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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예술관] '토탈워'로 역사를 그리다!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파웰 워즈 디렉터

게임예술관 34화 -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파웰 워즈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박준영(백야차) 2019-10-21 10:11:11
디스이즈게임은 '게임예술관'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업계 금손 아티스트들과 게임을 한 편의 예술로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유저들에게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지망생들에게는 참고가 될 자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평선을 가득 메운 대규모 병력들과 전쟁, 역사 속 인물들과 팀이 되거나 대적하고 당시 발생한 사건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게임.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개발한 실시간 전략(RTS) <토탈 워> 시리즈는 이처럼 당시 시대에 펼쳐진 방대한 규모의 전쟁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게임입니다. 

<토탈워> 시리즈는 대규모 병력을 이용해 숨 막히는 전쟁을 펼칠 수 있음은 물론, 인상적인 인물과 배경 비주얼, 그리고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에서는 뛰어난 고증까지 선보이며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설 <삼국지연의>에 기반한 <토탈 워: 삼국>으로 유저들을 찾았는데요.

 

지난 5월 23일 발매한 PC 게임 <토탈 워: 삼국>은  서양에서 만들어진 <삼국지연의> 소재 게임이라는 점과 일본 코에이(KOEI)가 만든 <삼국지> 시리즈와 다른 재미를 담았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뛰어난 역사 고증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게임성으로 무장해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토탈 워: 삼국>. 과연 게임을 만들며 가장 중요시되는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요? 게임예술관 이번 시간에는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가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소속 프로젝트 아트 디렉터 파웰 워즈(Pawel Wojs)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파웰 워즈(Pawel Wojs)


# 건축가를 꿈꾸던 소년, 게임과 3D 세계에 눈을 뜨다

 

현재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에서 아트를 총괄하고 있는 파웰 워즈 디렉터는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은 호기심 가득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하더라도 생각하는 모든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열정 넘치던 아이였죠. 예술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가장 좋아하던 건 단연 역사와 건축, 그리고 게임이었습니다.

건축에 관심 많던 파웰 워즈 디럭터는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항상 "할아버지를 따라 건축가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졌고, 그 영향으로 성장 후에는 직업 역시 게임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대학에서 게임 소프트 제작을 전공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파웰 워즈 디렉터. 그의 꿈은 공부를 시작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막연했지만, 전공 수업 중 3D 모델링을 알게 되면서 구체화하기 시작합니다. 3D 모델링을 통해 '내가 생각한 세상'을 3D로 시각화 할 수 있는 건 물론, 평소 좋아하던 건축 디자인을 게임으로도 구현할 수 있게 된 모습에 감탄한 파웰 워즈 디렉터. 그렇게 3D 모델링에 푹 빠진 그는 졸업 후 3D 모델링을 전공으로 대학원에도 진학, 석사 학위를 따냅니다.

"여기까지 본다면 순탄한 인생을 살아온 것 같지만 졸업 후 게임 업계 진출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당시 게임 시장은 온라인 게임에서도 ‘캐릭터가 중심이 된 디자인’을 중심으로 유행이 돌고 있었죠. 때문에 제가 만들던 3D 아트는 인기가 많지 않았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에서 제가 올려둔 작품과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었는데, 이를 계기로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와 연이 생겨 취직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일한 지도 벌써 14년이 됐군요"

 





# <토탈 워>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을 지키는 일

 

<토탈 워> 시리즈는 작품마다 고대 로마, 중세 서양, 판타지 세계 등 명확한 테마가 있습니다. 시리즈 대다수 작품은 실제 역사를 소재로 했기에 당시 시대상과 사건 등을 담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이런 요소들이 잘 표현되어 있는 건 물론, 등장인물 역시 게임 극적 재미를 위해 꾸며진 설정보다 실제 역사를 반영한 성격과 특성이 살아있어 '역사물'로써 몰입도가 높다고 평합니다.

