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컴퓨터박물관 ‘내 인생의 컴퓨터’ 시리즈는 국내/외 IT업계 인사들의 컴퓨터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1세대 개발자 엑스엘게임즈(XLGAMES) 송재경 대표의 이야기를 인터뷰 영상과 함께 공개합니다.
※ 1세대 개발자 ‘송재경’
송재경 대표는 온라인 게임 장르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로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1차원적 게임을 평면의 그림으로 표현한 2차원으로 바꿈으로써, 매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머드 게임을 현재 온라인게임의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그래픽 머드 게임 <바람의나라>와 <리니지>는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의 부흥을 이끌어냈으며, 나아가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한국이라는 국가가 선두에 설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송재경 대표의 ‘내 인생의 컴퓨터’
컴퓨터는 질리지 않는 장난감
컴퓨터는 장난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질리지 않는 장난감입니다. 원래 장난감이라는게 잠깐 가지고 놀면 일주일, 한 달이면 질리는데, 컴퓨터는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무궁무진하게 앞으로도 수 십 년간 더 가지고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생애 최초의 컴퓨터
중학교 2학년 때, 친구 집에 놀러가서 처음으로 접했던 8비트 컴퓨터로 SHARP사(社)에서 나온 'MZ80' 였습니다. 그 당시에 8비트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주로 '게임'을 했었고 그 다음에 프로그래밍을 했습니다.
SHARP MZ80 컴퓨터
컴퓨터가 나에게 미친 영향
제 인생을 지배하고 있는 코드가 컴퓨터였기 때문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결국 직업도 컴퓨터를 이용하는 일을 하고 있고, 학교도 그랬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도 전부 컴퓨터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로 돈도 벌었습니다. 그만큼 컴퓨터는 인생에 있어서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게 한마디
넥슨컴퓨터박물관을 직접 가보았지만 준비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원래 기록하거나 보존하는 문화가 약하다고 생각됐는데, 넥슨에서 뜻 깊은 일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소장품들이 충분히 모아지기는 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는 좋은 박물관으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 제주에서,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넥슨컴퓨터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