: [부사] '들입다'의 준말
디립다 - '들입다'의 잘못. |
7월 1일 금요일 |
* 실랑이, 승강이
실랑이 - 남을 못살게 굴어 시달리게 하는 것. - 한편이 다른 한편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것.
(예) 채권자에게 실랑이질을 당하느라 넋이 다 나갔다.
승강이 -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여 옥신각신하며 우기는 것.
(예) 그들은 접촉 사고로 길에서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