여러 작품 중 이런 호평이 가장 많은 건 <토탈 워: 삼국>입니다. 게임은 소설 <삼국지연의>뿐 아니라 실제 역사에 기록된 요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인물 특징과 성격, 관계, 야망, 배경 등 모든 요소를 훌륭하게 구현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일각에서는 영화나 TV, 다른 <삼국지연의> 소재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역사까지 구현했기에 한층 더 해당 시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파웰 워즈 디렉터는 게임을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토탈 워> 시리즈가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일 경우 유저들에게 몰입감은 물론 '진정성'있게 다가오는 작품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중에도 거듭 강조한 '진정성'은 역사 고증 요소와 무게가 제대로 잡혀있는지, 어떻게 하면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건지에 대한 고민을 모두 포함한 단어라고 합니다. 파웰 워즈 디렉터는 <토탈 워: 삼국>을 만들면서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매 순간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한 역사 고증이 배경에 깔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삼국지'와 관련한 모든 자료와 역사에 대해 조사하고 공부하며 고민을 이어갔습니다.

"게임에 '진정성'을 살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정체성과 핵심 재미를 유지하는 걸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여기에 역사를 소재로 한 게임의 경우 전달하고자는 내용이 역사를 얼마나 타당하게 담고 있는지도 중요하죠. <토탈 워: 삼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료 조사는 기본으로 하되, 우리가 조사하고 고민한 내용을 게임으로 전달했을 때 유저들에게 '진정성'있게 전달되는가를 한 번 더 고민해야 하죠"

 




<토탈 워: 삼국> 개발을 위해 소설 <삼국지연의>는 물론 실제 역사도 심도 있게 공부했던 파웰 워즈 디렉터. 그는 개발 내내 스토리가 잘 짜여진 소설을 기반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역사 소재 게임은 '누군가가 해석한 역사'가 아니라 사실에 기초한 내용을 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토탈 워: 삼국>을 만들며 가장 중요했던 건 '삼국지'라는 소재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우리에게 친근한 존재라는 점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삼국지'라는 소재를 소설을 통해 여러 번 접한 건 물론, 영화나 TV, 다른 게임에서도 수 차례 접했다. 때문에 <토탈 워: 삼국>을 만들면서도 보다 명확한 구현을 위해 자료 조사에 우선순위를 두기도 했다. 개발 전, 어떤 인물이 등장해야 하는지를 먼저 정한 뒤 이들의 역사 속 모습, 소설 속 모습, 주요 사건 등 모든 자료를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영화나 게임 등 대중문화를 통해 보여줬던 모습은 수집은 하되 중요도를 후순위로 뒀고, 역사적 사실을 우선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 "내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내 작품 인생이 곧 <토탈 워>"

 

아트부터 게임까지 여태 만들었던 작품 중 가장 애착 가는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파웰 워즈 디렉터는 게임계에 몸담은 후 자신의 작품 일생은 모두 <토탈 워>와 함께했기에 <토탈 워> 그 자체라고 답했습니다.

"내가 만든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토탈 워> 시리즈라고 답한다. 이는 내가 개발에 참여한 건 물론, 내 작품들이 가장 많이 등장하고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존재다. 내가 만든 아트부터 3D 그래픽 등을 보고 싶다면 <토탈 워> 시리즈를 켜고 플레이하면 된다. (웃음). 다만,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업적 같은 작품이라면 가장 최근 발매했고 또 신경도 많이 썼던 <토탈 워: 삼국>이라 할 수 있다"

 




인터뷰 말미, 게임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미래 아티스트와 개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파웰 워즈 디렉터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항상 여러분의 꿈을 따라가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꿈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뭔가를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여기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아직은 게임 산업에 종사하지 않지만 일하기를 꿈꾼다면 언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건 물론, 분야 최고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의 재능이 무엇이건 힘이 닿는 데까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분야 최고라는 걸 알렸으면 합니다"

끝으로 파웰 워즈 디렉터는 인터뷰 때문이 아니라 특히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만든 게임을 아끼고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습니다. 역사 소재 게임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고증 노력에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가 선보일 다음 게임과 콘텐츠가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는 어떤 '진정성'으로 유저들을 놀라게 할까요? 그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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