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넥슨컴퓨터박물관’과 함께하는 새로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수많은 소장품의 사연이나 박물관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는 물론, 컴퓨터와 관련한 IT업계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입니다. / 디스이즈게임 편집국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11화 : 퐁 (PONG)
■ ‘아케이드 게임의 역사’ 퐁, PONG
게임의 역사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단연 <퐁>(PONG)입니다. <퐁>은 1972년 미국 게임회사 아타리에 의해 개발된 아케이드 게임으로, 화면 안의 막대를 움직여 탁구를 치듯 상대방과 공을 주고받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 단순함 덕분에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퐁>은 컴퓨터를 ‘새로운 장난감’으로 변신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퐁>을 개발한 아타리의 창립자 놀란 부쉬넬(Nolan Bushnell)은 1971년 <컴퓨터 스페이스>(Computer Space) 라는 게임을 먼저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컴퓨터를 본 적도 없었던 1970년대의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조작 방법이 어려워 호응을 얻지 못 했습니다.
이러한 <컴퓨터 스페이스>의 실패를 교훈 삼아 그는 엔지니어 앨런 알콘(Allan Alcorn)과 함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몰두하였고, 1년 후 <퐁>을 개발해 재기에 성공하게 됩니다.
<퐁>은 처음 아타리 사무실 근처의 상점에 설치되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것이 신기하게 생긴 TV라고 생각했고, 삼삼오오 모여 이 새로운 장난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퐁>은 내부 동전통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내려앉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곧 미국 전역의 슈퍼마켓, 장난감 가게, 볼링장, 그리고 주차장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임기가 되었습니다. <퐁>은 인기만큼이나 해프닝도 많았습니다. 쇼핑은 하지 않고 가게 옆에 설치 된 <퐁>만 플레이 하고 가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중 하나인 애플 I(Apple I)을 만든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또한 자서전을 통해 이 게임에서 개인용 컴퓨터 개발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을 정도로 전 세계 컴퓨터의 변신의 역사는 <퐁>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1972년 <퐁> 게임을 만나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우리 일상 속에 새로운 ‘놀이 문화’로 게임을 소개한 <퐁>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초기 프로토타입 모습을 복각하여 지하 1층 Special Stage : Crazy Arcade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직접 플레이를 해볼 수 있습니다.
■ 퐁, PONG 개발 비화?!
1972년 11월 29일, 무려 43년 전에 <퐁> 게임이 처음 소개 되었습니다. 게임 방법은 매우 간단했지만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터라서 웃지 못할 상황들도 많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넥슨컴퓨터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