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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레 - 에피소드 11] Welcome to the Qurare world!! 코스프레어 수야민 - 보이저

haru 2014-07-22 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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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kname : 수야민
* Qurare ,Character : 보이저
* [에반게리온] - 레이, [하레와 구우] - 구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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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 Fazz, Sooyamin (Voyager)] 



  

수야민님을 언급하기 전,  

수야민님의 반쪽인 쌀소년님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수야민님을 만나기 전에, 쌀소년님을 먼저 알았고. 

수야민님을 알게 된 것도, 그리고 이번 큐라레 팀에 영입하게 된 것도. 

반쪽인 그분의 역할이 컸기 때문. 

 

<취미 활동>이라는 개념이 컸던 그 초기의 코스프레 행사에서도 

쌀소년님의 퀄리티 높은 소품들은 눈에 띄었고. 

소위 말하는 하이 퀄리티 코스프레를 선보이셨다.  

그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철권의 <킹>이었던 듯. 

호랑이 가면을 만들어 오신 게 정말 기억에 강렬히 남았었지. 

제너님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소품 제작자랄까. 

그래서 마지막이다!! 하고 다짐하며 준비했던  

아끼고 아꼈던 Haal9000 소품을 믿고 맡길 수 있던 이유이다. 

 

 
 



그런 분이 여리여리하고 눈웃음이 예쁜 나이 어린 코스프레어와 연애를 시작하더니. 

행복한 웨딩마치를 올리고, 귀여운 아들도 낳으셨다. 

 



이런 상황에 타이밍 좋은 나는 

하이 퀄리티 소품과 더불어 좋은 코스프레어도 함께 구할 수 있었던 것. 

 

그분이 바로 수야민님. 

 

큐라레의 보이저를 코스프레 한 코스플레이어 수야민님이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이다. 

 


  
[Photo : Fazz, Sooyamin (Voyager)] 

 

 

 : 정말 수고 많았어요, 수야민씨! 
 : 아핫, 아니 뭘요! 고생하셨습니다. 모두들!
 

 : 저도 그렇지만, 잠들어 계시다 오랜만에 코스프레 돌아온 건데, 어떠셨어요? (웃음)

 : 워낙 멋진 분들과 함께하는 팀 코스프레라, 사실 처음엔 걱정 반, 부담감 반이 있었는데요.

          그러는 동시에, 이렇게 즐겁게 코스프레한 것이 언제였나. 싶게 너무 즐거웠어요!

 : 아닛, 그 미모에. 더구나 전설의 제작자와 함께 계시면서! 무슨 걱정을! (웃음)
 : 아핫, 그런가요!

 : 저는 보이저 소품 보고 정말 많이 놀랐어요!! 디테일한 부분부분 모두 살리셨더군요.

          Haal9000 소품도 그랬지만, 카메라에 불 들어 오는 게 굉장히 멋졌구요. 

          다른 부분도 그렇지만 인상적이었던 것이 신발이었어요! 저런 굽 어떻게 신어!! 했는데... 

         완전 아트 하이힐이었는데 말이에요, 그걸 다 구현해 내셨더라고요! 부럽습니다~!  

          옷도 스커트 라인이 예쁘게 살아있고, 원단 셀렉도 소품과 잘 어울려서 멋졌어요! 

 : 옷은 코스프레 의상 수주샵을 하고 있는 친구가, 소품은 말씀하신 대로 남편이 만들어줬어요. 

           취미로 시작해서, 한 분야의 프로가 된 두 사람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사진 제공 : 쌀소년님]

오오 이 하이 퀄리티 소품들의 향연.
 
 

특히 머리 위의 안테나 장식은  

너무 귀여워서 후훗.

사진 찍으실 때마다 앞에서 <스카이 라~이프!> 하고  

노랠 불러줬더랬지. 

 

 

그러고 보니 촬영장에서도 쌀소년님이 제작가로서 함께 자리를 지키셨는데.  

별 스티커를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수야민님 앞머리에 붙여주시는 모습이 참 오손도손 예쁘더라. 

 

아이고 배야. 

신혼 같네. 신혼 같아.

