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키보드, 마우스로 시작해 최근 터치, 음성인식까지 디바이스의 조작방식은 시대를 거듭할수록 다양화, 간편화되고 있습니다. 가상의 미래를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들도 점차 구현되는 모습입니다.
터치기반 디스플레이의 변화
요즘 PC 이외에 다양한 곳에 많은 모니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모니터의 가격이 많이 저렴해 졌습니다. 편의점 앞의 자그마한 모니터에도 영상을 비롯해 광고나 홍보의 내용이 같이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 정류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니터의 다양한 활용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정보를 빠른 시간에 전달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일반인이 쉽게 이용 가능한 모든 안내시스템에 적용 가능합니다.
이 지하철의 안내시스템도 인터렉티브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정보가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 쌍방향으로 주고 받는 것입니다. 정도는 약하지만 이것도 진화해가는 인터렉티브 시스템입니다. 다만 이러한 시스템은 혼자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키가 작은 아이들은 터치 영역에 한계가 있다는 것 등의 단점이 존재합니다.
버튼 위치만 본다면 큰 화면의 터치 스크린일 필요는 없습니다. 키 작은 사람도 누를 수 있도록 하다 보니 키 큰 사람은 누르기 불편해 집니다. 또 다른 문제는 시력입니다. 나이가 들면 가까운 거리에 초점이 잘 안 맞아 멀리서 봐야 합니다. 버튼을 누르고 화면을 보고 하려면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해야 합니다. 글씨도 시력에 맞게 크게 하는데 한계가 있죠. 그래서 이 좋은 시스템도 사용에 한계가 있고 쌍방향 인터렉티브에 조건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지하철의 이 쌍방향 인터렉티브 시스템은 앞으로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좀 더 크게 이러한 형태의 터치기반의 디스플레이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터치도 NUI에 포함이 됩니다. 다만 기존의 터치는 사용자가 무엇을 누를지 전혀 알지도 예상하지도 못했지만 앞으로의 터치는 같은 곳만 누르는데도 사용자의 선택을 예상해서 준비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일단 화면을 다 누르지도 못하니 터치스크린은 가격대비 효과가 약합니다. 그 돈으로 스크린을 사면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화면이 커지니 여럿이서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을 누를 필요 없이 간편한 손동작인식으로 처리를 합니다. 보통 6명은 동시에 인식하니 화면 앞에 충분히 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시선이나 눈동자를 인식하면 무엇을 보는지 알 수도 있고 시선이 다른 6명에게 각각 다른 화면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가 아닌 현재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단점들은 올해 초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보완되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 시연까지 해가며 실제 적용가능한지 테스트가 이루어졌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게 충분히 가능하고 수직으로 주사하는 빔 프로젝터를 이용하면 비용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것도 확인 했습니다.
더군다나 동작인식센서는 화면을 직접 누르는 터치로도 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아쉽지만 아직 인터렉티브 미디어월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이 제안은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사람과 상호작용에 스크린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터치기반 디스플레이의 변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2000년대 초반에 이미 현재와 같이 거의 완벽한 형태로 출시해서 PDA라는 이름으로 사용된 바 있습니다. 필자도 PDA 마니아였고, 그때 PDA를 사용하면 주변 사람들이 같이 스크린을 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기기는 그대로지만 시스템이 바뀐 상태로 대중화 되어 보다 많은 콘텐츠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제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은 예전에 PDA사용할 때 사람들이 바라보던 그 시선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옮긴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태블릿이나 태블릿 형태의 노트북 등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영역에 점점 응용되고 있습니다. 터치기반 키보드나 움직이는 센서 등은 우리가 휴대하는 스크린의 유용성을 높여줍니다. 스마트폰의 기능도 점점 진화해 가고 있습니다. 카메라의 수준이 매우 높아 누구나 전문가 같은 사진을 찍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자이로센서, 적외선센서등으로 기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플 사는 동작인식센서의 점유율이 가장 높은 제조사인 프라임센스를 인수했습니다. 인텔도 다양한 소형 동작인식 센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도 큰 크기의 센서가 아닌 손가락 만한 작은 크기로 말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손바닥만한 스마트폰부터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모든 스크린에 작은 동작인식센서를 넣으려고 합니다.동작인식센서는 적외선카메라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센서로 사용자의 표정을 읽거나 시선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도 구분할 수 있고 터치를 하지 못할 상황에도 간단한 움직임으로 이것을 처리 할 수 있습니다.
동작인식을 처리할 수 있는 센서의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 하고 있습니다. 크기도 껌 한 개 정도의 크기밖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줄였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확대와 기회
LG전자는 지난 10월 열린 한국전자전을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출품 했습니다. LG전자가 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것을 여러 경로로 알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즈는 길거리를 가득 채우는 스크린입니다. 키오스크(KIOSK)보다 진보된 안내와 광고 등의 정보를 동시에 전달하고 사람과 인터렉티브하는 시스템입니다. 요즘에는 거리를 지나면서 볼 수 있는 스크린을 비롯해 슈퍼마켓의 진열대, 책상, 벽 등 모두 디지털 스크린화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사이니즈에도 사용자와 상호 인터렉티브 하기 위해 NUI의 비접촉형센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작인식을 이용한 게임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경로로 디지털 사이니즈를 접하고 있습니다. 비싼 디스플레이가격으로 엄두도 못 내던 곳에 스크린이 하나씩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당에서 메뉴를 알리는 커다란 메뉴판은 아크릴판으로 만든 판넬 뒤에 형광등을 켜서 알리는 간판과 같은 형태가 많았습니다. 지금 휴게소에 가면 대부분의 메뉴판은 커다란 LED판넬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출력되는 메뉴의 내용이 계속 변하고 다양한 용도로 응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동작인식의 시선인식기능을 적용한다면 여러분이 보고 있는 것을 인식해서 그에 맞는 메뉴의 내용이나 광고가 바뀔 수 있습니다. 물론 식당의 메뉴판 이외에도 우리주변의 길거리 모든 곳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자가용이 되어서 혼자서 어디든 갈수 있다면, 길거리의 스크린은 그런 여러분의 비행기가 되어 많은 사람들과 같이 더 멀리 같이 가게 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먼 미래의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서서히 보이는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