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캐릭터를 조작하는 게임이 등장했다.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개발비를 모으고 있는 게임 <선 오브 노르>(Son of Nor)의 영상부터 보자.
<선 오브 노르>는 오스트리아 개발사 스틸 얼라이브 스튜디오의 신규 프로젝트다. 플레이어는 노시락(Noshrac)이라는 세계관에서 사라훌(Sarahul)이라는 적을 막기 위해 사막을 탐험하는 마법사의 역할을 맡는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뇌파를 이용해 전투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이동하는 데만 쓰이고, 마법을 선택하고, 조준하고, 쏘는 것은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생각에 의존한다.
이를 위해 플레이어는 이모티브(Emotiv)사에서 개발한 EPOC 뉴로 헤드셋을 착용하고 플레이해야 한다. EPOC 뉴로 헤드셋은 플레이어의 뇌파를 읽어낸 뒤 PC로 전달해 특정 명령을 수행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뇌파를 신호로 전환해주는 EPOC 뉴로 헤드셋으로 캐릭터를 조작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염력이다. 뇌파를 이용해 사물을 집어올리거나 던질 수 있다. 또한 모래언덕을 만들거나 모래 구덩이를 만드는 ‘테라포밍’ 능력, 불로 적을 태우거나 바람으로 모래언덕과 적을 밀어내는 등의 원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개발진은 “<선 오브 노르>는 50%가 전투, 50%는 퍼즐 풀기로 구성돼 있다. 싱글 캠페인 플레이 시간은 약 8시간이며, 친구들과 함께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틸 얼라이브 스튜디오는 오는 30일까지 총 15만 달러(약 1억6,000만 원)의 기금을 모아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까지 모인 금액은 목표액의 약 1/3인 5만8,552 달러(약 6,400만 원)이다.
실제로 개발될 경우 <선 오브 노르>는 윈도우, 리눅스, MAC OS로 출시된다.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참고로 이 게임을 조작하는 데 필요한 EPOC 뉴로 헤드셋의 가격은 299 달러(약 33만 원)다.
개발자 시연 영상
멀티플레이 장면. 두 플레이어가 협동해 돌을 떨어뜨려 적을 공격하는 모습.
지금까지 투자 유치 목표액의 1/3을 모았다.