 


 

 

모든 사람들의 소품 보수 및 사고 처리 대안을 함께 해주셔서.  

덕분에 큰 도움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남긴다.  

 

 


 


 [Photo : Fazz, Sooyamin (Voyager)] 


 


 [Photo : Chusin, Sooyamin (Voyager)] 

 

 : 처음 봤을 때 마냥 어린 소녀였던 수야민님이 기억나네요. 어떻게 코스프레를 시작하신 거죠?

 : 고등학교 때 만화를 좋아하는 친구가 코스프레 동호회 가입을 권유했어요.

          그렇게 먼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다 보니,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하게 되었어요.

 : 교복이 상당히 잘 어울리시던 하얀 미소녀였죠! 어떤 캐릭터 가장 좋아하셨나요?
 : 그.. 그런가요? (수줍)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코스프레는 에반게리온의 레이였답니다. 
 : 그러고 보니 우리 그 팀도 함께했잖아요. 이상한 나라의 미유키의 카드병정. 기억나요? 
 

          그리고 결혼 후엔 한참 쉬셨는데... 제가 불러내서 다시 이 구렁텅이에.. (웃음) 

          준비하시면서 가장 중점에 두셨던 부분이 어떤 거죠?
 : 
요즘 대세에 맞추어 프로페셔널 한 메이크업으로 퀄리티를 높여보고 싶었는데!

           많이 어려워서 혼났어요.

 






 이상한 나라의 미유키는 생각해보니 나와 같은 팀으로 함께 했던 코스프레였다.
 

예전 사진을 받아들고, 아 그랬지 하면서 추억을 되새겼더랬다. 

 

시간이 정말 빠르더라. 

 






 : 수야민씨가 지금 게임 회사에 다닌다고 하셨죠? 어떤 일을 하세요?

 : 네, 게임회사에서 온라인 MORPG를 개발 중이구요, 현재 UI 디자이너를 하고 있어요!

 : 와 게임회사!! 개발!!! 많이 바쁘시겠어요... 아기도 아직 한참 어린데..
 : 하지만 남편이 육아에서 상당히 많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괜찮아요~!

 : 처음부터 게임회사를 목표로 두고 도전하셨던 건가요? 
 : 아니요, 저는 그냥 그림 그리는 것을 취미로 좋아했을 뿐이었거든요. 만화도 좋아했고.
 

           그러다 처음 리니지 1을 접하고 신세계를 발견했어요. 

 : 리니지1!

 : 제대로 빠져들었어요. 도대체 이런 걸 만드는 사람들은 누군가 싶었죠.  

          무슨 정신인지, 열심히 찾아본 끝에 리니지1의 게임 전화 상담원으로 입사까지 했답니다.

 : 정말 게임을 좋아하셨던 거군요. 꼭 이 게임에 참여하고 싶다! 라는 의지에서 시작된 거죠?
 : 맞아요, 그래서 한 1년 반쯤 적성에 잘 맞게 일하다가... 좀 힘든 일을 겪고 그만뒀었어요. 
 : 헉, 어떤 일을 겪으셨길래!
 : 고객 한 분이 굉장히 무서워서. 당시 트라우마까지 생겨 전화도 못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상담하면서 욕을 많이 들어봤지만 그렇게 특별한 욕 없이 무서운 사람은 처음이었어요. 

 : 사람의 불만을 듣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 같아요. 

  

 

게임이 좋아, 관련된 일에 더 가까이 가고 싶었던 사람. 

쉽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 생각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일. 특히 불만이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일은. 

정말 그 당시의 어린 그녀에겐 정말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Photo : Fazz, Sooyamin (Voyager)] 

 

 : 그 와중 남편을 만나게 된 건데, 저에게 넌 할 수 있다. 그림 그려봐라 하고 응원해줬어요. 

          포트폴리오를 올렸고, 기회가 닿아 친한 언니의 소개로 게임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 아, 꿈을 위해 도전할 때, 남편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 거군요? 
 : 네. 적극적인 지지도 그렇고, 그림 그리는 데에도 실질적 조언과 도움을 많이 받았구요.
 : 와. 진정한 외조네요...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처음 해보는 일이니까 시행착오도 많았겠어요.  

          제일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었나요? 

 : 운이 좋아 좋은 사수분들께 많이 깨지고 배웠더랬죠. 그게 곧 경험이 되고 쌓이고. 

          뭐랄까, 이 일은 계속 배워야 하는 프로그램의 종류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 어려워요. (웃음) 

          요즘 대세가 심플하면서도 연출은 화려한 UI들이 많아, 이펙트나 모션에 대해 배우게 돼요. 

          공부는 계속되는 것 같아요. 

 : 맞아요,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계속 해야 하더라구요.  

          옆에서 저도 Y군 지켜보면 계속 프로그램이나 그쪽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더군요. 

 

 


  [Photo : Fazz, Sooyamin (Voyager)] 

 

 
  [Photo : Marc, Sooyamin (Voyager)] 

 


   [Photo : Redred, Sooyamin (Voyager)] 

 

 

 : 최근에 남편님이 소품 공방을 내셨잖아요. 작은 수주샵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업으로.

          어떻게 보면 안정적이다 할 수 있는 일을 접고 처음 사업하시는 건데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쿨하게 지지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 네, 전혀 반대하지 않았어요. 저도 제가 하는 이 일을 하게 될 때 도움을 많이 받았고.
 

 : 사실 이게 뭐랄까. 삶을 살고, 부모가 되고 겁이 많아지는 과정인데. 현실적인 것이랄까. 

          저 같은 경우엔 아이를 가진 후엔 솔직히 겁이 나서 지지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같이 돈을 버는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안정적이던 수입이 사라지는 거니까. 

          교육비도 그렇고 써야 할 일은 많은데, 그 수입이 사라지고 재정적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고.
          그래서 그렇게 반발 없이 지지해주는 것.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요. 

 : 이게 좋은 기회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당장 재정은 어려워질 수도 있겠지만.

          아이가 컸고 월 지출이 많아지거나 교육비 지출이 많아졌다면 고민했을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아직은 도전해도 될 타이밍인 것 같았어요. 
 

          열심히, 그리고 단계별로 잘 준비했을 거라 믿고 있구요. 항상 그랬으니까.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계속 원치 않던 일을 해 오던 사람이라. 응원해주기로 했죠. 

 : 말이야 쉽지만... 솔직히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말이죠.

          수야민님 자신도 자기 꿈을 위해 도전하고 준비할 때 남편님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고.

          이렇게 서로서로 꿈을 위해 도와주고 아끼는 모습이 정말 좋네요.  

 

 


 [Photo : Chusin, Sooyamin (Voyager)]  

 

그리고 미래를 위해. 가족을 위해.

계속 원치 않던 일을 해 오던 사람.

 

그 사람이 새롭게 꿈을 꾸고. 하고 싶었던 일을,  

어떻게 보면 어려운 길을 과감하게 시작한다. 

그리고 그걸 그 상대방의 꿈을 위해 지지해줄 수 있다는 것.
 

솔직히 이 대목에서 감탄했다.

인터뷰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Photo : Redred]

 

나도 그렇고 Y군도 그렇고. 다행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하고 싶은 일에 부합된 일들을 하고 있지만. 

여건에 의해. 그리고 삶과 가족의 미래를 위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채  

주저앉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도전할 기회를 잡더라도, 주변의 반대에 힘겨워 하는 사람들을 또한 많이 봤기에. 

 

솔직하게 이 이야기에 감탄했다.  

 

이제까지 이룩한 안정을 벗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건 쉽지 않을 텐데. 

무모할 수도 있을 듯한 자신의 꿈을 용기를 내고 천천히 단계별로 실천했다는 것.

그리고 그걸 인정하고. 알아주고. 용감하게 지지해줄 수 있다는 것. 

정말 멋진 두 사람이라고. 

 



인생에서 중요한 시점에. 용감하게. 

서로의 꿈을 지지해주고 도와주고 이끌어나가는, 

그야말로 진정한 도전을 앞둔 두 사람을 

응원하고 싶다. 

 



 

 
  [Photo: VIBE, Costume play artwork : IIDA, Sooyamin (Voy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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